제17회 만해문학상 발표 2002.07.12
제17회 만해문학상 수상자가 지난 7월 6일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아래와 같이 시인 김지하 씨로 선정되었습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73년 창작과비평사가 제정한 만해문학상은 등단 15년 이상인 작가의 최근 3년간의 문학적 업적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 시상해오고 있습니다.
수상작
김지하 시집 『花開』
심사위원
신경림(申庚林, 시인)
김우창(金禹昌, 문학평론가, 고려대 교수)
임형택(林熒澤, 문학평론가, 성균관대 교수)
최원식(崔元植, 문학평론가, 인하대 교수)
상금 1,000만원
시상 2002년 11월 27일(수)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선정 이유
심사위원회는 만해의 문학정신, 예술적 성취도, 문단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심에 올라온 심사대상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김지하 시집 『花開』(실천문학사 2002)를 올해의 수상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치열한 사상적 고뇌를 거쳐 시의 본향(本鄕)으로 돌아온 김지하 시인은, 넓고 깊은 통찰로 한층 넉넉하고 따스한 시세계를 담아냄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깊이 들여다보게 하며, 한 송이 꽃의 개화를 통해 어둠과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운 세계를 향한 섬김과 공경의 마음을 발견하고 빼어난 서정시편을 창조함으로써 우리 시의 수준을 끌어올린 점이 인정되어 제17회 만해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데 기쁘게 합의하였습니다.
수상자 약력
김지하(金芝河) 1941년 전남 목포 출생. 1968년 『시인』지에 「황톳길」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함.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1975), 세계시인대회 '위대한 시인상'(1981), 크라이스키 인권상(1981) 등을 수상. 시집으로 『황토』(1970) 『타는 목마름으로』(1982) 『애린』 1·2(1986) 『이 가문 날의 비구름』(1988) 『별밭을 우러르며』(1989) 『중심의 괴로움』(1994) 『花開』(2002) 등, 산문집으로 『밥』 『남녘땅 뱃노래』 『살림』 『옹치격』 『생명』 『사상기행』 『예감에 가득 찬 숲그늘』 『옛 가야에서 보내는 겨울편지』, 대설(大說) 『남』 등이 있다.
2002년 7월 12일 만해문학상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