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창비어린이

가을호 특집 ‘아동문학, 다음을 위한 질문들’은 21세기의 첫 사분기를 돌아보며 아동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재고해야 할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수록한다. 평론가와 작가, 번역가 등 다섯 명의 필자는 ‘1인칭 시점’ ‘판타지’ ‘단편과 장편’ ‘평론’ ‘세계성’을 주제로 아동문학의 현황을 점검하며 어린이의 시선과 목소리를 반영한 작품이야말로 제빛을 낸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아가 비평의 장을 활성화하고 세계 아동문학과도 소통하며 내외부적으로 튼튼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린이도서연구회 파주지회 회원들과 아프리카 이주 배경 어린이들이 함께 책 읽는 현장을 옮긴 ‘어린이책과 북클럽’, 자신의 아픔을 솔직한 글로 풀어낸 청소년 작가들의 책 『MSG』를 소개한 ‘교실 속 책 이야기’는 책을 읽고 쓰며 성장하는 어린이·청소년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그림책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평론, 자유로운 어린이의 상상력을 한껏 펼쳐 보인 창작란,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발표 등 다양한 읽을거리가 담겼다.

계간 『창비어린이』는 2003년 창간된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비평지로, 매호 국내 동시, 동화, 청소년소설 장르의 우수작을 엄선하여 게재함으로써 창작자에게 지속적인 활동 지면을 보장하고 창작 에너지를 북돋고 있습니다. 또 아동청소년문학의 현주소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미래지향적 전망을 모색하는 비평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외국의 주요 비평이론을 소개하여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에게 수준 높은 아동청소년문학 향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발전의 토대로서 기능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계간 『창비어린이』는 한국 아동문학의 도전, 개척, 논쟁을 이끌어 내는 데 앞장서고자 노력 중입니다. 한국 아동문학의 근대성에 대한 성찰, 현대 외국 아동문학의 성과에 대한 점검, 번역·인터뷰·대담 형식을 통한 외국 아동문학과의 직접적인 교류 등을 지면 기획의 바탕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 매년 1회, 창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여 한국 아동문학의 근대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현대성의 과제를 제기하며 뜨거운 현장토론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계간 『창비어린이』는 어린이문화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어린이와 시대의 소통을 돕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하는 시대와 어린이가 교차하는 지점―학교, 도서관, 학원, 텔레비전, 인터넷, 영화, 출판 등―모든 영역에서 진지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