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창비어린이

2023년 여름 - 통권 81호

『창비어린이』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두 번째 연중 특집 ‘동화―이야기의 미래’를 선보인다. 이번 여름호는 창간 20주년 기념 세미나의 지상 중계로, 우리 동화의 지난 20년과 내일에 대한 김민령‧박숙경‧이지유의 분석을 실었다. 7인의 개성 있는 동화작가의 작품을 수록한 창작란 역시 풍성하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동화에 그림 그리는 일을 돌아본 정문주의 글, 동화작가 위기철이 후배 창작자에게 부치는 진솔한 편지인 ‘동화를 쓰려는 분들께’, 동화 교육의 미래에 대해 전망한 이향근의 ‘어린이와 세상’, AI의 발전에 따라 변화할 동화작가의 자리를 고민하는 이퐁의 글, ‘동화 속에서 사는 사람’을 유쾌하게 재정의하는 이다 만화 등도 일독을 권한다.

계간 『창비어린이』는 2003년 창간된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비평지로, 매호 국내 동시, 동화, 청소년소설 장르의 우수작을 엄선하여 게재함으로써 창작자에게 지속적인 활동 지면을 보장하고 창작 에너지를 북돋고 있습니다. 또 아동청소년문학의 현주소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미래지향적 전망을 모색하는 비평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외국의 주요 비평이론을 소개하여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에게 수준 높은 아동청소년문학 향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발전의 토대로서 기능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계간 『창비어린이』는 한국 아동문학의 도전, 개척, 논쟁을 이끌어 내는 데 앞장서고자 노력 중입니다. 한국 아동문학의 근대성에 대한 성찰, 현대 외국 아동문학의 성과에 대한 점검, 번역·인터뷰·대담 형식을 통한 외국 아동문학과의 직접적인 교류 등을 지면 기획의 바탕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 매년 1회, 창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여 한국 아동문학의 근대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현대성의 과제를 제기하며 뜨거운 현장토론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계간 『창비어린이』는 어린이문화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어린이와 시대의 소통을 돕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하는 시대와 어린이가 교차하는 지점―학교, 도서관, 학원, 텔레비전, 인터넷, 영화, 출판 등―모든 영역에서 진지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