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창비어린이

창비어린이 87호(2024년 겨울호)

겨울호 특집 “평론가가 읽은 ‘그 책’”은 지금의 어린이·청소년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작가 이현·김리리·보린·이희영·이꽃님의 작품을 꼼꼼하게 살핀다. 날카로운 작품론을 통해 최근 아동청소년문학 비평의 경향과 논점을 두루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구미의 어린이 북클럽 ‘우주인과 그림책 여행’ 운영기, 교사와 학생이 함께 책을 읽고 열띤 토론을 나누며 그들 나름의 ‘청소년문학상’을 선정하는 과정을 담은 ‘교실 속 책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로 문학과 만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모습을 생생하게 비춘다. 환상성이 두드러지는 동시를 분석한 우경숙의 평론, 기획 동시의 성과와 한계, 가능성을 짚는 이안의 평론도 일독을 권한다. 이 밖에도 제16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과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발표, 어린이의 일상을 섬세하게 담아낸 창작란, 올겨울 꼭 주목해야 할 책을 살핀 서평란 등 풍부한 읽을거리가 담겼다.

계간 『창비어린이』는 2003년 창간된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비평지로, 매호 국내 동시, 동화, 청소년소설 장르의 우수작을 엄선하여 게재함으로써 창작자에게 지속적인 활동 지면을 보장하고 창작 에너지를 북돋고 있습니다. 또 아동청소년문학의 현주소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미래지향적 전망을 모색하는 비평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외국의 주요 비평이론을 소개하여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에게 수준 높은 아동청소년문학 향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발전의 토대로서 기능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계간 『창비어린이』는 한국 아동문학의 도전, 개척, 논쟁을 이끌어 내는 데 앞장서고자 노력 중입니다. 한국 아동문학의 근대성에 대한 성찰, 현대 외국 아동문학의 성과에 대한 점검, 번역·인터뷰·대담 형식을 통한 외국 아동문학과의 직접적인 교류 등을 지면 기획의 바탕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 매년 1회, 창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여 한국 아동문학의 근대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현대성의 과제를 제기하며 뜨거운 현장토론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계간 『창비어린이』는 어린이문화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어린이와 시대의 소통을 돕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하는 시대와 어린이가 교차하는 지점―학교, 도서관, 학원, 텔레비전, 인터넷, 영화, 출판 등―모든 영역에서 진지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