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호 특집은 『창비어린이』 22주년 기념 세미나 ‘어린이와 헌법’에서 나눈 발제와 토론 현장을 옮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광장에 모인 어린이·청소년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아동청소년문학이 정치와 헌법을 담을 때 고민해야 할 지점을 짚는다. 최은경 초등 교사, 레빗 청소년인권운동 활동가와 장혜영 전 국회의원은 어린이 시민이 바라는 민주 사회의 모습을 생생히 전하고, 어린이의 존엄과 인권, 행복을 지키는 ‘아동기본법’ 제정을 촉구한다. 김민령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와 김은하 독서 교육 연구가는 그간 아동청소년문학이 정치를 다뤄 온 방식을 살피며 자라나는 어린이 주권자에게 필요한 어린이책을 제안한다. 특별기고란에는 김제곤의 동시 평론에 관해 의견을 개진하며 ‘동시의 보편성과 구체성의 관계’를 살핀 김유진의 글, 격변하는 AI 시대를 걱정하기보다 유연한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더 많이 읽고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지유의 글을 실었다. 이외에도 상실의 아픔을 친구들과 공유하며 성장하는 어린이·청소년의 모습을 담은 창작란, 제3회 창비그림책상 수상작과 ‘2025 창비 스토리 공모’ 수상작 발표 등 풍성한 읽을거리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