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예술의 사회사1(개정판)

책 소개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2•3•4

 

Sozialgeschichte der Kunst und Literatur

 

제1권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 제2권 르네쌍스•매너리즘•바로끄

 

제3권 로꼬꼬•고전주의•낭만주의 / 제4권 자연주의와 인상주의•영화의 시대

 

아르놀트 하우저 지음/백낙청•염무웅•반성완 옮김

 

 

이 책이 처음 국내에 소개된 것은 1966년 『창작과비평』지를 통해서였다. 각종 금기에 묶여 있던데다 서구 예술사학계의 동향이 미처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르놀트 하우저와 이 책은 이후 유럽 예술사학, 특히 진보적 좌파 예술사학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다시피 했다. 마치 1951년 영어판으로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독일어판은 1953년) 이 책이 서구 지식인들 사이에서 누린 것과 비슷한 정도의 은근한 인기와 명성을 누리게 된 것이다. 『창작과비평』의 번역•연재분에 새로운 부분을 추가해 1974년에는 이 책의 가장 뒷부분이’현대편’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고, 이후 81년까지’고대•중세편”근세편 상”근세편 하’라는 부제를 달고 모두 4권의 분량으로 완간되었다.

 

 

 

이 책의 여러 미덕 가운데 첫째로는 선사시대 동굴벽화에서 20세기 초 영화의 탄생까지 인류 문화사상의 거의 전 시기와 분야를 통괄하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꼽는다. 마흔여덟의 나이로 이후 10년에 걸친 이 방대한 저술작업을 시작하기까지 하우저는 부다페스트•베를린•빠리•로마•빈 등 유럽 각지의 대학과 일터에서 문학•미술사•철학•사회학•역사학 등 인문학의 여러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섭렵했고, 당시 태동하기 시작한 새로운 예술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영화사의 홍보과 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의 지식은 책만의 산물이 아니라 체험의 산물인 것이다.

 

 

 

또 한 저자는 인간의 모든 정신활동이 사회•경 제적 조건의 산물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그에 따라 개별 작품들과 사회역사적 상황을 적절히 연결시켜 해석함으로써 그 예술사적 의미를 밝혀내고 있다. 그러나 그 신념은 어떤 사회과학적 이론에 얽매인 잣대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며, 작품 개개에 대한 독창적이고 설득력 있는 분석과 함께 예술 자체에 대한 유연한 태도가 더욱 돋보인다. “모든 예술은 사회적으로 조건지어져 있지만 예술의 모든 측면이 사회학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구절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저자의 이러한 기본자세로 하여 25년여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이 책은 서양예술사를 비판적으로 개관하는 가장 좋은 자료의 하나로 꼽힌다.

 

 

 

그 러나 첫 소개부터 완역까지 15년이 걸린 작업 속에서도 미진함은 남아 있었다. 무엇보다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이 해를 거듭할수록 구투(舊套)의 번역어와 옛날식 표기들이 눈에 거슬리게 되었다. 또한 당시의 갈급한 상황으로 원서의 가장 뒷부분이 창비신서 1권으로 번역•출간되어 순서가 다소 바뀐데다, 책의 부제에서 보듯 시기 구분 역시 자의적인 면이 없지 않았다. 개정판에서는 현재 맞춤법에 따른 정확한 표기와 시대감각에 맞는 새로운 용어들을 사용하고 책의 순서를 바로잡았으며 부제도 원서에 따라 새로 달았다. 특히 3•4권의 경우 당시 독자의 편의를 위해 원서에 없는 장 제목들을 만들었던 것을 본래대로 돌려놓고 양식에 따른 장 제목들을 붙였다. 번역에 있어서는, 시기를 두고 따로 출간되어 두서없는 용어들을 모두 통일하였고 서양사•미 술사 분야에서 통용되는 전문어들을 찾아 넣었다. 또한 그간 우리 지식사회의 성장을 반영하여 옮긴이 주를 일일이 검토한 뒤 적절히 교체, 추가 또는 삭제하였다. 본문 중에 소개되는 예술작품들의 도판을 새로 넣어 책의 이해를 도운 것이 개정판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전 4권 총 129컷의 흑백 도판을 본문중에 삽입하였고, 그중 중요한 작품들은 따로 권별 컬러 화보를 만들어 책 첫머리에 붙였다. 이로써 하우저의 이 책은 다시 또 한 세대의 지적 성장에 자양분이 되리라 믿는다.

목차

제1권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제1장 선사시대

1. 구석기시대: 마술과 자연주의/2. 신석기시대: 애니미즘과 기하학양식/3. 마술사 또는 성직자로서의 예술가, 전문직업 또는 가내수공예로서의 예술

제2장 고대 오리엔트의 도시문화

1. 고대 오리엔트 예술의 동적 요소와 정적 요소/2. 이집트에 있어서의 예술가의 지위와 예술활동의 조직화/3. 중제국시대에 있어서의 예술의 유형화/4. 아메노피스 4세 시대의 자연주의/5. 메소포타미아/6. 끄리띠

제3장 고대 그리스와 로마

1. 영웅시대와 호메로스시대/2. 아케이즘과 참주제하의 예술/3. 고전주의 예술과 민주정치/4. 그리스의 계몽사조/5. 헬레니즘 시대/6. 제정시대와 고대 후기/7. 고대 그리스•로마의 시인과 조형예술가

제4장 중세

1. 초기 그리스도교 예술의 정신주의/2. 비잔띤 제국의 정교합일체의 예술양식/3. 우상파괴운동의 원인과 결과/4. 민족대이동기에서 카롤링왕조의 문예부흥기까지/5. 영웅가요의 작자와 청중/6. 수도원에 있어서의 미술품 생산의 조직화/7. 봉건제도와 로마네쓰끄 양식/8. 궁정적•기사적 낭만주의/9. 고딕예술의 이원성/10. 건축장인조합과 길드/11. 고딕 후기의 부르즈와적 예술

수상정보
저자 소개
  • Arnold Hauser
    아르놀트 하우저

    1892년 헝가리 출생. 문학사가. 예술사회학자. 1차대전을 전후한 시기에 부다페스트, 빈, 베를린, 빠리 등지의 각 대학에서 문학사와 철학 및 미술사를 전공. G.루카치, K.만하임 등과 함께 1910년대 말 형성된 부다페스트 "일요 서클"의 일원으로 활동. 부다페스트대학 교수로 잠시 재직한 뒤, 1912년부터 베를린대학에서 경제학과 사회학을 수학. 헝가리 쏘비에뜨정권 붕괴 이후 빈으로 망명했고, 1938년 나찌의 빈 점령 후 런던으로 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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