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생애

책 소개

마지막 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너의 잘못이 아니라는 그 말……”

대산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수상 작가 조해진

완벽할 수 없는 우리 생애를 감싸안는 따스한 소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백신애문학상에 이어 지난 201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조해진의 신작소설 『완벽한 생애』가 출간되었다. 창비의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한번째 작품이다. 직장을 돌연 그만두고 제주로 향하게 된 윤주, 윤주의 제주 생활 동안 그의 방을 빌리며 한국여행을 하게 된 시징, 꿈을 접고 신념을 작게 쪼개기 위해 제주로 이주한 미정의 이야기가 다정히 주고받는 편지처럼 이어진다. 삶에서 잠깐 스쳐갈 뿐인 타인에게 ‘방’을 내어주고 기꺼이 자리를 마련해주며 “필연적으로, 그렇지만 그림자처럼 은근한 방식으로”(발문 최진영) 연결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불완전하게 흔들리는 세계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살아 있음’의 증인”(작가의 말)이 되어줄 수도 있겠다는 단단하고 따스한 희망을 품게 하는 소설이다.

 

추천사
  • 『완벽한 생애』는 섬처럼 떨어져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검은 밤 각자의 등대 빛이 서로에게 가닿는 찰나에 관한 이야기,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완벽한 생애에 빛을 더하는 이야기, 그 빛의 고요한 위안을 전해주는 소설이다. 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완벽한 생애』는 섬처럼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광활한 밤하늘의 별을 함께 바라보는 소설이라고. 우리는 떨어져 있지만 별은 우리 사이보다 훨씬 멀리 있기에 그곳의 당신과 이곳의 내가 바라보는 별의 크기도 밝기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헤어졌지만 동시에 같은 것을 바라보기도 한다. 희망도 기억도 추억도 아닌 현재에 당신은 있다. 나는 다시 생각한다. 이별이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이제 이곳을 떠나겠다는 각오.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
    자립.
    어제의 문을 닫고 내딛는 오늘.
    나 없는 당신의 행복한 생애를 기원하는 마지막 기도.

    한편으로 이별은, 이렇게도 멋진 일이다.

    최진영 소설가

목차

1부 2020년 1월과 2월

윤주

시징

미정

윤주

시징

미정

윤주

시징

 

2부 2021년 4월과 5월

미정

편지들

 

발문 | 최진영

작가의 말

수상정보
  • 대산문학상
  • 이효석문학상
저자 소개
  • 조해진

    2004년 『문예중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빛의 호위』 『환한 숨』,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단순한 진심』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백신애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신념을 따르고 사랑에 진심일수록 상처 받고 방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신념과 사랑이라는 단어들에 함유된 아름다움이 어째서 우리의 마음을 때때로 더 가난하게 하는지, 나는 늘 그것이 궁금했다.
(…)
생애는 완벽할 수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
그 완벽하지 않음은 또다른 투신과 좌절과 희망으로 다시 완벽으로 나아간다, 다치면서, 부서지면서, 옳은지 옳지 않은지 판단하지 못한 채 흔들리면서…… 혁명은 끝나도 혁명의 방식은 남는다는 믿음이 있다. 타인과 자신을 돌보지 않는 신념은 텅 빈 집념이 되기 쉽다고 생각하며, 사랑은 추억을 남기지만 그 추억은 더 큰 외로움을 불러오기도 한다는 것을 안다. 이 모든 불완전성을 살아가는 윤주와 시징과 미정, 그리고 비슷한 결의 생애 속에 내던져진 소설 바깥의 독자들과 『완벽한 생애』를 나눈다면 좋겠다. 언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고 어디로 가는지도 확신하지 못하는 이 생애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서로에게 ‘살아 있음’의 증인이 되어주기를 희망한다.

2021년 9월
조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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