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따먹기

책 소개

동물 친구들의 유쾌한 수다로 북적이는

미영이네 마당으로 초대합니다!

 

『땅따먹기』는 개성 있는 다섯 동물과 씩씩한 두 어린이를 통해 바라본 세상을 그린 동화다. 최진영 작가는 저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먹는 것도 다른 존재들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즐겁게 어우러지는 과정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엮었다. 등장인물들의 왁자지껄한 수다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주인공에 따라 화자를 달리한 서술을 통해 개성적인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담아냈다. 마침내 등장인물들이 ‘땅따먹기’ 놀이의 진정한 의미를 성찰해 나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이들은 다름을 존중하고 조화로운 삶을 꾸리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2006년 처음 출간되었으며 이번에 수정 과정을 거쳐 개정판으로 선보인다.

 

땅따먹기_본문1

땅따먹기_본문2

땅따먹기_본문3

땅따먹기_본문4

 

목차

1. 미영이 이야기
2. 꼬꼬 이야기
3. 짹짹이 이야기
4. 누렁이 이야기
5. 모질이 이야기
6. 서생원 이야기
7. 기영이 이야기

 

작가의 말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최진영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겨레 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공부했고, 2004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화가 추천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화 『샘물 세 모금』과 『빨주노초파남보똥』(공저)을 냈습니다.

  • 김홍모

    만화와 일러스트를 그립니다. 만화 『내 친구 마로 1, 2』 『좁은 방』 『심마 1, 2』 『빗창』 등을 냈으며, 어린이책 『오늘의 날씨는』 『책 만들어 주는 아버지』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누렁이는 마당에서 사는 개예요. 침입자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든든한 친구죠.
누렁이는 마당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요. 아저씨네 가족도 누렁이가 있는 마당을 지키려 하고요.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마당을 지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에요.
“세상에는 말이야, 변하지 않는 것이 아무것도 없거든. 그건 나도 아는데, 그게 말이지…… 꼭 모두 다 네모반듯하게 맞춰서 변해야 할까?”
아저씨가 누렁이에게 묻는 말이에요.
저 역시 자주 하는 질문이지요. 내달리듯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또 쫓아가느라 허덕이는 저 자신에게도요. 나이 들수록 답을 내리기가 참 어려운데요, 그래도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답보다 질문이 더 중요할 때가 많으니까요.
 
제가 어렸을 적에는 이웃집 개가 새끼들을 낳으면 강아지를 이 집 저 집에 나눠 주었어요. 우리 집도 강아지 한 마리를 받아 마당에서 기를 수 있었지요. 덕분에 저의 어린 시절은 강아지와 함께 지낸 추억으로 가득해요.
미영이와 기영이처럼 2층 베란다에서 닭을 키우기도 했어요. 닭이 마당에 나갔다가 길고양이에게 공격을 당했는데, 치료해 주었더니 품에 꼭 안기는 귀여운 녀석이었어요. 그때 닭과 어울려 노는 참새, 비둘기, 까치를 몰래 숨어서 구경할 수 있었고 누렁이와 친구들 이야기로 엮게 되었지요.
 
2006년에 책으로 나왔던 이야기를 15년 만에 살펴보면서 그동안 세상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그때만 해도 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제 그 목소리는 아주 작아졌어요.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도 많아지고 유기 동물을 구조해 주는 단체도 많아졌어요.
하지만 사람과 동물이 사이좋게 어울리던 마당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섰어요. 그곳을 지나다닐 때면 거센 바람이 불고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괜히 불안해지고는 해요. 우리네 삶이 더욱 팍팍해지는 것 같아서요. 누렁이네 마당처럼, 시골 꼬꼬네 마당처럼 우리에게도 한숨 쉬어 갈 공간이 있다면 좋겠어요.
 
저는 오늘도 꿈을 꾸어요. 삐뚤어진 마당이 있는 집도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는 세상을요. 꼭 모두 다 네모반듯하게 변하지 않아도 여유롭고 즐겁게,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울리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바라요.
이건 처음 이야기를 엮어 냈던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바람이랍니다.
 

2021년 봄
최진영
0 reviews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