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산 2 (특별합본호)

책 소개

시대를 초월한 걸작,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

새 세상을 꿈꾼 사람들의 절실한 염원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황석영의 대표작 『장길산』(전12권)이 산뜻한 장정의 특별합본호 4권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난다. 1974년부터 1984년까지 10년에 걸쳐 완성된 황석영 대하소설 『장길산』은 해방 이후 남한 최고의 역사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은 작품의 명성에 걸맞게 지금까지 350만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현재의 판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SBS 대하드라마가 2004년 인기리에 방영되어 수차례 중쇄를 거듭하고, 연극 「장산곶 매」 등으로도 변주되는 등 꾸준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시대를 초월한 걸작으로 손꼽힌다. 손에 잡힐 듯 생생하고 뜨거운 인물들의 활약이 육중한 분량의 페이지를 가볍게 넘기게 하고, 불합리한 사회 질서를 타개하는 장길산의 활극은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풍요로운 우리말 어휘와 아름다운 문장을 읽으며 모처럼 한국어의 진미를 만끽하는 보람도 누릴 수 있다. 거장 황석영의 탁월한 역사적 상상력과 작가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장길산』은 여전히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대의 요구에 응답해주고, 답답한 시절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불멸의 고전이 되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합본호가 『장길산』의 기존 독자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되고, 처음 만나게 될 젊은 독자들에게는 꿈을 향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장산곶 매의 애처로운 죽음을 읊은 프롤로그와 운주사의 천불천탑(千佛千塔) 전설을 다룬 에필로그 사이에는 열두 마당으로 이루어진 장엄한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한반도 전체를 무대로 수많은 인물들이 치고받는 무협활극이 있고 천출(賤出)의 백성들이 개인적인 원한이나 사리사욕을 딛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역사가 있다. 이 웅대한 규모의 소설은 조선시대 민중들의 삶과 사랑, 미륵신앙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던 새 세상을 향한 염원을 아로새긴 대작이다. 작가는 숙종조 조선후기의 산야를 무대로 삼고 여기에 실존인물인 장길산을 등장시켜 결코 좌절하지 않는 민중들의 생명력을 표현하고 수많은 인걸들의 활약을 거침없이 펼쳐놓는다. 천한 노비의 소생인 장길산이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의지를 키워나가는 과정, 그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녹림당을 조직하여 지배층에 대항하는 모습, 그러한 개인적 실천이 민중에게로 확대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또한 길산과 묘옥, 여환스님과 원향의 애틋한 마음을 서사의 한축으로 엮어가며 생활의 디테일들을 풍요롭게 보여주는 감동적인 인간 드라마가 펼쳐진다. “『장길산』은 ‘천불천탑’ 전설 속 불상들의 얼굴처럼 우리들 각자가 시대 속에서 그려나간 자신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제 새로운 독자들은 여기서 다시 자신의 얼굴을 하나둘씩 발견”(작가의 말)하게 될 것이다.

추천사
  • 우리 현대문학이 『장길산』만한 작품을 낼 수 있었음은 참으로 복된 일이다. 이미 분단시대 민족문학에 튼실한 결실을 더한 바 있는 황석영은 이 대하역사소설에서 한반도 전체를 무대로 종횡무진 수많은 인물들의 활약상을 그려내면서 그의 뛰어난 소설가적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누구나 쉽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 가운데 이처럼 국토에 대한 사랑, 민중에 대한 사랑, 우리말에 대한 사랑을 몸에 익혀주는 작품이 또 없지 않을까 싶다. ―백낙청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대하소설 『장길산』의 밑바탕에는 민중들의 생활과 투쟁을 통해서 역사를 파악하고자 하는 민중사관이 있다. 여러가지 사료들을 풍부하게 활용하고 그 위에 역사적 상상력을 보태어 거대한 서사의 장강을 이루어낸 이 작품은, 역사의 표면을 뚫고 들어가 그 심층에서 민중사의 도도한 물줄기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생생하게 밝혀준다. 그 웅대한 규모 속에는 조선조 후기사회의 세태와 풍속, 제도와 생활상이 실감나게 재현되고 있을 뿐 아니라 낡은 왕조를 깨뜨리고 새로운 사회를 세우고자 하는 민중들의 절실한 염원이 의적들의 활약상을 통해 비추어진다. 역사의 생동성을 이해하게 하는 작품이다. ―강만길 (역사학자, 고려대 명예교수)
     
    이 소설의 여러 부분에 삽입되어 독자를 몰입시키는 녹림당 두령들의 박력 넘치는 격투 장면은 야성의 힘을 상실한 현대 독자들에게 왜소함이나 무력감을 잊어버리도록 만들기에 충분하다. 산지니의 아름답고 비장한 이야기나 묘옥을 사랑하여 기구한 운명에 휩쓸리는 이경순의 생애, 그리고 최형기나 고달근처럼 지위상승과 개인적 안일을 위해 부심하는 부정적 인물들 또한 독자의 흥미를 촉발한다. 이처럼 수많은 인물들이 시대의 총체성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그들의 삶과 죽음 혹은 희망과 절망이 여러가지 에피소드로 역사적 배경 속에서 통일성 있는 관계를 맺으며 엮어지도록 한 데에 작가의 뛰어난 역량이 발휘되어 있다. ―오생근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목차

1

작가의 말

 

제1부 광대

장산곶 매

서장 노상

제1장 재인말

제2장 수초

제3장 비승비속

 

제2부 군도

제1장 대소두령

 

2

제2부 군도

제1장 대소두령(계속)

제2장 귀소

 

제3부 잠행

제1장 황민

 

3

제3부 잠행

제1장 황민(계속)

제2장 구월산

 

4

제4부 역모

제1장 미륵

제2장 심산대하

제3장 진인

종장 귀면

운주 미륵

수상정보
저자 소개
  • 황석영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재학중 단편소설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편소설 「탑」이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객지』 『가객』 『삼포 가는 길』 『한씨연대기』 『무기의 그늘』 『장길산』 『오래된 정원』 『손님』 『모랫말 아이들』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해질 무렵』 『철도원 삼대』, 자전 […]

『장길산』은 ‘천불천탑’ 전설 속 불상들의 얼굴처럼 우리들 각자가 시대 속에서 그려나간 자신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제 새로운 독자들은 여기서 다시 자신의 얼굴을 하나둘씩 발견해나가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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