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중편집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얼마나 환난에 찬 곳인지를 뛰어나게 묘파해내고 있다. 작가가 그리는 폭력과 광기의 세계는 집요한 현실 초월에의 열망에 다름아닌데, 그 열망은 그를 더 깊은 절망으로 이끌고, 그 절망은 다시 그 자신을 파멸시키면서까지 현실초극에의 열망으로 끌고간다. 표제작을 비롯해 수록된 5편의 중편들은 직접 연극을 보는 듯한 현장감과 만만찮은 소설의 근육, 그리고 자기만의 분명한 호흡과 맥박으로 물굽이와 소용돌이를 만들면서 자유자재로 종횡무진 약동하는 기운을 느끼게 한다. *수록작 「노래에 관하여」로 제8회 박영준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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