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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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979년 등단 이래 일관되게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시적 성찰을 보여온 고형렬 시인이 4년 만에 펴낸 신작시집. 시력 30년을 넘긴 시인의 정교한 솜씨가 돋보이는 가운데 더욱 다채로운 화법으로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 무변한 세계를 넘어서는 시적 인식을 보여준다.

목차

장미가 책이
투명유리컵의 장미
푸른미선나무의 시
달개비들의 여름 청각
오늘은 죽을 먹는 토요일이다
전기모기채
백척간두의 까치 낯짝
재미나는 여자들의 정낭
브롱크스 장터를 간 시인
붕새처럼
풀이 보이지 않는다
육체의 씨뮬레이션
어느날은 투명유리창의 이것만이
한번 불러본 인간 송장의 노래
서 있는 내부의 빌딩들
조그만 수조의 형광물고기
가재
서서 별을 사진찍다
수박
손톱 깎는 한 동물의 아침
우리집 전신거울 여자
광합성에 대한 긍정의 시
서 있는 터럭에 대한 감상(感傷)
비정치적 남양주시
저 깊은 곳, 비밀 백화점에서
꼭 말해야만 하나요?
옥수수수염귀뚜라미의 기억
나방과 먼지의 시
통화권이탈지역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너와 나의 밑바닥의 밑에서
은빛투명전자볼펜
뻬이징의 모래 한 알의 시
발코니에 서 있는 여자
시간
거미의 생에 가보았는가
마천루 러브체인
나의 황폐화를 기념한다
바늘구멍 속의 낙타
파산자
물구나무서기하는 나
조금 비켜주시지 않겠습니까
달개비의 사생활
우스꽝스러운 새벽의 절망 앞에
기막힌 가계
어느새 사자를 통과하고 있다
보고르식물원을 향하여
뒷산 새끼돼지들의 여름
‘암(癌)’자 화두
결코 조용하지 않은 시에게
로마 아침 K호텔에서
0.1밀리미터의 러브체인
꽃이 올라오는 나이테
나혜석을 보는 나혜석
부디 나무뿌리처럼 늙어라
사랑의 고무지우개똥
도자기가 된 목소리들
미토콘드리아에 사무치다
액자 밖의 시인
시퍼런 칼날의 세월
지하 천호역 화장실
검은 백설악에 다가서다
광케이블의 기적의 시

해설| 김종훈
시인의 말

수상정보
저자 소개
  • 고형렬

    1954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나 1979년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대청봉 수박밭』 『해청』 『사진리 대설』 『성에꽃 눈부처』 『김포 운호가든집에서』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유리체를 통과하다』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장시 『리틀 보이』 『붕(鵬)새』,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 『고형렬 에세이 장자』(전7권) 등이 있다. 백석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현대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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