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특강

책 소개

남북관계 핵심현안을 최고전문가에 듣는다!

다시 통일 말하는 시대의 필수지식

 

2018년 4월부터 세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70여년 동안 분단의 질곡을 짊어지고 살아온 한반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동시에 교착과 진전이 엇갈리면서 기대와 한숨도 반복되는 실정이어서, 변화의 방향에 모두 공감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목적지로 갈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때 변화의 큰 흐름을 짚고, 한반도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남북관계 최고전문가 6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세현 송민순 이종석 김준형 김동엽 박영자 등 6인이 창비학당에서 총 10시간에 걸쳐 진행한 대중강연을 묶은 『한반도 특강』은 김정은시대 북한의 변화상과 주민들의 생활방식,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주요 정치군사적 쟁점, 주변 강대국들의 한반도 정책과 외교전략, 한미동맹에서 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대전환의 핵심적인 키워드 등 우리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쟁점들을 세심하게 살핀다. 남북관계 격변의 국면에 직접 참여하면서 보고 들은 것들에 대한 생생한 증언,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 그 결과로서 제시하는 남북관계의 미래 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의 이유 있는 변화를 살핀다

: 편견 없이 바라본 북한의 현실

 

“김정은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머지않아 붕괴할 것이다” 얼마 전까지 이 말은 많은 이들에게 절대적 진리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지금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인민들을 위해 다른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고 확신한다”라는 말을 할 정도의 상황이 되었다. 이를 두고 북한의 갑작스런 변화라고 인식을 하지만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변화하는 북한 어떻게 것인가에서 북한은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변해오고 있었다고 말한다. 김정은시대에 들어와 2013년부터 22개의 경제개방구가 만들어져 현재 27개의 경제특구가 들어선 상황이며, 상인들에게 상품 판매를 허용하면서 세금을 걷어들이고 500만 휴대전화 개통이라는 정보화의 물결을 타고 ‘돈주’로 불리는 금융업자들이 등장했고, 선군정치의 주역들이 당 간부로서 경제현장을 뛰어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북한정보를 통해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북한의 변화는 어느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닌데, 그간 우리들은 여러 정보를 접하고서도 애써 무시해왔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사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호전성을 줄어들게 한 계기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김정일 시대에도 이미 개성공단과 금강산, 나진·선봉 등을 개방하고 북한 노동력과 토지를 이용해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었다. 이렇듯 편견에 가득한 눈으로 북한을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오늘날 북한이 180도 변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적대적 대결구도’는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 틀에서 사고한다면 ‘북한발 위기론’을 말하는 분단체제 기득권자들에 의해 한반도의 미래가 다시 어두워지기 십상이다. 게다가 앞으로의 북한 변화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종석 전 장관이 북한의 변화를 큰 틀에서 짚었다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으로 재직 중인 박영자 박사는 평양 시민들과 북한 인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에서 생활현장에서의 변화양상을 풍부한 사례를 곁들여 들려준다. 남한 못지않은 교육열을 보이는 북한에서는 사교육 시장이 발달해 대도시 상류층을 중심으로 과외방이 성행하고 있으며, 심지어 자녀를 행방불명 처리하고 해외로 유학을 보낸 후 브로커를 통해 자녀에게 생활비를 보내기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태어난 ‘김정은세대’인 자녀들과 부모세대의 갈등, 남한 그리고 세계 여느 나라와 비교해도 기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연애‧출산‧결혼 문제 등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500만 휴대전화 가입자가 만들어놓은 변화는 금융뿐만 아니라 생활문화 측면에서도 영향을 끼쳤는데, CD나 USB로 유통되던 남한의 드라마나 음악이 SD카드를 통해 유통되면서 보다 은밀하게 남한의 문화가 북한에 스며들고 있는 점 등 가장 최신의 북한사회 변화모습을 보여준다. 박영자 박사는 앞으로 남과 북이 일상생활에서 마주칠 일이 늘어날 텐데, 그때에는 북한의 주민들을 열린 눈으로 바라보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을 것을 주문한다.

 

목차

1. 변화하는 북한 어떻게 볼 것인가                               이종석
2. 평양 시민들과 북한 인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박영자
3. 완전한 비핵화를 둘러싼 군사안보 쟁점                        김동엽
4.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의 전략은 무엇인가              김준형
5. 외교 현장의 경험으로 남북미 협상을 전망한다                송민순
6. 한반도 대전환의 핵심 키워드                                   정세현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정세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토통일원 공산권연구관, 남북대화운영부장, 청와대 통일비서관, 민족통일연구원장, 제11대 통일부 차관, 국가정보원장 통일특별보좌역, 제29·30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남북관계의 최전선에서 일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원광대학교 총장,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을 지냈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일하며 여전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저서로 『모택동의 국제정치사상』 『정세현의 정세토크』 『정세현의 통일토크』 『정세현의 외교토크』, 공저로 『오늘의 남북한』 『담대한 여정』 『한반도 특강』 등이 있다.

  • 송민순

    서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했다. 1975년 외교부에 들어가 33년간 주로 국가안보와 통일외교 업무를 맡았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6자회담의 수석대표로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도출하는 데 역할을 했고, 1999년 제네바 4자 평화회담 대표로 참가했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방위비 분담협정 체결, 한미 미사일 합의 개정 협상의 수석대표를 맡았다. 1979년 서베를린 부영사로 시작해 인도, 미국, 싱가포르 대사관을 거쳐 폴란드 주재 […]

  • 이종석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에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했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제32대 통일부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방문학자, 중국 베이징 대학교 초빙교수를 지냈다. 남북한 관계, 북한・중국 관계가 주전공이며, 동아시아 국제관계 및 한국 외교안보의 방향과 관련해서도 4년간의 현장경험과 함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1994년부터 세종연구소에서 일해왔으며 현재 수석연구위원으로 […]

  •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교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미관계와 한반도 국제정치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외교·안보분과위원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부, 통일부 자문위원 등을 지냈으며, 민간 싱크탱크 한반도평화포럼 외교연구센터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미국이 세계 최강이 아니라면?』 『폭력: 이것도 폭력이야?』 『전쟁하는 인간』 『내 한 표에 세상이 바뀐다고?』 『국가야, 왜 얼굴이 두 개야?』 […]

  • 김동엽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국방대학교에서 석사,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군장교로 20년 군복을 입고 있는 동안 고속정 정장, 편대장을 거쳐 2006년 제1차 북핵 실험 직후 국방부에 들어가 북핵WMD, 군사회담정책, 북한정책분석 등을 담당하면서 남북군사회담과 6자회담, 한미일 안보협력회의 등에 참가했다. 2011년 전역 후 경기대학교, 대진대학교, 북한대학원대학교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는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이자 연구실장을 맡고 있다. 안보와 북한학이 주전공으로 국방부와 […]

  • 박영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숙명여자대학교·성균관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북한 체제 및 젠더사 연구와 강의를 진행했다. 현재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으로 일하며, 북한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체제 변동, 균열과 통합 등을 연구하고 있다. 통일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지자체 등의 북한·통일 분야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북한 기업의 운영실태 및 지배구조』 『북한인권 제도 및 실태 변화추이 연구』 『전환기 쿠바와 북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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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절 많은 우리 현대사에서도 2018년은 매우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2018년이 저물기까지 아직 꽤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이 참여하고, 4월부터 다섯달 안에 세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6월에는 수십년의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북미가 첫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엄청난 역사적 사건들이 짧은 시간 내에 이어지면서 70여년 동안 분단의 질곡을 짊어지고 살아온 한반도 민중들은 드디어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물론 역사적 전환을 목격하며 다소 흥분되었던 감정은 우리 앞에 놓인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다는 현실을 인식하게 되면서 조금씩 가라앉았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되는 일을 겪었고, 그후 곡절 끝에 정상회담이 진행되었지만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기싸움이 반복되었다. 이렇듯 한반도 정세는 교착과 진전이 엇갈리고 있는데, 2018년의 남은 몇달에 어떤 국면이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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