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성이 없고

책 소개

이 시집은 김명수 시인이 1995년『바다의 눈』을 간행하고 5년 만에 펴내는 새 시집이다.

 

지난 5년간 자신의 곤고한 삶을 극복하기 위한 시적 고투, 현실과 조화된 꿈을 실현하려 했던 시인의 궤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인이 경상도 영덕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서울 근교로 돌아와 몸을 추스른 뒤 간행하는 이 시집에는 대체적으로 생명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간결한 짜임새 속에 숨쉬고 있다.

 

『아기는 성이 없고』는 차별을 넘어선 세상과 생명에 대한 노래집이다. 함께 숨쉬는 몇몇 생명체들- 강아지, 고양이, 물고기, 새 등에 대한 기억, 아기 바다와 엄마 바다의 아름다운 대화, 불타버린 바닷가의 해송들에 대한 해원, 십악(十惡)이 들끓는 지상을 내려다보는 별에 대한 그리움, 누구도 눈여겨 바라보지 않는 바닷가 마을 농부들의 삶과 추억 등 시적 대상이 확대되면서도 쉽게 읽히는 편안함을 보여준다. 그것은 김명수 시인이 이번 시집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진 면모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시집에는 간결한 숨결과 대상에 대한 자유로움으로 중견시인이 자신의 시를 극복해가는 한 과정으로서 더 높은 경지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울러 생명현상이 만개하는 이 새 시집에서 우리는 시인이 꿈꾸는 생명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누릴 수가 있을 것이다.

 

표제시「아기는 성이 없고」를 비롯하여「내가 기르는 강아지들」「아기 바다」「새벽 포구」등 55편의 시를 묶었다.

목차

제 1 부

물 결
새야, 나무야
새로 피는 꽃을 보며
내가 기르는 강아지들
遠 視
꽃과 불
상수리나무가 있는 언덕
아기 바다
열목어
斷 章
돌멩이, 민들레, 흰구름
두 향기
나뭇잎 화석

제 2 부

거대한 자물쇠
鐵 路
여울에서
바다를 보는 소
새벽 포구
휴경지
타버린 소나무들
黑 潮
산골 읍내
봄바다
그림자

제 3 부

인 연
生 還
언덕 위의 불빛

감 자
저 모습
默 言
나무의 젖을 먹는 고기
無色鳥
나무들의 그림자

제 4 부

바다 위의 소나무
이 먼 곳으로 누가 오겠니
우단 노을
고구려의 밤하늘
소리集
有金寺
마 음
어미를 위해 울 수 있다면
여름날
정지된 시간에게

제 5 부

선창 술집
두 개의 거울
토일이와 수왕이
구름들이
거미와 말
맨드라미
바닷가 마을 고양이들
무덤 위의 집
들 녘
탄 생
아기는 성이 없고

해설/이경호
시인의 말

수상정보
저자 소개
  • 김명수

    194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1980년 첫 시집 『월식』을 펴냄. 절제된 문장으로 뛰어난 서정시를 많이 발표하였다. 시집으로는 『하급반 교과서』『피뢰침과 심장』『침엽수 지대』『바다의 눈』『아기는 성이 없고』 등이 있으며, 『해바라기 피는 계절』『달님과 다람쥐』『엄마 닭은 엄마가 없어요』『바위 밑에서 온 나우리』등의 동화집을 발표하고, 외국 동화를 우리말로 옮기는 등 아동문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늘의 작가상, 신동엽창작상, 만해문학상, 해양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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