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원

책 소개

김기택(☏ 3398-2121) 시인은 시집 제목을 특이하게『사무원』으로 정했다. 자신의 직장이 어떤 곳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 시집의 표제작에서 시인은 사무원이 아닐까 하고 짐작을 하게 한다. 사무원은 도시 속에서 고행을 하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그 사무원은 시인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들의 자화상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가 있다.

 

해설을 쓴 이희중(전북대 교수/ 문학평론가)씨는 그를 가리켜 수도자라고 하였다. “자연인 김기택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직장에도 나가는 평범한 시민이지만 시인 김기택은 수도하는 승려이다. 그가 수도하는 곳은 선방이 아니라 도시 한복판이다. 그의 시는 나날의 일상 속에서 진행되는 각별한 수도의 일기이며 그 보고라고 할 만하다.”

 

김기택의 시의 특장은 관찰과 세부 묘사에 있다. 그의 눈길이 닿는 사물과 생명과 운동은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다. 다리를 절며 뛰어가는 사람도 그렇고 힘겹게 자고 있는 아이를 보아도 그렇고 걸레질하는 여자를 보아도 그렇다. 머리카락, 사과, 할머니들의 주름살 등등 모든 시재들이 그의 시에 들어오면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 그의 시는 읽는 이들의 머릿속에 강한 인상을 각인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세번째 시집은 1994년 『바늘구멍 속의 폭풍』을 간행한 뒤 5년 만에 간행하였다. 김기택 시인은 1995년에 제14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목차
수상정보
저자 소개
  • 김기택

    1957년 경기도 안양 출생.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꼽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 시집으로 『태아의 잠』『바늘구멍 속의 폭풍』『사무원』 『껌』 등이 있음. 김수영문학상(1995), 현대문학상(2001), 이수문학상(2004)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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