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일번지 창밖에서 우는 귀뚜라미 울음이 들리는 신경림 시인의 시집에는 많은 실루엣이 흔들린다. 하늘에서 점 하나로 우는 노고지리의 새된 비명은 지치고 어두운 삶의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제6회 대산문학상, 제6회 공초문학상 수상. 제6회 대산문학상 수상.
차 례
제 1 부
정월 초하루, 소백산에서 해돋이를 맞다
묵 뫼
손
이슬
찌그러진 작업화
흔 적
마주치면 손톱을 세우고 이빨을 갈다가도
또 한번 겨울을 보낸 자들은
올 봄의 꽃샘바람
추운 가울
진눈깨비 속을 가다
바 위
제 2 부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더딘 느티나무
아버지의 그늘
귀뚜리가 나를 끌고 간다
세월이 참 많이도 가고
별
돌 하나, 꽃 한송이
마을버슬르 타고
성탄절 가까운
南道路室
노래 한마당
그녀네 집이 멀어서
가을밤은 길고
제 3 부
고양이
솔 개
노고지리
덫
집
밧 줄
발자국
터
고장난 사진기
버려진 배들
막 차
제 4 부
새
마른 나무에 눈발이 치는 날
노을 앞에서
세밑에 오는 눈
객창에서 바람소리를 듣다
귀성 열차
굴참나무들을 위하여
감이 붉으면
낮 달
숨막히는 열차 속
이제 이 땅은 썩어만 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제 5 부
달
너무 먼 길
두만강
늙은 투사의 노래
만포선
長大鐵道
가라오께집
孫家莊 小學校
하얀 벽, 붉은 글씨
友君酒店 小姐
惜福鎭의 오일장
코카 비치
전쟁박물관
간이주점 `타까라야` 처마 밑에서
잔잔한, 슬픈 微笑
해설
후기
- 1998년 제6회 대산문학상
- 2008년 제6회 공초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