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미국의 세기

책 소개

“미국은 세계를 화염에 휩싸이게 하는 기폭제다”

퓰리처상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존 다우어의 내부고발!

 

미국은 세계의 경찰인가, 테러의 기폭제인가. 『패배를 껴안고』로 퓰리처상‧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작가인 존 다우어는 후자라고 단언한다. 미국의 폭력이 작동되는 방식과 그것이 초래한 고통의 실상을 간명하면서도 강력하게 실증해 보이는 책 『폭력적인 미국의 세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2차대전 이후의 전쟁 수행 및 군사전략 수립에서 미국이 주도한 변화와 그로 인해 미국이 전세계에 불러일으킨 혼돈, 죽음, 고통의 실체를 상세하게 그려 보인다. 역사학자 존 다우어는 한국전쟁, 베트남전 등 냉전 시기 벌인 미국의 ‘대리전’부터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자행한 엄청난 양의 폭력이 명백히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미국의 신념과 관계국의 신뢰를 실증적 자료를 토대로 하나하나 비판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압도적인 군사력을 지녔으면서도 적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공포를 부추기는 나라인 미국의 실체를 이해하는 필독서로, 최근 미국이 감행한 시리아 공습, 북핵에 대한 강압적 제재 등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의 대외관계가 종잡을 수 없는 광인의 행태가 아니라 미국이 지금껏 유지해온 군사전략 기조의 일부임을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이 전세계에 불러온 폭력, 그 충격적인 실상을 폭로하다

 

1941년 미국의 출판인 헨리 루스가 ‘미국의 세기(American Century)’라는 용어를 고안해냈다. 당시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에 대해 미국이 유지하던 ‘중도’ 입장을 비난할 목적으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활력있는 나라로서 전세계에 최대한의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글이었다. 이 표현은 냉전 시기와 냉전 이후 애국주의적 수사의 단골메뉴가 되었다. 존 다우어는 이 표현을 지난 75년간의 역사 속에서 재검토하면서 미국이 공언한 자유, 민주주의, 정의 등의 이상이 실현되기는커녕 오히려 전세계에 폭력이 증폭되었음을 역설한다. 그 폭력은 어쩔 수 없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초래한 것이었다. 2차대전 이후 ‘세계대전’이라 부를 만한 전지구적인 폭력이 일어나지 않았고 ‘팍스 아메리카나’ 같은 용어가 회자되면서 마치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수행한 듯이 보이지만, 실상은 미국이 반민주적이고 패권적인 폭력을 휘둘러왔다는 것이다.

존 다우어는 이 짧은 책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전쟁무기를 개발하고 배치하는 데 전심전력을 다해왔고 이를 통해 전세계에 폭력과 공포, 광기를 불러일으켜왔음을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실증한다. 미국은 한국전쟁, 베트남전, 걸프전 등 알려진 전쟁 이외에도 약 150개국에서 비밀작전(주로 국가폭력을 지원하고 조장하는 방식으로)을 수행했고, 800개 이상의 해외군사기지를 가동하고 있으며, 연간 군사비 지출이 1조 달러에 가깝고, 펜타곤의 연간 ‘기본 예산’이 미국 다음 여덟개국의 예산을 합한 액수보다 많다. 존 다우어는 이 압도적인 수치와 고통 앞에서 현기증을 느끼거나 무감각해지기 쉬운 독자들이 냉정한 시선으로 폭력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미일관계의 최고 전문가로서 일본근현대사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학자이며, 미국의 폭력에 대해 비판의식을 갖춘 양심적 지식인이자, 퓰리처상‧전미도서상을 수상할 정도의 필력을 갖춘 저술가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날카롭게 분석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문장, 명료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사료를 분석하는 존 다우어의 독법은 통계와 뉴스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따라 읽을 수 있게 한다.

 

추천사
  • “존 다우어는 75년에 걸친 미국의 끝없는 전쟁과 간섭, 암살, 그 외의 다른 범죄를 냉엄하게 그려 보이면서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가 어째서 그 행위의 성격과 결과는 무시한 채 이러한 일에 전념하는지 ‘심각하게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 노엄 촘스키

  • “전쟁이 초래하는 인간적 상실, 그 편집증과 광기, 광폭함 모두를 존 다우어만큼 이해하는 역사가는 없다. 심층적인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이 책에서 그는 미국이 2차대전 이후 어떻게 세계를 화염에 휩싸이게 한 기폭제가 되었는지 보여준다. 9‧11 이후 조지 W. 부시의 ‘전지구적인 테러와의 전쟁’은 새로 시작된 일이 아니라 같은 일이 증폭된 것일 뿐이다.” 시모어 허시

목차

책머리에

 

1장 폭력의 측정

2장 2차대전의 유산

3장 냉전의 핵공포

4장 냉전기의 전쟁들

5장 대리전과 대리테러

6장 신 세계질서와 구 세계질서: 1990년대

7장 9ㆍ11과 ‘새로운 유형의 전쟁’

8장 불안정의 포물선

9장 미국의 세기 75주년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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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정보
저자 소개
  • 존 다우어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역사학 명예교수. 하버드대에서 일본 요시다 시게루 총리 시기의 미일관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의 대외관계와 일본 근현대사 연구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 『무자비한 전쟁: 태평양 전쟁의 인종과 무력』(War without Mercy: Race and Power in the Pacific War)과 『패배를 껴안고: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일본과 일본인』(Embracing Defeat: Japan in the Wake of World War II) […]

  • 정소영

    번역가, 영문학자. 용인대 영어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옮긴 책으로 『유도라 웰티』 『권력의 문제』 『진 리스』 『폭력적인 미국의 세기』 『핵 벼랑을 걷다』 『십자가 위의 악마』 『일곱 박공의 집』 등이 있다.

2015년 일본의 이와나미출판사에서 현시대에 대한 시사논문집 시리즈 중 첫번째를 기획하여 출간했을 때, 나는 거기에 「2차대전 이후의 전쟁과 공포」라는 논문을 기고했다. 이 얇은 책은 그 논문을 기초한 것이다.
주제는 같지만, 이 책에서는 헨리 루스라는 출판인이 1941년에 만들어낸 유명한 명칭인 ‘미국의 세기’로 틀을 잡았고, 심란해 보이는 ‘폭력적’이라는 표현을 그 앞에 붙였다. 루스의 그 용어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유행하게 된 데에는, 전후 시기 미국이 엄청난 번영을 구가하면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나라로 등장했고 오늘날까지도 그러하다는 명백한 이유가 존재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많은 단서가 필요하다.
전후 몇십년에 걸쳐 팍스 아메리카나라는 수사가 그토록 많이 쓰이긴 했지만 미국이 전지구적 주도권이라 할 만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 1945년부터 91년까지의 ‘냉전’ 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강대국이—더 포괄적으로 말한다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사회주의라는 두 ‘진영’이나 ‘블록’ 간의—무시무시한 대결상태를 이어갔는데, 이러한 이분법적인 명명법조차도 당시 요동치던 파편화된 세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됨에 따라 미국이 세계의 ‘유일한 강대국’으로 등장하게 되었음에도 21세기에 들어 미국의 세기라고 자만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냉전의 종식은 미국에게는 진정 중대한 승리였고, 사실상 그와 동시에 1991년 단기간의 걸프전에서는 미군이 이라크군을 완전히 격파함으로써 디지털식 전쟁과 정밀타격무기라는 신기원에서 미국이 절대 넘볼 수 없는 능력을 지녔음을 확고히 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 이중의 승리는 기만이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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