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책 소개

유홍준의 입담으로 되살려낸 조선 제일의 천재 추사 김정희

 

200년 전 중국과 일본을 사로잡은 ‘한류의 원조’

유럽에 다빈치가 있다면, 우리에겐 추사 김정희가 있다!

 

한국 인문서를 대표하는 독보적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저자 유홍준 교수가 방대한 자료와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을 담은 『추사 김정희: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를 펴냈다. 그동안 우리 문화유산만큼이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한국 문화사의 거인 추사 김정희를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추사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쏟아지고, 그의 작품들이 줄줄이 보물로 지정되며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있는 와중에도 여전히 단편적인 수준에서 논의되는 추사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을 역작이다.

탄생부터 만년까지, 주인공의 일대기를 좇는 전기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간 파편적으로 이해되어온 추사의 삶과 예술, 그리고 학문을 총체적으로 그려낸다. 대갓집 귀공자로 태어나 동아시아 전체에 ‘완당바람’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던 추사가 두 차례의 유배와 아내의 죽음 등을 겪고 인간적․예술적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이 역사소설처럼 흥미롭게 펼쳐지는 한편, 그 속에 녹아든 추사 학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여느 학술서 못지않게 탄탄하다. 저자의 말마따나 ‘전공자가 읽으면 학술이 되고 일반 독자가 읽으면 문학이 되는’ 잘 쓰인 교양서다.

책에 실린 280여 점의 도판은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이다. <세한도> <불이선란> 등 기존의 대표작뿐 아니라 <침계> <대팽고회> <차호호공> 등 최근 보물 지정이 예고된 작품들과 그 제작 경위까지 상세히 실려 있어 도판만 따라 읽어도 추사 예술세계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추사체의 변천을 비롯한 추사 예술의 흐름까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혹은 학자로, 혹은 예술가로, 혹은 정치인으로, 다양한 분야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불세출의 천재 추사 김정희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예술사적 지평을 넘어 조선 후기의 문화와 격동의 역사까지 함께 들어온다.

 

 

‘세한도’와 ‘추사체’를 넘어

추사 학예의 실상과 마주하다

 

추사 김정희 하면 흔히 추사체를 떠올리지만 추사체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추사체라고 불리는 글씨들의 형태가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네 살배기 아들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쓴 글씨는 더없이 반듯하지만 노년의 외로움을 담은 시축에는 처연한 감성과 허허로움이 넘쳐난다. 같은 글자임에도 유배 직전에 쓴 대둔사 <무량수전> 현판은 ‘난자완스’처럼 기름기가 넘치고 유배 시절에 쓴 은해사 <무량수전> 현판은 ‘칼국수 국숫발’처럼 뼛골의 힘이 살아 있다.

따라서 추사의 개성적인 글씨, 즉 추사체를 이해하려면 먼저 추사가 어떤 삶의 경험과 조건 속에서 그 글씨를 썼는지 알아야 한다. 이는 비단 서예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추사와 연경학계의 교유를 모르고서는 추사 학문의 기반이 왜 경학과 고증학, 금석학에 있는지 알 수 없고, 추사가 겪은 삶의 고난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의 예술세계가 어째서 그토록 급격하게 바뀌었는가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전기 문학의 형식을 통해 추사의 인간상과 작가상을 강조한 이 책은 추사의 학문과 예술을 이해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다. 역사적 사실에 재미와 감동을 버무리는 유홍준 교수의 탁월한 필력은 이 책에서도 빛을 발하여, 지난한 삶의 기복 속에서 추사가 자신의 예술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저자의 안내대로 추사의 일대기를 따라가다 보면 추사 학예의 실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추천사
  •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나라 안팎으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자신은 늘 한국미술사 연구자로 자칭하며 자부해왔다. 일찍부터 추사를 연구하여 드디어 『추사 김정희』를 완성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하지만 추사가 단지 미술가가 아니고 한국과 동아시아의 지성사에 우뚝한 위인이듯이, 유홍준의 전기 역시 미술사의 국한을 훌쩍 넘는다. 온갖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자의 궁금증을 탁탁 짚어내는 ‘답사기’ 저자의 공감능력도 여전하고 그 이야기 솜씨는 장편서사의 규모를 얻었다. 한국 전기문학의 몇 안 되는 고전으로 남으리라 믿는다.
    — 백낙청(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 예전에 내가 우전 신호열 선생께 직접 들은 말이 있다. “추사가 등장한 이후 우리나라 서화 값은 추사가 기준이 되었다.” 추사는 고품질의 문화적 가치를 창출한 존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위당 정인보 선생의 『완당전집』 서문에서 눈여겨본 대목이 있다. 세상이 추사를 높이 아는 것은 오직 서예이고 좀 나아가면 고증학을 말하는 정도라 한다. “서예와 고증학에 대해서도 피상적으로 중시할 뿐 그 ‘참’을 터득한 자 과연 몇이나 될까?” 유홍준 교수는 이 문제를 놓고 고심하면서 『완당평전』을 세 권으로 엮어냈고 16년이 지났다. 그사이 공부를 더 깊게 하고 정수를 뽑아 한 권으로 이 책을 간행하니 실로 기대되는 바 크다.
    — 임형택(성균관대 명예교수)

  • 인문학 공부의 최종 목적지는 평전이다. 노성한 학자의 경지에 이르러야 제대로 쓸 수 있다. 『추사 김정희』는 종잡기 힘든 추사의 생애와 예술과 학문을 삶의 경로에 따라 요령있게 안내하였다. 거장 추사의 세계를 한 권의 평전에 농축하여 쓴 수락석출(水落石出)의 저술로 평전의 모범으로 기억될 것이다.
    — 안대회(성균관대 교수)

목차

제1장 월성위 집안의 봉사손

제2장 감격의 연경 60일

제3장 학예의 연찬

제4장 출세와 가화

제5장 일세를 풍미하는 완당바람

제6장 세한도를 그리며

제7장 수선화를 노래하다

제8장 강상의 칠십이구초당에서

제9장 북청의 찬 하늘 아래

제10장 과지초당과 봉은사를 오가며

 

종장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후기 『완당평전』에서 『추사 김정희』로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유홍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학과,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했다.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한 후 석좌교수로 있. 저서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국내 편 1~10, 일본 편 1~5, 중국 편 1~3), 평론집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미술사 저술 『조선시대 화론 연구』 『화인열전』(1·2) 『완당평전』(1~3) 『국보순례』 […]

1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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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형식 2018. 6. 24 am 10:58

    추사 김정희(작가 유홍준) 책을 구입해서 읽다보니
    추사 김정희의 48페이지의 “아정유고(雅亭遺稿)”중 “정”자의 한자 표기가 오류같습니다.
    정자 정(亭)을 써야하는데 형통할 형(亨)으로 오류입니다.
    수정바라며, 책은 교환해 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