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교회

책 소개

한국의 보수 개신교는 왜 성조기를 드는가?

 

목사 세습이 가능하고, 종교인 과세가 어려운 이유는?

 

대형교회는 어떻게 특권층의 안식처가 되었나?

 

사랑을 이야기하는 교회는 왜 혐오를 부추기나?

 

개신교에 대한 비아냥의 말, ‘개독’이 널리 퍼진 데서 알 수 있듯, 오늘날 한국 교회는 한국사회의 적폐가 축약된 장소로 여겨진다. 국내 ‘신자 수 1위’(2015 인구주택총조사)임에도 ‘신뢰도 꼴찌’(2017 기독교윤리실천운동)를 기록한 종교가 바로 개신교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교회는 정치·경제 지배권력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적폐의 성역으로 여전히 건재하다.

1987년 이후 사회 각계에서 민주화가 진행된 와중에도 일부 교회에는 목회자 세습을 비롯한 전근대적 시스템이 굳건하다. 혈통세습을 하지 않는 교회라 해도 국가의 세무 담당 공무원조차 열람할 수 없는 재정장부, 여성·성소수자·무슬림을 향한 목사의 혐오발언에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소통구조는 교회를 더욱더 폐쇄적인 공동체로 만든다. 더욱이 최근 대형교회는 결혼·취업을 위한 인맥시장으로 기능하며 중상류층의 배타적인 ‘웰빙’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사회의 평균 수준보다 더 보수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양극화된, 후퇴한 민주주의의 표상으로 교회를 꼽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는 교인들조차 자신의 종교를 신뢰하지 못해 교회를 떠나게 하는 주요인이다.

이 책 『권력과 교회』는 ‘적폐의 성역’이라 불리는 한국 교회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신앙과 양심의 목소리를 저버리지 않고 교회개혁에 끈질기게 목소리를 내온 신학자 김진호를 비롯해 한국 교회를 안팎에서 통찰해온 전문가들이 교회 재정과 종교인 과세, 목회자 세습, 여성혐오와 반동성애, 태극기 집회에서 발견되는 광신도 현상의 근원, 구호개발형 선교 등 핵심 쟁점을 파고들며 교회개혁이 과연 가능할지, 개신교 집단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영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타진한다. 나아가 쉽게 혐오의 대상이 되고 마는 사회적 약자를 공동체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지 사려 깊게 전망한다.

 

 

한국의 파워엘리트를 만드는 교회,

‘신도’만이 아닌 ‘시민’의 문제가 된 교회

 

#장면 1) 2017년 11월 12일, 국내 초대형교회에서 40년 가까이 최고 지도력을 행사해온 원로목사가 아들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주었다. 이 일로 교회 내 부자세습을 비롯한 세습 문제가 새삼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해당 교회가 속한 교단에서는 2013년 제정한 교단 내 ‘세습금지법’에 따라 새 담임목사 위임이 무효인지에 관한 재판이 진행 중이며, 이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한국의 파워엘리트를 만드는 교회

 

1 기독교인은 보수적인가: 후퇴한 민주주의의 표상 대담 | 대담/강남순

 

2 대형교회, 그들만의 세상: 대체 불가능한 인맥 네트워크 | 대담/박노자

 

3 예수천국 불신지옥: 반지성주의의 근원을 묻다 | 대담/한홍구

 

4 욕망의 하나님 나라: 교회 공동체의 신뢰 회복을 위하여 | 대담/김응교

 

에필로그                  권력의 대물림, 대형교회 패러다임을 넘어

수상정보
저자 소개
  •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백교회 담임목사, 한국신학연구소 연구원, 계간 『당대비평』 편집주간 등을 지냈다. 제도권 신학 바깥에서 민중신학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리부팅 바울』 『예수의 독설』 『반신학의 미소』 『당신들의 신국』(공저) 『지금, 여기의 극우주의』(공저) 『우리 안의 파시즘』(공저) 『사회적 영성』(공저) 등이 있다.

이 책은 대형교회 패러다임에 흠집을 내려 한다. 대형교회의 뼈아픈 성찰이 없다면 검찰·언론·재벌 등에 보이는 나쁜 권력의 주역들처럼 개신교 역시 나쁜 권력이라는 사회적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에필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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