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 이후 지속적인 시작활동과 현실참여로 일관된 길을 걸어온 시인은 모든 것이 바뀌고 쓰러지는 시대에 세상에 대한 통찰과 예리한 발언을 단단한 시형에 실어낸다. 쓰러지고 짓밟히는 것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고 다독거리는 무게있는 시편들. * 제4회 단재문학상 수상.
차 례
제1부
길
나목(裸木)
냇물을 보며
장미와 더불어
무인도(無人島)
산성(山城)
비에 대하여
파도
싹
기차
겨울숲
행인
날개
만남
토성(土城)
담장 밖
낙조(落照)
어둠 속으로
제2부
홍수
빛
먼 길
나무를 위하여
아카시아를 보며
임진강
진달래
진드기
소백산의 양떼
파주의 대장장이를 만나고 오며
문산을 다녀와서
파고다공원에서
내가 사는 나라는
낙일(落日)
초승달
전정(剪定)
난장이패랭이꽃
제3부
대설전(大雪前)
풍요조(風謠調) 1
풍요조(風謠調) 2
오랑캐꽃
폐역(廢驛)
별
가을비
달, 달
낙동강 밤마리 나루
봄날
새벽눈
우중음(雨中吟)
우리 동네 느티나무들
폐촌행(廢村行)
고향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화톳불, 눈발, 해장국
늙은 홰나무의 말
제4부
태풍이 지나간 저녁 들판에서
앞이 안 보여 지팡이로 더듬거리며
댐을 보며
다리
밤차를 타고 가면서
우리 시대의 새
거인의 나라
말골분교 김성구 교사
자리 짜는 늙은이와 술 한잔을 나누고
날이 밝아 길 떠날 채비를 하면서
수유나무에 대하여
다시 수유나무에 대하여
1988년을 보내는 짧은 노래 세 토막
하산(下山)
□ 발문/이병훈
□ 시집 뒤에
- 1990년 제4회 단재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