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된 작품들로 구성된 이 85년 신작시집은 우리 시대 시의 수준과 독자의 기대를 가늠케 한다. 신경림의 장시 「쇠무지벌」과 고은·문병란·이가림·김지하·김솔연·김광규·권선옥·김명수·나종영·고운기·안도현·김창규 등의 작품 및 신인 정명자·서홍관·오봉옥의 탄탄한 목소리는 민중의 현실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차 례
□ 책 머리에
고은
동백꽃/철조망/우수 경칩 지나서/압록강/지붕/맹식이 작은아버지
문병란
무등산의 말 4/무등산의 말 6/어떤 우화/씀바귀의 노래/이태백의 달
이가림
팽이/귀가/슬픈 반도/솔바람 소리 속에는/오랑캐꽃
김지하
안팎/삼천리 독보권(獨步權)
김솔연(김남주)
편지/그러나 나는/나의 칼 나의 피/농부의 일/서시/일보 전진 이보 후퇴/함께 가자 우리/농부의 밤
김광규
겨울밤/젊은 손수운전자에게/북한산 언덕길/시인과 농부/옛 선비를 생각함
권선옥
등토산을 넘으며/겨울산에서/저승길을 닦으며/북두칠성/연줄
김명수
객토/가로수/비빔밥 한 그릇/고향에 가서/그 언덕
나종영
시/끝끝내 너는/화해에 대하여/형제여/백두산
고운기
1985년 겨울/앙엽기(椵葉記)/예수가 우리 마을을 떠나던 날/별교/산
안도현
들불/산맥노래/밥 1/그늘/병(兵)
김창규
토성리의 봄 1/토성리의 봄 3/남북대화/전주시 평화동 비둘기
정명자(신인)
엄마 잊지 마세요/친구/눈이 온다/하얀 페인트칠을 한/비/잊지 못할 1978년 2월 21일
서홍관(신인)
금주선언/때깽이새/나는 풀잎이 되어/흙바닥에서/넋건지기 1/둔주곡(遁走曲) 1/응급실 1
오봉옥(신인)
내 울타리 안에서/알 건 알고 찾을 건 찾고/수해물자 오는 길은/농꾼은/면사무소 총각이 말하기를/겨울밤/별은 또 떠야만 하는가/줄다리기
신경림
장시(長詩)•쇠무지벌(1,650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