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개정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책 소개

러시아의 세계적인 문호 레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의 작품들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 지금까지도 많은 나라에서 번역되어 읽히고 연구되고 있다.

 

1828년 모스끄바에서 200km 정도 떨어진 영지 야스나야 뽈랴나에서 태어난 똘스또이는 유명한 백작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두 살 때 어머니를,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열여섯 살에 까잔 대학 동양어학부에 입학했으나 낙제하여 법학부로 전공을 바꾸었는데, 그 과정도 중간에 그만두고 말았다. 그 무렵 술과 사교계 생활에 빠졌으나 그러면서도 루쏘와 같은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서 사상의 기초를 다졌다.

 

그 후 똘스또이는 고향으로 돌아와 농노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 일하게 된다. 그는 1860년대 초부터 국민 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야스나야 뽈랴나에 농업학교를 세우는 한편 잡지도 만들고 농촌 어린이들을 직접 가르치면서 꿈꿔왔던 교육에 열성을 쏟았다. 그의 이런 교육 활동은 전제 정치 아래의 러시아에서 오해와 의혹을 불러 일으켜, 건강을 해친 똘스또이가 요양을 간 사이 경찰들이 학교를 수색하기도 했다.

 

똘스또이는 교육 사업에 처음 관심을 가지면서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마땅한 책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읽고 즐길 수 있는 책『초등 교과서』를 쓰기 시작했다. 국민 교육에 특별한 애정을 가졌던 똘스또이는 이 책의 발간으로 어린이들의 교육용 책은 마무리되었지만, 일반 대중을 위한 책으로는 미흡하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똘스또이는 복음서의 이야기와 민중들이 오랫동안 지녀 온 여러 민화들, 유익하고 인류의 행복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를 골라 자신의 손으로 다시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온 작품들이「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1882)「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1885)「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1885)「바보 이반의 이야기」(1886) 등이다. 그의 이런 작품들은 메마른 땅에 단비처럼 민중의 가슴에 스며들었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1981년 창비아동문고로 초판이 나온 이후 1990년 개정1판이 출간되었고, 최근까지 개정1판이 각각 34쇄까지 찍는 등 오랫동안 우리 어린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쎌러다. 창비에서는 몇 년 전부터 창비아동문고의 작품들 중 청소년과 성인 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는 작품들을 골라 양장본으로 다시 출간해 왔는데(이를테면 권정생의『몽실 언니』와 김중미의『괭이부리말 아이들』), 이 책들도 그런 취지로 일 년여 동안 준비해서 이번에 출간하게 되었다. 원서를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을 외서 출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주요한 특징으로 꼽는 창비의 방향에 걸맞게 이 책들도 역자 이종진(한국외대 노어과) 교수가 초판과 개정1판에서 보다 더욱 꼼꼼하게 번역을 새로이 점검했다. 또한 화가 이상권이 치밀한 펜 선과 절제된 색으로 완성해 낸 그림들은 각 작품의 성격을 잘 드러냄은 물론 글의 분위기와도 잘 조화를 이룬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는 하느님의 말을 어겨 지상에 버려진 한 천사가 하느님의 세 가지 물음(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답을 알게 되는 과정이 그려진 표제작「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떠나면서도 내내 집안일에 연연해하는 부자 노인 예핌과 집안일은 잊고 순례 다니는 내내 하느님의 뜻에 맞는 말과 행동만을 하기로 마음먹은 노인 옐리세이의 이야기를 담은「두 노인」, ‘땅만 많다면 악마도 겁나지 않는다’고 큰소리치는 농부 빠홈의 말을 들은 악마가 그를 시험에 빠지게 만들어, 계속 땅을 사 들이는 등 탐욕을 부리게 하지만, 결국 죽으면서 차지할 수 있었던 땅은 3아르쉰(1아르쉰은 약 71cm)밖에 되지 않았던 이야기「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등 총 열한 편이 실려 있다.

목차

차 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양초
일리야스
두 형제와 금화
두 순례자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대자
세 노인
뉘우치는 죄인
달걀만한 씨앗
작은 악마와 농부

□ 해설 똘스또이의 기독 사상과 동화/이종진

수상정보
저자 소개
  • 레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

    1828년 8월 러시아 남부 야스나야 뽈랴나 영지에서 귀족가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16세 때 까잔 대학에 입학했으나 3년 만에 중퇴하고, 1851년 형과 함께 깝까스로 가서 자원입대했다. 이 시기에 ‘자전적 삼부작’(1852~57)과 ‘세바스또뽈 연작’(1855~56)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농민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똘스또이는 1859년 농민학교를 세웠다. 1862년 소피야 안드레예브나 베르스와 결혼한 후, 대작 『전쟁과 평화』(1869)와 『안나 까레니나』(1877)를 차례로 발표하며 명성을 얻었다. 사십대 후반 정신적 위기를 겪으며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 문제를 천착하면서 작품세계의 분수령이 되는 『참회록』(1879)을 내놓았고, 정치, 사회, 종교, 사상적 문제들에 관해 계속해서 저술하고 활동했다. 종교 문제로 러시아정교회에서 파문당하고 러시아 정부와도 문제가 있었으나, 중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크로이처 소나타』(1889)를 통해 깊은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었으며, 말년까지도 『예술이란 무엇인가』(1898)와 『부활』(1899) 등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자신의 신념과 삶 사이의 괴리에 대한 자괴감에 빠져 있던 똘스또이는 집을 떠난 지 열흘 만에 작은 간이역에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언에 따라 야스나야 뽈랴나 자까스 숲에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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