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필치로 활발한 비평활동을 펼쳐온 진보적 문학평론가 김명인의 세번째 평론집. 이번 평론집에는 1987년부터 2003년까지 17년간 집필·발표한 작가론, 소설비평, 시비평, 메타비평 등이 수록되었다. 제1부 소설비평에서는 박태원 황순원 최인훈 황석영 등 자기 시대를 해명하고자 한 진지한 서사적 정신들에 대한 무게 있는 비평적 성찰이 담겨 있고, 이번 평론집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제2부 메타비평에는 ‘자명한 것’으로 선험화된 개념을 근본적으로 회의하고 되짚어보려는 치열한 비평정신과 구체적 현장비평을 결합한 설득력 있는 글들이 실렸다. 제3부 시비평에서는 김영현 민병일 황지우 백무산 기형도 등 시인들의 개성있는 시세계를 세심하게 읽어낸다.
책머리에
제1부
욕스러움의 감각_1980년대의 황석영
어느 혁명적 낙관주의자의 초상_김학철론
근대소설과 도시성의 문제 _박태원의 「小說家 仇甫氏의 一日」을 중심으로
비극적 세계인식의 회복을 위하여_1990년대 혹은 2000년대 소설들에 대한 단상
리얼리즘적 성취와 우의적 변용_황순원의 ‘해방기’ 작품세계
『鬼의 聲』과 한 친일개화파의 세계인식
『무정』에 관하여
한 허무주의자의 길찾기_이문열론
천하무적의 길_김남일의 작품세계
영원한 경계인의 문학적 유서_최인훈 「바다의 편지」
제2부
단자(單子), 상품, 그리고 권력
자명성의 감옥_최근 리얼리즘-모더니즘 논쟁에 부쳐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_신경숙 소설 비평의 양상과 그 문제
민족문학과 민족문학사 인식의 전환을 위하여
회통(會通)의 비평_최원식의 문학과 사유(1)
실천적 리얼리즘론을 위하여_1980,90년대 리얼리즘론의 반성
임화의 해방기 문학사 인식_「조선 민족문학 건설의 기본과제에 대한 일반보고」
90년대 문학운동의 과제와 방법에 대하여
제3부
기형도에게
세 갈래 운명과 필연의 행로_황지우와 백무산 그리고 나
이원수의 해방기 동시에 관하여
떠도는 목마름에 이름붙이기 위하여_민병일의 두번째 시집에 부쳐
발문으로는 조금 긴 우리들의 자서전_김영현의 시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