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한 톨이 땍때굴

책 소개

 

유년동시의 정수를 맛보다!

 

윤석중, 이원수, 권태응 등 우리 동시를 빛낸 11명의 시인이

어린이의 마음으로 부른 노래

 

 

우리 동시의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운 대표 시인들의 주옥같은 명편을 한데 모은 『밤 한 톨이 땍때굴』(첫 읽기책 10)이 출간되었다. 유려한 운율과 생동하는 말맛,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서정 등 유년의 눈높이에 알맞은 미적 양식을 지녔던 근대 동시 중 탁월한 성취를 보인 시편을 가려 뽑았다. 어린이의 심리를 실감 있게 묘사하고, 유년 독자가 친근감을 느낄 법한 시상(詩想)으로 재미를 선사하며, 잊혀 가는 고운 우리말 표현을 배울 수 있는 동시들을 실었다. 섬세하면서도 풍성한 우리말의 감각과 자연의 이치, 삶을 살아가는 지혜 또한 깨달을 수 있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처음 시 읽는 즐거움을 안겨 주고, 어른에게는 훌륭한 동시의 모범이 되어 줄 만한 책으로 자신 있게 내어놓는다.

 

 

동시에는 이야기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말의 재미가 담겨 있습니다. 짧고 단순한 말들로 되어 있지만, 반복해서 읽다 보면 마치 노래를 부를 때처럼 생생한 가락과 말맛이 느껴집니다. 여러분은 여기 실린 동시들을 눈으로 읽고 말 것이 아니라 부모님과 혹은 친구들과 소리 내어 함께 읽어 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동시가 담고 있는 참맛이 더욱 새록새록 다가올 것입니다. _아동문학평론가 김제곤 「엮은이의 말」에서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기를 거쳐 한국 전쟁에 이르기까지 척박했던 시절, 당시 어린이들은 동시를 읽으며 우리 말과 글을 익히고, 즐거운 상상을 하며, 참된 마음을 가꾸어 나갔다. 여기 실린 동시들은 요즘 어린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태어나기도 전에 지어졌지만 어제오늘 갓 나온 동시보다 더 어리고 순박한 세계를 품고 있다. 이 시들은 어린이 혼자, 속으로 빨리 읽기보다 친구나 어른과 함께 천천히 소리 내어 읽으면 그 참맛이 느껴진다. 깨끗한 우리말로 정성껏 지어낸 이 유년동시들이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시원한 웃음과 따스한 눈물을 안겨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엮은 선집이다.

 

목차

‘근대 유년동시 선집’을 펴내며

 

제1부

 

방정환

산길

늙은 잠자리

허재비

 

윤복진

꽃베개 꿈베개

동리 의원

하늘

까까집 가는 길

파아란 세상

노골노골 노고지리

뱅글뱅글 돌아라

 

윤석중

한 개 두 개 세 개

누나 얼굴

잠 깰 때

키 대보기

언니의 언니

새 신

연잎

밤 한 톨이 땍때굴

 

이원수

징검다리

해님

봄 시내

어디만큼 오시나

비누 풍선

이 닦는 노래

 

정지용

할아버지

홍시

넘어가는 해

굴뚝새

삼월 삼질날

바람

 

제2부

 

강소천

숨바꼭질

울 엄마 젖

엄마 소

호박

 

권태응

어린 고기들

고추잠자리

감자꽃

막대기 들고는

북쪽 동무들

오리

오곤자근

닭 모이

더위 먹겠네

우리가 어른 되면

 

남대우

참새

뜀뛰기

베개 애기

눈송이 펄펄

 

박목월

이상한 산골

토끼집의 불

다람다람 다람쥐

한 오큼

오리는 일 학년

옛날옛날

통, 딱딱, 통, 짝짝

 

오장환

바다

수염

해바라기

 

윤동주

참새

병아리

거짓부리

호주머니

무얼 먹고 사나

만돌이

 

엮은이의 말

글쓴이

수상정보
저자 소개
  • 방정환

    호는 소파(小波). 189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손병희의 셋째 사위로 천도교에 입문했으며 개벽사에서 활동했다. 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고 아동문예연구단체 색동회를 조직하였으며 어린이날을 제정하였다. 『신청년』 『신여성』 『학생』 등의 잡지를 편집·발간했다. 동화 구연 대회, 소년문제강연회, 소년지도자대회, 세계아동예술전람회 등을 주재하여 계몽운동과 아동문화운동에 앞장섰다. 동화 창작뿐만 아니라 번역, 번안, 평론 등을 통해 아동문학의 발전을 이끌었다. 1931년 7월 23일 별세했다. 1978년에 금관 문화훈장,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고, 2017년 5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 생전에 번역 동화집 『사랑의 선물』(1922)을 출간했으며, 사후 『소파전집』(1940), 『칠칠단의 비밀』(1962), 『소파방정환문학전집』(1974) 등이 출간되었다.

  • 윤복진

    1907~1991. 1907년 대구 출생. 일본 호오세이 대학 영문과 졸업. 1991년 평양에서 세상을 떠났다. 1920년대 『어린이』지에 동요 여러 편이 입선되었고, 1930년 전후에 동아일보·조선일보·시대일보 등 주요 일간지의 각종 현상문예에 동요가 당선되었다. 김수향·김귀환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며 뛰어난 동요를 많이 남겼다. 지은 책으로 동요집 『꽃초롱 별초롱』(아동문예 예술원 1949)이 있다. 1996년 윤복진이 남긴 작품들을 엮은 동요집 『꽃초롱 별초롱』(창작과비평사)이 나왔다.

  • 윤석중

    1911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중 선생님은 널리 사랑받은 「어린이날 노래」 「퐁당퐁당」 「고추 먹고 맴맴」 등을 비롯하여 많은 동시・동요를 지었습니다. 『윤석중 동요집』 『잃어버린 댕기』 『어깨동무』 『초승달』 『굴렁쇠』 등을 냈고, 2003년 돌아가셨습니다.

  • 이원수

    1911~1981.15세 때 동요「고향의 봄」이『어린이』잡지에 당선되어 작가 활동 시작. 한국아동문학가협회 창립, 초대 회장 역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한민국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대한민국문화훈장 금관장”을 받음. 저서로 동시집 『종달새』『너를 부른다』(창비 1979) 등과 동화집『꼬마 옥이』(창비 1977) 『해와 같이 달과 같이』(창비 1979) 『숲속 나라』『5월의 노래』(창비 2002) 등이 있음. A representative author who helped to establish the foundation of juvenile literature in Korea, Lee […]

  • 정지용

    시인. 1902년 충청북도 옥천에서 태어났습니다. 휘문고등보통학교에 다닐 때 박팔양과 함께 동인지 『요람』을 펴냈습니다. 1927년 한정동, 윤극영, 고장환, 김태오 등과 조선동요연구협회를 만들어 활동했습니다. 시문학, 구인회 동인이었으며 『카톨릭 청년』 편집 고문,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과 아동문학부 위원장을 지냈습니다.

  • 강소천

    본명은 강용률(姜龍律). 동시인, 동화 작가. 함경남도 고원에서 태어나 함흥 영생고보 시절 시인 백석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1941년 동시집 『호박꽃 초롱』을 펴냈고, 그 밖에 수많은 동시와 동화를 발표했습니다.

  • 권태응

    호는 동천(洞泉). 1918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37년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정경학부에 입학했다. 1939년 ‘독서회 사건’으로 일경에 검거되어 1년간 감옥 생활을 했다. 폐결핵 3기의 몸으로 귀국하여 요양생활을 하며 1944년 초부터 시조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동시 쓰기에 몰두하여 작고하기 전까지 『송아지』 『하늘과 바다』 『우리 시골』 『어린 나무꾼』 『물동우』 『우리 동무』 『작품』 『동요와 또』 『산골 마을』 […]

  • 남대우

    동시인. 경상남도 하동에서 태어나 하동농업보습학교를 졸업하고 하동공립보통학교에서 교사로 일했습니다. 1931년부터 동아일보 하동 지국장을 지내며 아동문학에 전념했습니다. 193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쥐와 고양이」가 뽑혔고, 『신소년』에 동요 「염소와 토끼」가 추천되었습니다. 해방 후 동요집 『우리 동무 1, 2』를 펴냈습니다.

  • 박목월

    본명은 박영종(朴泳鐘). 시인, 동시인.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자랐습니다. 1933년 『어린이』에 동시 「통딱딱 통짝짝」이 당선되어 동시를 짓다가 뒤에는 시인으로 활약했습니다. 1946년 동시집 『초록별』을 펴냈고,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시집 『청록집』 펴내기도 했습니다.

  • 오장환

    吳章煥 1918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휘문고보와 메이지(明治)대학 전문부에서 수학했다.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낭만」 「시인부락」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했다. 『성벽』(1937) 『헌사』(1939) 『병든 서울』(1946) 『나 사는 곳』(1947) 등의 시집과 역시집 『에쎄닌시집』(1946) 등을 펴냈다. 8·15광복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참여하여 활동하였으며 1948년 월북했다. 1951년 신장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윤동주
    윤동주

    1917년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릿쿄 대학을 거쳐 도시샤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습니다. 1936년 간도 연길에서 발행하는 『카톨릭 소년』에 동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일본 유학 중이던 1943년 경찰에 체포되어 1945년 후쿠오카 감옥에서 작고했습니다. 1948년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간되었습니다.

    윤동주
  • 이지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공간이 품은 역사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2013년과 2015년에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집에 갈래?』를 쓰고 그렸고, 『안녕, 겨울아』 『하늘은 맑건만』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 원종찬

    아동문학평론가,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평론집 『아동문학과 비평정신』 『동화와 어린이』 『한국아동문학의 쟁점』, 연구서 『한국 근대문학의 재조명』 『북한의 아동문학』 『한국 아동문학의 계보와 정전』 등을 냈다. 현덕 동화집 『너하고 안 놀아』, 윤복진 동요집 『꽃초롱 별초롱』, 『권정생의 삶과 문학』 『현덕 전집』 『동아시아 한국문학을 찾아서』 등을 엮었다.

  • 김제곤

    金濟坤 어린이문학평론가. 1965년에 태어나 인천교대를 졸업했다.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뒤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겨레아동문학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한다. 평론집 『아동문학의 현실과 꿈』(창비 2003)을 냈다. 계간 『창비어린이』 편집위원장.

  • 펼쳐보기접기

 
엮은이의 말
 
 
마음이 기쁠 때나 슬플 때 우리는 가끔 노래를 부릅니다. 기쁠 때 노래를 부르면 그 기쁜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고 슬플 때 노래를 부르면 슬픈 마음이 조금은 가시는 것 같지요. 노래는 우리의 마음을 부풀게도 하고 달래 주기도 합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요? 그분들 역시 기쁘거나 슬플 때 입에서 입으로 노래를 이어 불렀습니다. 우리가 나라를 빼앗기고 설움에 겨워 살던 때에도, 가난하고 고달픈 살림살이를 이어 가던 때에도 어김없이 노래를 불렀지요. 그 노래에 나오는 노랫말들은 대부분 어린이를 아끼는 시인들이 지은 동시였습니다.

0 reviews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