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력의 배신

책 소개

노오력, 노답, ~, 헬조선·탈조선

지금 한국 사회를 달구는 키워드 너머를 상상한다!

 

선거철이면 으레 청년비례대표가 거론되고, 최저 시급·학자금 대출·취업 대책 들이 줄지어 여론의 도마에 오른다. 그런데 정작 그 안에서 청년의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들고, 모든 것을 포기하는 나약한 세대(N포 세대), 이유 없이 과격해지는 젊은이들(‘일베’)의 모습만 가득 나열된다.

청년문제에 대한 현안 분석을 넘어 한국 사회의 미래를 진단하고 진행 중인 유효한 대안을 찾기 위해 문화학자인 조한혜정과 엄기호가 젊은 연구자들과 뭉쳤다. ‘금수저·흙수저’ 계급론, ‘헬조선’ 담론이 성행하기 전부터 조짐을 읽어온 이들은 지난 1년간 청년 연구자들 간의 집중토론, 20~30대 청년 심층 인터뷰, ‘헬조선 포럼’을 비롯한 비공개 세미나를 진행하며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물인 이 책 『노오력의 배신』은 그들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청년 연구자들이 ‘현실’에서 찾은 대안을 폭넓게 담고 있다. 조용하게 지내는 것만 같던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내 시행하고 있는 ‘청년 자치/협치 특구’, 지방자치단체가 시행과정의 어려움을 뚫고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청년 시민/국민 배당제도’ 같은 것들이다. 그 외에도 사회·문화학자의 상상력으로 여러 나라의 사례를 국내 실정에 맞게 재조합한 제안들을 확인할 수 있다. ‘총체적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 사회를 ‘해방적 파국’으로 전환해내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붕괴하는 한국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목차

00 한국만 조용한가, 아니, 난리인가?

지금 청년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무엇인가

 

01 무너지는 근대의 신화

‘노오력’이 삶을 보호할 수 있을까?

직접 듣다: ‘노오력’의 비용

 

02 노답 사회

사회로부터 멀어지는 청년들

직접 듣다: 민호 씨의 3년 후

 

03 벌레가 되는

모두가 ‘벌레’가 되어가고 있다

 

04 심정적 난민의 탄생

왜 한국을 버릴 결심을 했을까?

직접 듣다: 헬조선 밖에서 헬조선 바라보기

직접 듣다: 탈조선하거나 대한민국을 텅텅 비우거나

 

05 지옥을 사라지게 마술

해방적 파국, 그 사회적 카타르시스의 시간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조한혜정

    趙韓惠貞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사) 또하나의문화 창단 멤버. 하자센터 설립자. 저서로 『글 읽기와 삶 읽기』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 『다시, 마을이다』 등이 있다.

  • 엄기호
    엄기호

    1971년에 태어났다. 울산 귀퉁이에 있는 시골에서 쭉 자랐다. 2000년부터 국제연대운동을 하면서 낯선 것을 만나 배우는 것과 사람을 평등하게 둘러앉게 하는 ‘모름’의 중요성을 배웠다. 답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재주가 아니라 묻고 또 묻는 것이 이번 생의 이유라고 여긴다. 삶이 인과적으로 구성되어 분석될 수 있다기보다는 삶이란 우연이며 글과 말은 그 아이러니와 역설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학생뿐 […]

포기를 선택한 삶

불과 몇 년 사이에 한국 사회는 ‘잉여’라는 단어조차 입에 올리기 두려운 사회가 되었다. ‘잉여짓’을 할 시간에 뭔가라도 하면서 뛰어다니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해진 탓이다. 생존에 대한 공포는 삶을 압도했다. 냉소도 사라졌다. 냉소도 세상과 거리를 두고 인식할 때 가능한 삶의 태도다. 그런 세상에 대한 인식이 가능할 만큼의 여유도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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