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 볶음밥

책 소개

웃음의 힘으로 아이들의 일상을 활기차게!

활기찬 목소리로 가득한 이장근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아이들의 모습에서 포착한 시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생기 넘치는 유머가 유쾌한 해방감을 선사하며 아이들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아이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두루 살피는 눈길이 믿음직스럽다. 친구, 가족, 이웃에 이르기까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의 울림이 크고 깊다.

 

목차

머리말 | 동시 안경 쓰고 눈이 번쩍

 

제1부 똥파리가 더 재밌다

 

똥파리가 더 재밌다

칠판 볶음밥

사마귀

배추반 38번 바지락

그네

투구벌레의 화해

그래서 그랬나 봐

놀이공원에서

나랑 나랑

거울 선물

여자 친구 집에서

밤 기도

당분간 접근 금지

눈동자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이장근
    이장근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으며, 2010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받으며 동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집 『바다는 왜 바다일까?』 『칠판 볶음밥』, 청소년시집 『악어에게 물린 날』 『나는 지금 꽃이다』 『파울볼은 없다』 『불불 뿔』, 시집 『꿘투』 『당신은 마술을 보여달라고 한다』, 그림책 『아기 그리기 ㄱㄴㄷ』, 그림집 『느림약 좀 주세요!』 등을 냈습니다.

  • 손지희

    계원조형예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그림책 『지옥탕』을 쓰고 그렸으며, 『목욕탕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고양이는 알고 있다!』 『칠판 볶음밥』 『그날 밤 이후 이영준』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동시 안경 쓰고 눈이 번쩍
 

저는 좋아하는 것이 많은 아이였어요. 항상 좋아하는 것 주위를 맴돌았어요. 하루는 노랫소리가 저를 부르는 거예요. 구경하는 사람들 때문에 노래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어요. 키가 작은 저는 까치발을 들다가 포기하고 사람들과 한 발 떨어진 거리에서 그냥 듣기만 했어요. 그것도 좋았어요. 집에 와서 노래를 따라 불러 봤어요. 역시 잘 부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좋아하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 하게 되잖아요. 그런 저를 보고 몇몇 사람이 제가 부르는 노래에 대해 물었어요. 그때 전 너무 기뻤어요. 누군가와 같은 걸 좋아하게 된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니까요.
제가 가장 오랜 시간 좋아하는 것이 시예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냥 좋아요. 역시 잘 쓰지는 못해요. 하지만 제가 시를 좋아해서 누군가 시를 좋아하게 된다면, 전 충분히 행복할 거예요.
시는 안경 같다는 생각을 해요. 안경은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잘 보이게도 해 주지만, 색깔이 들어가면 다른 색으로 보이게도 하잖아요. 얼굴을 쭉 늘려서 몸보다 더 길게 보이게 하거나, 몸을 축구공처럼 작고 동그랗게 보이게 하는 안경을 쓰고 보면 굉장히 웃길 거예요. 고양이를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안경을 쓰면 어떨까요? 이 동시집은 그런 안경을 쓰고 본 세상을 옮겨 놓은 것이에요. 이 책을 읽고 여러분도 동시라는 안경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이 동시집을 보고 있을 눈동자를 향해 두 손을 뻗어 보아요. 제 손에 무엇이 들려 있는 줄 아시죠? 그럼, 한번 써 보세요.
 

2015년 가을
이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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