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너구리 키우는 법

책 소개

어린이가 사랑하는 작가, 유쾌한 이야기꾼 천효정의 첫 유년동화

 

“엄마,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요?”

누구나 한번쯤 품는 탄생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을 꿰뚫는 이야기

자기가 어떻게 태어났으며,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싶어 하는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동화

 

『삼백이의 칠일장』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로 연달아 어린이 독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작가 천효정의 첫 유년동화 『아기 너구리 키우는 법』이 출간되었다. 누구나 한번쯤 품어 봤을, 자기가 어떻게 태어났으며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싶어 하는 유년 시절의 궁금증을 작가 특유의 천연한 입담으로 풀어낸다. 황새가 물어다 줬다거나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틀에 박힌 이야기에서 벗어나, 동물 보호소에서 데려온 아기 너구리가 사람 아기로 변했다는 깜찍한 거짓말은 유년 독자가 깜박 솔깃할 만큼 참신하고 재미있다. 최근 육아를 시작한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이 녹아든 초보 부모의 좌충우돌은 아이뿐 아니라 함께 읽는 부모까지 웃음 짓게 한다. 육아나 모성을 과장되게 신성시하지 않으면서, 부모와 아이가 맺어 가는 유대를 포근하고 재치 있게 그린 점도 새롭다.

목차

이왕이면 너구리로

낮과 밤이 바뀐 너구리

메롱 반사 소동

너구리의 광고지 사랑

아이 씨!

살인 벼룩 경보

작가의 말-그 후 이야기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천효정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어린이책을 씁니다. 동화 『도깨비 느티 서울 입성기』 『삼백이의 칠일장』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아기 너구리 키우는 법』 『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 『콩이네 옆집이 수상하다!』 등을 썼습니다.

  • 조미자

    1973년 춘천 출생.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별볼일 없는 4학년』(창작과비평사 1996) 『기역은 공』 『이 세상이 아름다운 까닭』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현재 춘천의 작업실에서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 후 이야기

너구리가 사람이 된 후로 일 년이 지났어요.
봄볕이 따스한 어느 날.
저와 남편은 너구리를 데리고 동물 보호소를 찾았답니다. 네, 맞아요. 너구리를 처음 만났던 바로 그 동물 보호소 말이에요. 주인 할아버지는 너구리를 보고 아주 반가워했지요.
“아이고, 요놈. 몰라보게 컸구나!”
할아버지는 너구리의 북슬북슬한 머리카락을 쓱쓱 쓰다듬었어요.
“너구리 키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니죠?”
저와 남편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했지요.
“아휴, 말도 마세요!”
할아버지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어요.
“다들 그러면서 키우는 거랍니다.”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너구리는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바빴어요. 동물 보호소 안에는 여러 종류의 동물이 가득했지요. 토끼, 앵무새, 스컹크, 악어……. 눈을 반짝이면서 뛰어다니던 너구리가 갑자기 우뚝 서더니 외쳤어요.
“저게 뭐예요?”
우리는 너구리 곁으로 다가갔지요. 너구리가 보고 있는 것은 하얀 공이었어요. 털이 복슬복슬한 공은 크기가 꼭 주먹만 했어요.
“저건 아기 여우란다.”
할아버지가 대신 대답해 주었지요.
“여우라고요?”
자세히 보니까 그건 정말로 하얀 여우였어요. 아기 여우는 몸을 동그랗게 말고 쿨쿨 자고 있었지요.
“여우가 코야코야 자고 있어요?”
“응. 시끄러우면 깨니까 조용히 해야 해.”
우리는 한참 동안 잠든 아기 여우를 지켜보다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0 reviews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