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막지 공주의 모험

책 소개

제1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창작 부문 수상작. 무지막지한 고집쟁이 공주가 자신의 성을 지키기 위해 겪는 모험을 그렸다. 얄밉고도 사랑스러운 공주가 성 밖의 거친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통쾌한 재미와 뿌듯한 성취감을 준다. 등장인물들 각자 개성이 넘치고 서사에 거침이 없어, 책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도 쉽게 독서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모험 없는 일상에 매몰된 우리 동화의 병통을 깰 동화”라는 평으로 이 파격적인 작품을 반겼다.

 

 

 

 

“우리 동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이고 유쾌한 공주 이야기”

 

제1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창작 부문 수상작

 

 

“명징한 캐릭터의 힘으로 서사를 끌고 간 점,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만한 동화적 환상을 그려 보인 점, 모험서사의 문법을 구사하는 드문 역량을 보여준 점 등 기존 동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움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처럼 만나는 독창적이고 유쾌한 공주 이야기의 거침없음을 높이 샀다. 모험 없는 일상에 매몰된 우리 동화의 병통을 깨고 관심을 넓히는 데 좋은 자극을 줄 것이다.” _심사평에서(김기정, 선안나, 원종찬)

 

 

김미애 동화 『무지막지 공주의 모험』은 제15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창작 부문 수상작으로, 소재는 물론 시공간에 있어서도 그간 우리 동화의 일정한 틀에서부터 벗어나 있는 ‘공주의 모험담’이다. 심사를 맡은 동화작가 김기정과 아동문학평론가 선안나, 원종찬은 “기존 동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움”과 거침없는 서사에 주목, 이 작품을 뽑았다. 어린이책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마련된 이 공모에 맞춤한 수상작인 것이다.

 

 

 

 

 

빈틈 많은 고집쟁이 공주가 흥미진진한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

 

 

 

『무지막지 공주의 모험』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캐릭터의 힘이다. 주인공 치우 공주는 저밖에 모르는 고집쟁이 잘난 척 대장으로 얄밉게 보이지만, 심심한 것을 못 참고 끊임없이 부모의 관심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여느 아이들과 꼭 닮았다. 그래서 작가는 공주를 밉상으로 그리는 대신, 왼쪽과 오른쪽을 헷갈려하고 실수를 연발하는 사랑스러운 주인공으로 만들어냈다. 이런 공주가 성 밖에서 거친 모험을 통해 마법 도구를 얻고, 빈틈없이 꽉 찬 성을 넘보는 ‘모자라’족의 음모를 알아내 빈틈없이 꽉 찬 성을 지켜내는 활약상은 어린이들에게 후련한 재미와 뿌듯한 성취감을 준다. 여기에 언제나 바쁜 왕, 허영심 많은 왕비, 수다스러운 선생 떠들 박사 등 조연들도 각자 개성이 넘쳐 아이들이 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주인공이 물리쳐야 할 ‘모자라’들도 위협적인 악당이라기보다 말과 행동이 우스꽝스럽고 처지가 불쌍한 무리로 그려져, 어린 독자들도 그들을 경계하지 않고 마음껏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정황을 묘사한 전반부를 지난 뒤에는 거침없이 서사가 진행된다. 어른들이 숨기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자라의 정체를 알게 된 공주는 스스로 전설 속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 되기 위해 머뭇거리지 않고 성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릎을 굽혀 남을 돕고, 쓸쓸하고 초조한 시간을 홀로 견디며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내고, 바닥을 알 수 없는 호수에 들어가는 등 쉴 새 없이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한다. 공주가 얻는 마법의 도구들은 이러한 성장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 모자라 동굴 탐험부터 그들과의 일전까지 이야기가 내달리는 사이 ‘방귀 폭탄’ ‘트림 열매’ ‘하품 꽃가루’ 등 아이들의 동화적 환상을 충족시켜줄 소재들이 등장해 독서의 재미를 만끽하게 한다.

 

 

 

 

 

어리석은 어른들에게 일침을 놓는 절묘한 은유, 넘치는 유머

 

 

 

이 이야기의 밑바닥에는 절묘한 은유가 있다. “무엇이든 많아서 할 일도 아주 많은” 빈틈없이 꽉 찬 성에서 부모와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어린 공주는 바로 오늘날 우리 아이들의 대변자다. 회의와 결정 들에 치여 지친 왕, 허전함을 파티로 달래는 왕비는 아이들의 눈에 비친 부모의 일상을 꼬집는 것이다. 철부지 어린아이로 그려졌던 공주는 오히려 부모나 선생보다 어른스럽다. 모자라족이 가진 것이 모자라기 때문에 빈틈없이 꽉 찬 성을 공격했다는 것을 아는 치우 공주는 전쟁 뒤, 그들에게 앙갚음을 하는 대신 ‘빈틈없이 꽉 찬 성 2호’를 만들어 준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사람을 나누고 경쟁과 다툼을 부추기는 어른들에게 일침을 놓고 아이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결말이다. 영웅이 되고도 마법 꽃가루가 묻은 손으로 코를 풀어 하루 동안 합죽이가 되는 치우 공주의 모습에서 보듯, 마지막 장면까지 작가는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다. 화가 정문주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듯 친근한 그림으로 동화적 영감으로 충만한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독특한 그림으로 완성된 이 동화가 ‘빈틈없이 꽉 찬’ 일상을 사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시원한 모험의 시간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작품 줄거리

 

빈틈없이 꽉 찬 나라의 빈틈없이 꽉 찬 성에 사는 치우 공주는 심심한 것은 못 참고 뭐든 제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잘난 척 대장이다. 늘 바쁜 왕과 파티에 정신이 팔린 엄마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요구하지만 맘대로 되지 않자 어느 날 따분한 성을 벗어나 마을을 구경한다. 그리고 우연히 빈틈없이 꽉 찬 나라를 넘보는 ‘모자라’ 족에 대해 알게 되고, 전설 속 ‘나라를 구한 영웅’이 되기 위해 길을 떠난다. 모험 중 공주는 위험에 처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생전 처음 무릎을 굽혀 보고, 무섭지만 용기를 내어 호수에 들어가는 등 여러 일을 겪는데, 이러한 시험을 통과한 덕에 다양한 마법 도구들을 얻게 되고 또한 모자라들이 궁핍한 소굴에서 준비하고 있는 방귀 폭탄, 트림 열매 등 무시무시한 무기들에 대해서도 정보를 얻는다. 성으로 돌아온 공주는 우여곡절 끝에 모자라의 공격을 막아내긴 하지만, 성이 일부 무너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모자라들 역시 먹을 것, 입을 것이 모자라 전쟁을 벌인 것임을 알게 되어, 그들을 위한 새로운 성, ‘빈틈없이 꽉 찬 성 2호’를 만들어 준다.

 

 

 

 

 

●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는 좋은 어린이책을 쓰고 출판하는 풍토를 가꾸고 어린이책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1997년 마련되었다. 첫 수상작인 채인선의 『전봇대 아이들』을 시작으로 박기범의 『문제아』,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현의 『짜장면 불어요!』와 배유안의 『초정리 편지』, 이은정의 『소나기밥 공주』 등 굵직한 화제작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우리 아동문학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왔다.

목차

하나. 빈틈없이 꽉 찬 성
둘. 잘난 척 대장 공주
셋. 잘난 척 대장 공주가 싫어하는 것
넷. 공주는 심심해
다섯. 그거 내놔!
여섯. 진지한 방으로
일곱. 모자라 군대가 슬금슬금
여덟. 난 억울해!
아홉. 어쩔 수 없는 공주님
열. 영웅의 집으로 가는 문
열하나. 거래
열둘. 영웅이 된 걸 축하합니다
열셋. 모자라 동굴로 들어가다
열넷. 방귀 폭탄 트림 열매
열다섯. 모자라 군대가 쳐들어온다!
열여섯. 영웅의 귀환
열일곱. 빈틈없이 꽉 찬 성 2호

작가의 말_ 이 세상 모든 치우 공주에게

수상정보
저자 소개
  • 김미애

    ‘어린이책을 만드는 사람들’ 창작 모둠에서 공부했다. 2004년 프뢰벨 그림동화 공모에서『내 이름은 ‘큰웅덩이 검은하늘 긴그림자’』가 뽑혔고, 2008년 동서문학상, 2009년 한국안데르센상을 받았다. 『무지막지 공주의 모험』으로 제1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창작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 정문주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걱정쟁이 열세 살』 『금이 간 거울』 『소나기밥 공주』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등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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