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가족

책 소개

현대 가족에 불어 닥친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극복해가는 아이들 이야기

 

 

 

높은 실업률, 경제 침체 등으로 어른들의 삶이 점점 더 힘겨워지고 있다. 어른 삶의 무게는 곧바로 아이들의 어깨를 짓누른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지운 삶의 무게에 쉽사리 주저앉지 않는다. 그 무게를 견디고 즐기며, 자신의 체급을 높여간다. 자기를 둘러싼 어른들의 삶이 힘겨울수록 아이들은 더욱 단단하게 성장한다.

 

이 책은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에서부터 이혼 가정까지,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가족 풍경을 담고 있다. 그 안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복을 일구어나가는 아이들을 그리고 있다. 빠듯한 형편 때문에 맞벌이에 나선 부모, 이혼한 부모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을 둘러싼 어른들의 상황은 대체로 어둡고 쓸쓸하다. 그러나 그러한 잿빛 배경 속에서도 아이들은 유쾌한 사건, 밝은 희망을 만들어낸다. 그 아이들 덕분에 가족 모두가 행복을 찾아가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 네 편을 담았다.

 

초등 3,4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어 널리 읽힌 『우리 이모는 4학년』의 작가 정란희가 현대 가족에 불어 닥친 다양한 문제들을 스스로 극복하는 아이들의 웃음과 재치를 보여준다.

 

 

 

평범한 가족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행운’이라는 깨달음을 주는 동화

 

 

 

이 책을 읽다 보면, 잔소리하는 엄마, 귀찮은 동생, 퉁퉁거리는 누나, 심부름시키는 아빠 등 ‘가족’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가족이라는 행운이 옆에 있는 한, 부모나 아이 모두 언제든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이야기로 보여준다.

 

표제작 「행운 가족」은 최신 게임기를 갖고 싶어하는 아이 ‘민수’와 가족 이야기다. 빠듯한 살림 때문에 엄마는 지독한 구두쇠가 된 지 오래다. 그러던 어느 날, 할인마트에서 받은 사은 복권이 당첨된 것을 계기로 민수네 가족에 행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행운을 잡으려 사은행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엄마와 최신 게임기를 손에 넣기 위해 엄마를 따라 행운을 좇는 민수 덕분에 민수네 가족 둘레에는 행운이 떠나질 않는다. 계속되는 행운에 행복해하는 엄마와 민수, 그 둘을 못마땅해하는 아빠와 누나 사이의 신경전이 다소 우스꽝스럽게 펼쳐지는 가운데 민수네 가족은 점점 평범했던 일상을 잃어간다. 우연히 불어 닥친 행운 바람 때문에 일상이 흔들려가는 과정을 통해, ‘행운’과 ‘행복’의 관계, 가족의 소중함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평온한 가족의 일상이 흔들리는 과정을 보여 준 「행운 가족」과 반대로, 「신데렐라 놀이」「아침 겸 점심」은 각각 맞벌이 부모와 이혼 부모 등 흔들리는 가정의 아이들이 힘겨운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신데렐라 놀이」의 ‘이라’는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집안일과 동생을 돌봐야 한다. 그런데 동생 ‘평강’이는 ‘이라’를 돕기는커녕 공주놀이를 하자고 졸라댄다. 짜증이 난 언니 ‘이라’는 평강이에게 ‘신데렐라 놀이’를 제안한다. ‘이라’는 신데렐라의 못된 언니 역할을, ‘평강’이는 공주인 신데렐라 역할을 맡기로 한 것이다. 놀이 시작과 함께 ‘이라’는 ‘평강’이에게 갖은 심부름을 시키고, 순진한 ‘평강’이는 자기가 신데렐라 공주가 되었다는 즐거움에 힘든 줄도 모르고 집안일을 해낸다. 일을 다 마친 뒤 ‘평강’이는 지쳐 쓰러져 잠들고, 그 순간 집에 들어온 엄마는 깨끗해진 집안을 보고 ‘이라’를 칭찬하며 뿌듯해한다. ‘평강’이 대신 엄마에게 칭찬 받은 ‘이라’는 미안한 마음을 한편에 간직한 채, 부모에 대한 불만과 동생에 대한 미움을 말끔히 날려버린다. 「아침 겸 점심」의 주인공 미나는 부모님의 이혼 후 아빠와 단둘이 지내는 아이다. 아빠가 새벽부터 일하러 나간 어느 일요일 아침, 위층에서 들려오는 소음과 음식 냄새 때문에 늦잠을 방해 받은 미나는 참다못해 위층으로 따지러 올라간다. 그런데 뜻밖에도 위층에는 어린 여자아이와 아이의 삼촌이 살고 있고, 그 둘의 초대를 받아 미나는 삼촌이 차려준 따뜻한 ‘아침 겸 점심’을 먹게 된다. 부모가 이혼한 뒤 ‘제대로 된 한끼 식사’를 잃어버린 아이가 이웃과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깨닫는 동시에 외로운 일상을 극복할 힘을 얻는 이야기다.

 

 

 

「효도 상품권」은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던 아이와 밥벌이에 급급하던 부모가 사소한 계를 통해 서로 마음을 터놓고 다가가는 이야기다. 부모님의 기분을 좋게 해 드려 게임 허락도 받고 숙제도 할 겸 ‘심부름해 드리기, 부모님 발 씻어 드리기, 뽀뽀 열 번 해 드리기’ 등 학교에서 받은 6가지 효도 상품권을 꺼내 든 승찬이는, 난생 처음으로 아빠 발을 씻어주고 무좀약도 발라주며 뜻하지 않게 엄마 아빠의 노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또 엄마 아빠는 ‘효도 상품권’을 통해 승찬이가 더 이상 관리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들과 나란히 소통할 수 있는 가족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행복해한다.

목차

머리말| 어떡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신데렐라 놀이
효도 상품권
아침 겸 점심
행운 가족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정란희

    1970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고 서울예술대학에서 문학과 연극을 공부했다.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우리 이모는 4학년」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 이모는 4학년』 『난 너보다 커, 그런데…』 『우리 형이 온다』 『짚처럼 풀처럼』 『장기려』 등을 냈다.

  • 윤정주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 『짜장면 불어요!』등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제2회 ‘신한 새싹 만화상’ 은상을 받았다.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 『신기한 시간표』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 『누가 웃었니?』 『심청전』 『축구 생각』 『짜장면 불어요!』등에 그림을 그렸다. 어린이 교양지 월간 『고래가 그랬어』에 만화 『뚝딱뚝딱 인권 짓기』를 연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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