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렁뎅 둥그렁뎅

책 소개

보름달이 뜬 어느 밤, 깊은 산 속에서 ‘둥둥둥둥’ 북소리가 울립니다. 여우가 흥겹게 북을 두드리자 그 소리를 듣고 동물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둥그렁 뎅 둥그렁 뎅’ 노래를 부르면서 제각기 자기의 장점을 살려 우편배달부, 씨름선수, 엿장수, 광부 등으로 변신한 동물들은 한자리에 모여 달맞이 잔치를 벌입니다. 달빛이 구석구석 퍼지면서 은은하게 세상을 비추는 가운데, 동물들은 덩실덩실 신나게 춤을 춥니다. 모두들 저마다 타고난 개성과 장점으로 마음껏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져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주거니 받거니 흥겹게 따라 부르는 전래동요 <둥그렁 뎅 둥그렁 뎅>

 

 

 

전래동요 <둥그렁 뎅 둥그렁 뎅>은 오랫동안 전국에서 두루 부르던 노래로, 1930년대에는 신민요, 1960년대에는 대중가요에까지 등장하며 사랑을 받았던 기록이 있습니다. 놀이노래, 자장가노래, 강강술래 노래 등 그 쓰임새도 다양했다고 하니 그만큼 다른 전래동요들과는 다르게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새 노래였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불리면서 노랫말 속 등장하는 소재들도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여러 채록본 가운데 울릉도 지방에서 채록된 노래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둥그렁 뎅 둥그렁 뎅』은 최근까지 이어져 온 이 노래의 매력과 흥겨움을 다시 살려 독자에게 전해줍니다. ‘둥그렁 뎅 둥그렁 뎅’ 하면서 반복되는 후렴과 운율이 잘 살아있고 재치가 번뜩이는 글은 노래 부르듯 흥겹게 따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냥 읽어도 재미있지만, 친구끼리 가족끼리 함께 보면서 사설과 후렴을 주고 받으면 더 흥이 납니다. 노래에는 미처 끼지 못했지만 그림 속에 등장해 재미난 변신을 보여주는 사슴, 고양이 등의 동물들에게도 노랫말을 붙여 불러주면 전래동요의 참 맛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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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아래 흥겹게 펼쳐지는 그림자극

 

 

 

흥겨운 노랫가락을 따라가 보면 섬세하고 신비로운 그림자 연극 한 편이 펼쳐집니다. 연필 선으로 곱게 그린 배경 위에 그림자극 주인공들처럼 분명한 실루엣의 동물들이 등장해 흑백이지만 생동감 있는 화면을 보여줍니다. 화가는 좀더 효과적인 연출을 위해 각 장면마다 배경은 연필 선으로 동물의 그림자는 먹을 이용해 각각 따로 그렸습니다. 절제된 색감 속에서 탄생한 신비로운 밤의 세계는 중견작가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씨름선수로 변하는 곰, 우편배달부로 변하는 황새 등 생김새에 어울리게 변신하는 동물도 있고 광부로 변하는 두더지, 경찰로 변하는 고양이처럼 성격과 특성을 살려 변신하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어떤 동물들이 어떻게 변신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고 이런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모두 한데 어울려 익살스럽게 춤추는 장면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이 세상이 좀더 즐겁고 정겨웠으면 하는 바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림으로 다시 만나는 신비로운 밤 풍경

 

 

 

화가 김종도는 1959년 정읍의 작은 시골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별이 총총한 밤하늘에서 북극성과 은하수를 찾고, 손톱달이 보름달로 커지는 것을 보며 자란 화가는 그때의 밤 풍경을 지금의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배경을 한밤중 신비로운 산 속으로 잡고 동물들의 모습을 달빛에 비친 그림자로 표현해 밤의 정취를 한껏 살렸습니다. 노래의 운율을 따라 흥겹게 반복되는 화면 흐름 속에서 달도 점점 커지면서 세상을 환히 비추기 시작합니다. 달빛이 환한 밤의 정취는 도시의 불빛 속에 사는 지금의 어린이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은 소중한 풍경이기도 합니다.

 

 

 

우리시그림책에 대하여

 

 

 

시와 그림의 독특한 결합 방식으로 그림책의 새 가능성을 보여주는 씨리즈. 어린이들을 위해 엄선한 옛노래, 현대시, 어린이시를 토대로 그 안에 담긴 운율과 이미지, 삶에 대한 성찰을 재미있고 깊이 있는 그림으로 펼쳐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본 등에 번역 출판되거나 각종 국제전시에 초청받는 등 해외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았습니다.

목차
수상정보
저자 소개
  • 김종도

    1959년 정읍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곰만 한 덩치에 너털웃음을 웃어 대는 털보 화가입니다. 옛노래 「둥그렁 뎅 둥그렁 뎅」을 그림책으로 만들면서 아이 적 뒷마루에서 보던 신비로운 밤 산 풍경이 떠올라 마음 설레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흙냄새, 땀 냄새 물씬한 소박한 꿈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답니다. 『너 먼저 울지 마』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놀이』 『빈 집에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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