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요 선생님

책 소개

동시집 『타임캡슐 속의 필통』(창비아동문고 145번) 한 권을 냈지만 초등학교 교과서에 시가 여러 편 실리기도 한 남호섭(南浩燮) 시인이 십이 년 만에 새 동시집을 냈다. ‘교사’와 ‘시인’이 삶에서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한, 경남 산청의 대안학교 ‘간디학교’에서 꾸려온 삶과 교육,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자연과 이웃을 가감 없이 담았다. ‘동시’와 ‘시’의 구분을 넘어 “단지 어떻게 하면 때 묻지 않은 가장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볼까 고민할 뿐”이라는 시인은 당장은 낯설지만 오래전부터 꿈꿔왔음직한 교육과 삶을 색다르게 형상화했다. 동시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유치한 코맹맹이 소리나 교훈을 건네려는 억지스런 발상은 없다. 시인의 눈은 늘 자연과 사람이 이루는 일상적인 만남에 닿아 있고, 특유의 활달하고 섬세한 감각으로 그 만남의 현장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낮고 가난한 자리의 시골 이웃들 삶을 애정 어리고 섬세한 눈길로 깊이 들여다보는 그이 눈길이 무척이나 듬직하다.

목차

머리말|어느새 나는 시를 쓰고 있었다

제1부 간디학교

만우절
스승의 날
시 읽기 삶 읽기
솔직히 말하면
교문 없는 학교
벌주기
정식이
한근이
기숙사
한솥밥 먹기
3월
굼벵이
놀아요
치약 전쟁
우리 교실
시 읽어 줄까
배꽃
내 여자 친구

제2부 봄비 그친 뒤

불 끈다
시 못 쓰는 시인
벌의 몸무게

보랏빛
봄비 그친 뒤
사랑
대추나무
첫 발자국
집 없는 달팽이
선암사

제3부 도둑 할매

시골 버스 바쁠 게 없다
한여름 소나기

꽃 파는 할머니
아스팔트 위의 깡통
산청 장날
도둑 할매
귀신 할매
일터
명우

제4부 잠자리 쉼터

방학 맞은 운동장
흙이 내게
자전거 찾기

이름은 몰라도
잠자리 쉼터
고래의 죽음
투호
눈사람
꼬마잠자리

제5부 네가 부처님이다

지렁이
외할머니
흔들리는 차
두려움
할머니 전화
산수유
다모
가을
네가 부처님이다

환한 봄빛

해설|삶의 아름다움, 시의 아름다움_신경림

수상정보
저자 소개
  • 남호섭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중ㆍ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쳐왔다. 1992년 「담배 심부름」 등 동시로 제1회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 1995년 첫 동시집 『타임캡슐 속의 필통』을 냈으며,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의 생활 세계를 담은 시를 써 왔다. 2001년부터 경남 산청에 있는 간디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힘 쏟고 있다.

  • 이윤엽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노동자, 농민 등 일하고 저항하는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를 목판화에 담아 왔습니다. 『나는 농부란다』를 쓰고 그렸으며,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 『놀아 선생님』 『신들이 사는 숲 속에서』 『프란치스코와 프란치스코』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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