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새는 나무자고

책 소개

시와 그림의 독특한 결합으로 그림책의 새 가능성을 보여준 우리시그림책이 일곱번째 그림책을 내놓았다. 전래 자장노래인 ‘새는 새는 나무 자고’를 토대로 우리나라 대표적 그림책 작가 정순희가 전통의 색과 멋을 살려 그린 자장노래 그림책 『새는 새는 나무 자고』이다. 우리 민족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자장노래를 따라 부르고 풍성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그림을 함께 보다보면 어머니만이 전해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랑과 정성이 느껴진다.

 

 

 

잠에 빠져드는 아기의 숨결이 담긴 노래

 

아기를 재울 때 부르는 자장노래는 노랫소리와 몸의 움직임을 통해 아기에게 그 민족의 문화적 양식을 전해준다. 서양의 자장노래가 3박자라면 우리 자장노래는 4박자이다. 전래동요 ‘새는 새는 나무 자고’는 4․4조 가락이 반복되면서 세상 만물과 더불어 잠에 빠져드는 아기의 숨결이 잘 느껴지는 노래다. 전국에서 불리던 여러 형태의 ‘새는 새는 나무 자고’ 중에서 가장 노랫말이 풍부한 대구 지방 노래를 중심으로 엮고 다듬어 글을 완성했다.

 

 

 

왕버드나무로 피어난 모성
책을 펼치면 책 전체를 싸안고 있는 풍성한 왕버드나무 잎사귀가 보인다. 사계절의 모습을 모두 담고 있는 왕버드나무는 작가가 창조한 또다른 어머니의 모습이다. 작가는 푸른 밤 세상 만물에 잠을 전해주는 듯한 왕버드나무의 모습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모성의 의미를 그림에 담으려 했다.

 

쪽빛 질감 속 깊이 잠자는 동식물들은 마치 어머니 품 속에서 편안히 잠들어 있는 것 같다. 그림 속 어머니는 자지 않으려는 아이를 안고 마을 구석구석에서 고물고물 잠을 청하는 생명을 노래한다. 그 모습은 아이를 향한 모성이 만물을 보살피는 손길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감동을 준다. 가난해도 넉넉하게 주변을 걷어 먹이던 옛날 우리 어머니의 모습을 닮았다.

 

 

 

한국적 색채로 펼쳐지는 밤의 세계

 

부드럽게 스미는 모필과 한국적 채색으로 풀어낸 파란 어둠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잠으로 이끈다. 전통 색감의 아름다움을 살린 좋은 그림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순희는 이번 그림책에서도 그의 특장을 마음껏 살려냈다. 전통 채색 기법에 맑은 채색 느낌을 더하여 신비롭고 따뜻한 쪽빛을 표현해냈다. 여기에 우리 어머니들의 생활 속 멋과 정감을 더해 우리 그림책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밤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깊어가는 밤을 밝은 황토에서 짙은 쪽빛으로 곱게 풀어낸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다디단 잠이 기다리는 밤이 선물처럼 여겨진다.

 

 
자연과 함께 살아 숨쉬고 싶은 바람으로 완성된 자장노래 그림책

 

화가 정순희는 뭇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고 잠이 드는 이 노래의 자연관에 매료되어 이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림책 첫 작업은 임실과 김제, 부안 등지로의 취재 여행이었다. 아기가 잠드는 옛집, 소가 자는 외양간 등의 모습을 원형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다녔던 이 여행에서 정순희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밤에는 사람도 동물도 산도 들도 모두 함께 잠이 들고 낮이면 깨어나는 것이 정상적인 삶의 모습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낯선 풍경에 가깝다. 작가는 자연과 함께 잠드는 ‘진짜 밤’과 자연과 함께 깨어나는 ‘진짜 아침’을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되찾아 주고 싶은 바람을 이 책에 담았다.

목차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정순희

    1966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같은 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내 짝꿍 최영대』『새는 새는 나무 자고』『옥이야 진메야』등에 그림을 그렸고, 『바람 부는 날』『누구야?』『내 거야!』를 쓰고 그렸다. Born in 1966, Jeong Soon-hee studied Asian painting (BFA) and art education (M Ed) at Ewha Womans University. She enjoys a wide readership thanks to her illustrations f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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