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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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진짜배기’ 청소년소설이 온다!

 

중견 소설가 공선옥이 지난 5년간 청소년을 위해 써온 단편소설을 엮은 『나는 죽지 않겠다』가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집은 작가 자신으로서도 처음 발표하는 청소년소설집으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라고 외치는 승애의 이야기부터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사주기 위해 편의점 ‘알바’를 뛰는 민수의 이야기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실렸다. 언제나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관심을 보내왔던 공선옥의 작품세계는 청소년소설에서도 특유의 따스한 빛을 발한다.

 

▶ 모든 어른들은 청소년 시기의 감성들을 야금야금 빼먹으며 늙어가는 것만 같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그 감성들의 최대치를 기억해내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렸다.

공선옥 (「작가의 말」 중에서)

 

추천사
  • “그의 거친 듯하면서도 위선이 없는 정직한 문장과 아주 잘 어울린다.”
    박완서(소설가)

목차

나는 죽지 않겠다
일가
라면은 멋있다
힘센 봉숭아
울 엄마 딸
보리밭의 여우

 

작가의 말
수록 작품 발표 지면

수상정보
  • 2009년 제24회 만해문학상
저자 소개
  • 공선옥

    1963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다. 1991년 『창작과비평』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멋진 한세상』 『명랑한 밤길』 『나는 죽지 않겠다』, 장편소설 『유랑가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영란』 『꽃 같은 시절』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올해의예술상, 요산김정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청소년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나가는 글을 쓰면서 나는 내가 쓰는 것이 청소년소설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냥 소설을 썼다. 단지 그 소설의 화자들 내지는 주인공들이 청소년 시기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뿐, 여기 묶인 이 단편들이 청소년소설인지 아닌지 나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청소년 시기의 사람들을 내세워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내내 나는 성인이 주인공인 소설을 쓸 때와는 다른 느낌을 가졌다. 지식이라든가 이성 부분을 제외한 감성 부분만을 놓고 본다면 나는 어쩌면 청소년 시기에 나의 모든 감성의 최대치를 경험했던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자연의 변화에 반응하는 내 감성만 해도 그렇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해가 뜨고 똑같이 비가 오고 똑같이 바람이 불고 눈이 오는데도 내가 청소년 시기였을 때는 변화하는 자연을 보며 나의 상상력이 무한히 확장됐던 것을 기억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는 햇빛이 나든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그저 그런가 보다, 하는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자연의 변화 앞에서뿐이랴. 똑같은 음악을 들어도 똑같은 그림을 봐도 똑같은 책을 읽어도 그것들이 주는 감흥을 받아들이는 감성이 그때와 지금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암만 생각해도 그때, 내가 아직 온갖 잡다한 지식이라든가 딱딱한 이성의 지배를 받기 전의 상태에서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였던 그때의 감성이 어쩌면 지금의 나를 지탱시켜주는 강력한 힘인 것만 같다. 모든 어른들은 청소년 시기의 감성들을 야금야금 빼먹으며 늙어가는 것만 같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그 감성들의 최대치를 기억해내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렸다. 그러하니, 이 글을 읽을 청소년들이 바로 지금 나중에 빼먹고 살 감성들을 최대한 비축하기를 바란다. 청소년 시기에 대학 갈 공부만 해서는 어른이 되어서 빼먹을 감성이 없어 많이 슬픈 삶을 살지도 모른다. 더불어 여기 이 글들에 나오는 ‘나’들의 건투를 빈다. 이제 내 글 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가 부디 아름답고 굳세게들 살아가기를!

 
2009년 1월
공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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