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영이의 이슬람 여행

책 소개

▷ 다영이가 누구야…?

 

이 책의 지은이 정다영은 현재 강릉여고 2학년에 재학중인 여학생입니다. 1985년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에서 자랐습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주최한 전국논문대회(2001)에서 고등부 금상을 수상했고, 법무부 주최 전국중고등학교 영어말하기대회(2002)에서 법무부장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취미는 영화 보기와 공상하기입니다. 글쓰기 대회에서 상을 탄 경험이 있고 영어를 좋아한다는 ‘특이사항’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다영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통의 여고생입니다. 방학중에도 학교에 나가 아침부터 늦은밤까지 보충수업에 자율학습에 정신이 없는, 입시를 코앞에 둔 수험생이기도 합니다. 다영이가 우리 학생들의 세계사 교과에서 사각지대로 존재하는 이슬람 나라들의 역사와 문화를 현장답사하면서 현지인들과 직접 대화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하며 기록한 글이 한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 조금 특별한 배낭여행

 

다영이는 지난 2001년에서 2002년 겨울방학 동안, 가족들과 함께 지중해에 인접한 이슬람 국가들을 배낭여행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터키와 이집트가 다영이가 여행한 지역입니다. 이들 나라들은 국민의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는 곳인데, 당시만 해도 9.11 테러사건의 여파가 가시지 않아 아직은 불안하고 위험한 지역이었습니다. 특히 팔레스타인 지역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공격이 펼쳐지고 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보복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흘리며 죽어나가는, 오늘날까지도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관광객은 뚝 끊기고 썰렁한 기운이 감도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영이의 여행은 평화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문화유적지들을 주욱 둘러보고 오는 보통의 배낭여행과는 좀 달랐습니다.

 

 

 

▷ 팔레스타인에서 만난 사람들

 

다영이는 외신에도 자주 오르내리는 웨스트뱅크(요르단강 서안지역)의 예리코에 들어가게 됩니다. 거기서 팔레스타인군 중위 출신의 털보 아저씨 에브라힘을 우연히 만나는데 그와는 한바탕 입씨름을 벌이기도 합니다. 다영이가 보기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은 또다른 폭력을 부르는 일이었습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기 때문에 악순환만 계속될 뿐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러나 다영이는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뿌리깊은 증오와 저항의 실체를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됩니다. 팔레스타인에서의 독특한 경험은 계속 이어져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는 NGO의 미국인들과 만나고, 이스라엘군에 의해 난민의 처지로 내몰린 헤브론시의 한 팔레스타인 가정에 초대받아 하룻밤을 지내며 보고 들은 일들이 펼쳐집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처절한 모습과 비참한 생활환경,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열악한 교육여건 등을 보며 다영이는 많은 것을 느낍니다. 세계를 지배하는 강대국의 논리와 약소국의 힘겨운 저항을 바라보는 다영이의 눈에는 진한 안타까움이 배어납니다.

 

 

 

▷ 세계사 교과서를 들고

 

팔레스타인을 벗어난 다영이의 여행은 요르단과 터키, 이집트로 이어집니다. 그의 손에는 세계사 교과서가 들려 있습니다. 교과서는 밉거나 곱거나 학생들과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요르단은 중동전쟁을 통해 이스라엘과 영토를 빼앗고 뺏긴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이스라엘과 중동의 나라들 사이의 관계가 역사적인 시각에서 펼쳐집니다. 이슬람교의 실체와 무슬림들의 생활에 대한 다영이 나름의 견해도 빠지지 않습니다. 동방의 숨은 빛 터키와 파라오의 왕국 이집트에서도 그들 나라의 어제와 오늘이 다영이의 시선에 포착됩니다. 다영이는 세계사 교과서에서 관련 대목을 찾아 그것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세부적 사실을 보충하며 다른 여러가지 책들을 통해서도 역사적 사실들을 풍부하게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펼쳐지는 우리 세계사 교과의 서구편향주의에 대한 비판,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잡은 근대화제일주의에 대한 비판은 어린 학생의 눈으로 본 날카로운 지적들입니다.

 

 

 

▷ 청소년의 눈높이로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두 여중생에 대한 추모물결에서도 보았지만, 이제 우리의 중고등학생들은 자기들 나름의 새로운 문화와 의식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더이상 과거와 같이 수동적이고 정체성 없는 어중간한 세대가 아닙니다. 이 책도 그런 현상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계사적 현상을 나름의 시각과 관점에서 해석하려 하고 현장에서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애쓴 노력은 평가받을 만합니다. 9.11 테러사건 이후 이슬람에 대한 관심들이 많이 커져서 우리는 이슬람세계에 대해 많은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청소년의 눈높이로, 청소년의 감성으로 씌어진 이 책이 또래에게 널리 읽혀 오늘날 우리 세계의 한 화두인 이슬람 문제가 학생들에게도 제대로 이해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때로는 교실 안에서 때로는 교실 밖에서, 호기심과 의구심을 갖고 세상을 관찰하고 열정적으로 발언하는 우리 청소년들의 새로운 모습의 한 장면으로 이 책이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목차

프롤로그

팔레스타인, 피에 물든 잿빛 손수건

01
분쟁의 현장을 가다
예리코의 싸늘한 겨울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항변
미국에 대한 뼈저린 분노
전쟁을 원하시나요
착한 사마리아인

02
팔레스타인에서 만난 미국인
헤브론 난민촌에서의 하루
피난굴 같은 아터 아저씨네 집에서
탱크에 새총을 쏘는 아이들
전쟁의 고통을 딛고

03
예루살렘의 아이러니
유대인은 누구인가
갈등의 상징, 황금돔
같은 뿌리의 두 형제, 이슬람교와 유대교
아랍인들의 항쟁과 비겁한 영국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요르단, 이슬람을 비추는 거울

01
국왕의 나라 요르단
유서깊은 아카바 항구
아라비아의 로렌스
영국과 프랑스의 양다리 작전
중동전쟁과 요르단
요르단의 실리외교

02
수도 암만의 모스크
이슬람 여성들에 대한 선입견
차도르에 대한 두 가지 이해방식
1부 4처제의 비밀
이슬람의 본질
예언자 무함마드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꾸란
이슬람의 영토확장과 발전
암만의 친절한 무슬림
무슬림이 보는 한국

03
페트라, 붉은 장미의 도시
트레저리가 전하는 감동
사막에서 만난 베두인 사람들
요르단에서 한국을 바라보다

터키, 잊혀진 동방의 빛을 찾아서

01
이스탄불의 첫인상
터키에서 유명한 것들
동양도 아닌 것이 서양도 아닌 것이
비잔틴제국의 영광, 성 쏘피아 성당
블루모스크, 오 알라여!
비운의 삼각관계
톱카피 궁전, 오스만제국의 영광
하렘, 여성의 슬픈 역사
황금빛 시간의 동굴

02
앙카라에서 생긴 일
메소포타미아문명의 원류
신비한 히타이트 박물관
세계 최초의 평화협정, 카데슈조약
아나톨리아의 비너스상
터키의 아버지, 케말 파샤
터키인과 한국인은 사촌?

03
자연이 만들어낸 불가사의한 경지
미로 속의 지하도시
파묵칼레, 자연의 신비함
미인대회와 황금사과
트로이의 목마를 찾아
위대한 거짓말쟁이 호메로스
터키를 떠나며

이집트, 영원한 파라오의 왕국

01
안녕하세요 카이로
피라미드로 가는 길
피라미드는 파라오의 만행?
이집트인의 내세관
미라의 슬픈 운명
이집트의 호루스 신화
개혁의 파라오, 아크나톤
왕비 네페르티티와 투탕카멘의 왕좌
이집트의 선물, 나일강
파피루스와 상형문자

02
멋진 도시 알렉산드리아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야기
영웅의 야망과 진정한 정복
클레오파트라의 사랑과 비극
폼페이 기둥과 헬레니즘
일요일 거리의 풍경v

03
이집트의 경주, 룩소르
이집트 후손들의 조상활용 정신
파라오의 저주
룩소르 신전의 오벨리스크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카르나크 신전의 별빛
빛은 동방에서

에필로그

여행 전후에 읽은 책들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정다영

    1985년 강릉 출생. 2001년 정신문화연구원 주최, 전국논문대회 고등부 금상 수상. 『다영이의 이슬람 여행』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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