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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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화운동의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는 박형규 목사의 회고록. 이 책은 어두운 시대에 의연하게 고행의 길을 앞서온 박형규 목사의 육성 고백록이자, 역사의 한복판에 뛰어든 한 개인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소중한 역사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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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방위’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시 소설 평론 어느 하나에 평생 매진해도 주목받기 쉽지 않은 판에, 그가 쓰면 시든 소설이든 평론이든 모두 호평을 받았다. 그는 두 권의 시집으로 독특하고 낯선 서정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시인이며, 젊은 시인들의 새로운 감각을 앞서 옹호하는 눈 밝은 평론가이며, 첫 장편으로 문학수첩작가상을 수상한 소설가이다. 그가 4년 동안 발표해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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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과 능청으로 담아낸 삶과 죽음의 경계 사소한 사물과 평범한 일상에서 따스한 삶의 한 장면을 발견해온 이정록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정말』이 출간되었다. 동시집 『콧구멍만 바쁘다』(2009 창비)를 제외하면 4년만에 펴내는 이번 신작시집에서 시인은 보다 성숙해진 눈길로 우리네 사람살이를 돌아본다. 남루한 삶도 죽음의 공허함도 짐짓 능청스럽게 풀어내는 그의 해학이 오히려 관조의 깊이로 다가온다. 시인에게 삶과 죽음은 하나로 연결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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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된 창비장편소설상의 제3회 수상작인 문진영 장편소설 『담배 한 개비의 시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방황, 사랑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88만원세대’로서 현실의 무게에 힘겨워하지만 ‘나’를 찾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주변과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발견해나가는 인물들의 일상을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포착한 이 소설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비관적 현실을 담담하게 수락하면서도 타인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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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망명지로 떠나는 전복의 상상력 중견 작가 최인석의 첫 청소년소설 영화 「칠수와 만수」 시나리오로 대종상 각색상, 소설집 『내 영혼의 우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우리 문단의 중견 작가 최인석이 첫 장편 청소년소설 『약탈이 시작됐다』를 펴냈다. 창비청소년문학의 28번째 권인 이 작품은 우연한 기회에 만난 친구 어머니를 사랑하게 된 고등학생 성준과, 제자와의 사랑을 원조교제로 오해받아 학교에서 쫓겨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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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혼돈과 비극으로 빚어낸 아름다운 비가悲歌 유려한 음악성과 낯설고 새로운 문법으로 독보적인 시세계를 구축해온 조연호 시인의 세번째 시집 『천문』이 출간되었다. 이미 두 권의 시집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적 성과를 일구어낸 그는 『천문』에 이르러 더욱 진전된 면모를 보이며 우리 시의 경계를 한층 확장하는 데 이르렀다. 흔히 조연호의 시는 어렵다고들 한다. 거의 쓰이지 않는 한자어나 전문용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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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인간세의 초상화, 어디에도 빈틈이 없다” 절대고독의 한 남자, 누가 그의 아내를 죽였을까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수상작가 편혜영의 첫 장편소설 일상의 야성성을 잔혹한 이미지로 주조해내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온 편혜영의 첫번째 장편소설 『재와 빨강』이 출간되었다. 제약회사의 직원으로 쥐를 잡는 능력을 인정받아 파견근무를 가게 된 C국에서 아내를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쫓기다, 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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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의 세기에 울려퍼지는 연민의 기척 독특한 작품세계와 걸쭉한 입담으로 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대흠의 네번째 시집 『귀가 서럽다』가 출간되었다. 북에 백석이 있다면 남에는 이대흠이 있다는 찬사(고은, 추천사)를 받을 만큼 이번 시집은 정서의 안주처를 상실한 채 부유하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다. 「물속의 불」, ‘지나 공주’ 연작과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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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뜨거운 우리들의 우정과 사랑 만화동아리 ‘파랑’과 함께 울고 웃는 열여섯 청춘들의 가슴 벅찬 성장기 『몽구스 크루』로 한국 청소년문학의 새 장을 열어젖힌 신여랑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이토록 뜨거운 파랑』이 출간되었다. 신여랑은 현재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누구보다 생생히 포착해낼 뿐 아니라, 청소년소설가 군(群)이 없다시피 한 현실에서 동화나 일반 소설에 눈 돌리지 않고 청소년소설에만 전념해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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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잔인한 거짓말 2008년, 출판계에 성장소설 붐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된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이 신작 『우아한 거짓말』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촌철살인의 문장과 날카로운 재치가 돋보이는 ‘김려령표’ 문체는 여전하지만, 인간관계와 심리를 깊숙이 파고든 작품의 메시지가 새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 내가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그만 떠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