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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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 외국문학 연구를 선도하고 학문적 실천의 전범을 보여온 백낙청 50여년 학문여정의 시발점이 되는 하바드대학교 박사학위논문(1972)의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40, 50년간 사제의 연을 이어온 네 제자가 철저한 협업으로 옮기고 지은이의 감수를 거쳤다. 일찍이 서양정신사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 극복을 모색한 걸출한 영국소설가 D. H. 로런스의 대표작 분석을 통해 서구 산업사회·기술문명의 본질을 고찰하고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본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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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세계는 한국전쟁이 만든 세계다 관계의 관점에서 복원한 한국전쟁의 체험된 역사 2020년 올해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어린 시절 혹은 청소년기에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간직한 살아 있는 전쟁의 기억이 그 생을 다할 때가 된 것이다. 이 시점을 전쟁문화사 연구자들은 중요한 전환점으로 이해한다. 전쟁의 경험자들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 그 전쟁을 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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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적인 민주화 사건을 한권에 한홍구 교수와 함께 읽는 민주화운동사 시리즈 발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2020년, 대표적인 한국현대사 연구자이자 저술가 한홍구 교수가 대중을 위한 교양 민주화운동사를 펴낸다. 1차분으로 우리 민주화 역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는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을 각각 한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 특유의 대중 친화적인 설명과 오늘날 사건의 의미를 되짚는 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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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적인 민주화 사건을 한권에 한홍구 교수와 함께 읽는 민주화운동사 시리즈 발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2020년, 대표적인 한국현대사 연구자이자 저술가 한홍구 교수가 대중을 위한 교양 민주화운동사를 펴낸다. 1차분으로 우리 민주화 역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는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을 각각 한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 특유의 대중 친화적인 설명과 오늘날 사건의 의미를 되짚는 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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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학에서 매체이론까지 현대 문학이론을 소쉬르의 ‘기호 삼각형’을 통해 개관한 문학이론 입문서 미국 컬럼비아 대학 독문학과 교수 올리버 지몬스의 저서 『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서울대학교 독문학과 임홍배 교수의 엄정한 번역과 깊이있는 학술적 주석이 더해진 이 책은 의미·기호·지시대상의 관계를 나타내는 소쉬르의 ‘기호 삼각형’을 분류기준으로, 특정 문학이론이 어느 쪽에 비중이 있는지에 따라 세 유형으로 고찰하는 독특한 분류법을 사용한다. 이런 분류방식은 각 이론의 위상과 강점, 그리고 한계와 취약점까지도 기호 삼각형이라는 시각적 모형에 따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책은 각 이론가들의 주요 이론이 담긴 인용문을 제공함으로써 독자가 그들의 사상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분석법을 통해 해석학, 정신분석, 구조주의, 포스트구조주의, 젠더이론, 매체이론 등 현대 문학이론을 면밀히 통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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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 모든 테두리는 슬프겠지” 쓸쓸하고 누추한 삶을 위로해주는 환한 슬픔의 노래 한국 시단의 빼어난 서정 시인으로 손꼽히는 박형준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1991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가장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다는 평가를 받는 시인은 내년에 등단 30주년을 맞는 중견 시인으로서 서정 시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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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 서려면 용기가 필요했다.” 모순투성이 마음을 딛고 날아오르는 모든 이를 위한 성장소설 진심을 눌러 담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건네는 백온유 장편소설 『유원』이 출간되었다. 『유원』은 십여 년 전 비극적인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주인공 ‘유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날 화재 사건에서 자신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언니,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자신을 받아 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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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꽉 차 있어요. 혼란으로도, 기쁨으로도, 절망과 희망으로도요. 나는 계속 나아갈 거예요.” 단단한 현실부터 환상 동화까지, 이야기를 향해 돌진하는 김성중 소설의 놀라운 스펙트럼 “내면에 특별한 이야기의 단지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추천사 구병모) 믿게 만드는 작가, 실재와 상상을 기막히게 엮어내는 김성중의 세번째 소설집 『에디 혹은 애슐리』가 출간되었다. “삶과 글쓰기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는 지점에 이르러 있다”는 평을 받으며 제63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상속」을 비롯해 총 여덟편의 단편이 실렸다. 운동권 대학생들이 중년이 되어버린 현실부터 다양한 동화가 겹쳐진 세계에서 동화 속 소녀들을 구하는 여성, 성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에디/애슐리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소설들이 각기 또렷한 개성을 빛낸다. 먼 미래에서 현재를 조망하는, 또 과거와 미래가 의미있게 연결된 현재를 그려내는 이 매력적인 소설집을 통해 김성중은 다층의 시간, 다양한 인물과 다면의 세계에 대한 특별한 감각을 선사한다. 미래를 통해 감각하는 현재 이어지는 시간과 계속되는 이야기 「레오니」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오년에 한번씩 고향인 필리핀으로 돌아와 함께 대가족의 시간을 보내는 어느날을 스케치한 작품이다. 어린 레오니의 시선과 이미 훌쩍 어른이 된 레오니의 시선이 겹쳐지는 독특한 서술 방식을 통해, 먼 훗날 그리워하게 될 그날의 밤과 먹고사는 고달픔, 가족의 의미를 잔잔하게 담아낸다. 책 한권을 통해 연결된 열여덟 소년과 예순다섯 노인의 우정을 그린 「해마와 편도체」, 운동권 대학생들의 옛 이야기와 중년이 된 현재 이야기를 교차해서 그린 「정상인」 역시 미래에서 현재를 감각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때의 만남과 우정, 함께 보낸 시간들이 미래에 어떤 의미가 될지를 현재에서 문득 통찰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그 과거가 빚어낸 현재, 미래를 쌓아가고 있는 지금 순간을 조망해 시간과 삶의 의미를 짚어낸다. 현대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상속」은 문학아카데미에서 ‘시절 인연’으로 만난 기주와 진영이 당시 선생님의 유품인 책들을 물려받고 또 물려주는 시간을 그렸다. 책과 글, 그리고 그들이 함께했던 나날들은 “몇백년 전의 세계가 가볍게 시간을 넘어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계속해서 이어지고 반복되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마녀죠. 그렇지 않나요?” “당연하지. 그게 아닌 다른 것이 될 수 있던가?” 묻혀 있던 용기를 회복하고 나아가는 인물들 후반부에 배치된 소설들에는 나약한 인물이 단단하게 성숙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 서사가 등장한다. 여성, 남성을 넘어 다양한 젠더 고민을 다룬 「에디 혹은 애슐리」의 에디/애슐리는 불면증을 겪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을 하는 인물로, 로봇 ‘엔도’를 만나면서 점차 스스로를 그대로 인정하고 잠을 되찾게 된다. 어릴 적부터 폭력에 노출되어 정신적 결핍을 겪어왔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존재를 만나게 되지만 그 역시 다시 잃게 되어 슬픔과 분노에 찬 인물들은 「나무추격자 돈 사파테로의 모험」과 「배꼽 입술, 무는 이빨」에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이때 이들을 슬픔과 분노에서 건져올리는 건 하나 남은 아내의 사진을 들고 도망치는 나무나 시도 때도 없이 욕설을 내뱉는 배꼽처럼 환상적인 요소를 품고 있는 것들이다.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사건을 통해 인물들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현실을 마침내 마주하고 소화해나간다. 마지막에 실린 「마젤」에는 이번 소설집의 등장인물 중 가장 큰 폭으로 변화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남편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던 ‘그녀’는 여행지에서 우연히 경로를 이탈하여 동화 속 세계에 휩쓸려 들어가게 된다. 라푼젤, 도로시, 빨간 모자 등 동화에 등장하는 ‘소녀’들을 구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그녀는 결국 자신만의 이야기를 향해, 동화 바깥으로 걸어 나간다. 그 폭과 깊이가 놀랍도록 다채로운 이번 김성중 소설들은 ‘몽상’이라는 단어로 묶일 수도 있을 법하다. 인물들은 실제로 꿈을 꾸거나 촌스럽지만 묵직한 이상을 꿈꾸거나 환상을 겪는다. 이때 “몽상은 습관이 아니라 소신”이며 “삶을 대하는 태도이자 세상에 맞서는 자세”(해설 백지은)다. 몽상을 통해 좌절하지 않고 담담하게 자신을 지키고 마침내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들을 만나면서, 독자는 김성중이 만든 환상의 이야기 속에서 각자의 용기와 믿음을 찾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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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 브론테 전공자가 옮긴 국내 유일의 역본 『제인 에어』로 불멸의 거장 반열에 오른 샬럿 브론테의 위대한 마지막 작품 ‘잉여 인간’으로 취급받던 독신 여성의 열망과 고뇌를 그린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선구적인 페미니즘 소설 『제인 에어』로 널리 알려진 영국 작가 샬럿 브론테의 마지막 작품 『빌레뜨』(전2권)가 창비세계문학(81‧82번)으로 발간되었다. 여성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억압하던 시대에 혈혈단신으로 타국의 낯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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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 브론테 전공자가 옮긴 국내 유일의 역본 『제인 에어』로 불멸의 거장 반열에 오른 샬럿 브론테의 위대한 마지막 작품 ‘잉여 인간’으로 취급받던 독신 여성의 열망과 고뇌를 그린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선구적인 페미니즘 소설 『제인 에어』로 널리 알려진 영국 작가 샬럿 브론테의 마지막 작품 『빌레뜨』(전2권)가 창비세계문학(81‧82번)으로 발간되었다. 여성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억압하던 시대에 혈혈단신으로 타국의 낯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