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
“여전히 나는 고통 속에서도 기쁘게 살아갈 것이다” 세계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사랑의 시선, 애틋한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목소리 1985년 시인으로 등단 이래 의사이자 시인으로 꾸준히 활동해온 서홍관 시인이 『어머니 알통』(문학동네 2010) 이후 10년 만에 네번째 시집 『우산이 없어도 좋았다』를 묶어냈다. 그간 시작활동 외에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의 창립주역,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등 다양한 곳에서 사회활동을 해온 시인은 세상에 만연한 […]
-
K-방역의 성공에 가려진 한국형 의료체계의 민낯을 밝힌다 돈이 압도해버린 한국 의료는 사람중심 의료로 변할 수 있을까 의료 공공성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전사회적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소위 선진국이라는 국가들에서 그동안 공공의료를 축소해온 결과로 벌어진 참상을 목도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거기다 지난여름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정부의 공공의대 도입 방침에 반대하면서 […]
-
상처받은 마음들을 따뜻하게 비춰 줄 단 한 권의 만화 혼자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첫 책 『기분이 없는 기분』이 2019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우수만화에 선정되며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은 구정인 작가의 신작 『비밀을 말할 시간』(창비만화도서관 5)이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아버지의 고독사를 마주하고 내면의 슬픔을 받아들이는 인물의 심리를 그렸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중학생 은서가 어린 시절 겪은 성추행 […]
-
임신은 수익성 좋은 비즈니스다, 당신이 규칙을 따르기만 한다면. 비밀 대리모 시설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본격 임신·출산·육아 스릴러 오프라 윈프리 강력 추천, 『타임』 선정 ‘꼭 읽어야 할 책’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과 루시 리우, 연일 화제를 뿌리는 스타 커플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 팝 스타 엘튼 존과 리키 마틴. 유명 스포츠‧팝 […]
-
당신의 시는 어떤 단어에서 시작하나요 시작始作하는 시인들의 시작詩作하는 사전 저마다의 색과 온도로 생생하게 출렁이는 신인 시인 스물네명의 신작시, 그리고 시가 된 단어 2019년 〔문학3〕 웹페이지에서 선보였던 시 연재 ‘시작하는 사전’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연재 당시 첫 시집을 내지 않은 신인 시인 스물네명이 신작시 두편과 함께 각 시의 키워드가 된 단어를 꼽고 그 단어를 시인만의 […]
-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다. 대선 불복은 물론이거니와 최악의 코로나 참사를 초래하고도 무책임으로 일관하며 인종차별·성차별 언행을 일삼는 대통령은 한국의 촛불시민으로서는 상상도 용납도 하기 어렵다. 본지 편집주간인 한기욱은 경제규모로나 민주주의의 척도로나 그 위상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한국이 팬데믹과 미 대선 결과 등으로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한 현실에서 과거의 구태한 발상과 성장주의 모델에서 […]
-
“사람은 원하는 방식으로 죽을 수 있어. 그래서 여기 왔잖아.” SF어워드 대상 수상 작가 박문영이 초대하는 세계 원하는 시공간에서 암호를 말하면 당신의 임종이 시작된다 2015년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 2019년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작가 박문영의 신작 소설 『주마등 임종 연구소』가 소설Q 아홉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사회에서도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여성 […]
-
어느날 사랑하는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고통과 상실감과 그리움을 헤쳐나가기 위한 애도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한 개인의 자살이 주변, 그리고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크다. 자살 사별자의 범위를 직계가족으로 제한하면 대여섯명에 불과하지만 그 범위를 넓히면 친척, 친구, 동료, 간접적으로 영향받거나 노출된 사람들까지 크게 늘어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
-
“강물이 영원의 몸이라면 반짝임은 그 영원의 입자들 아직 삶이 있는 나는 반짝임을 바라보며 서 있다” 심층의 감각으로 미지의 세계를 기록하는 시인 최정례 빈빈(彬彬)의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시력 30년의 역작 1990년 『현대시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30년, 백석문학상 수상 작가 최정례 시인의 신작 시집 『빛그물』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오장환문학상 수상작 『개천은 용의 홈타운』(창비 2015) 이후 […]
-
“우린 서로 그리운 별, 그리운 것은 멀리 있네” 못 만져본 슬픔을 그려내는 깊고 투명한 노래 강은교의 시세계를 응축한 아름다운 결정체 1968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지 52년, 여전히 맑고 고운 시심(詩心)과 섬세한 감수성을 간직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보여주는 강은교 시인의 신작 시집 『아직도 못 만져본 슬픔이 있다』가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2015년 한국가톨릭문학상과 구상문학상 수상작 『바리연가집』(실천문학사 2014) 이후 6년 만에 펴내는 열네번째 시집으로, 신비롭고 매혹적인 보석 같은 70편의 시를 봄·여름·가을·겨울 편으로 나누어 실었다. 절망과 비애, 허무와 고독의 늪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간구하는 생명의 시편들이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말미에 실린 산문 「다이달로스의 미로(迷路)」는 한평생 시를 쓰며 살아온 시인의 경륜과 시력(詩歷) 반세기가 넘는 연륜이 선명하게 묻어나는 글이다. ‘시 쓰기’의 본질에 대한 명징한 고찰이 호소력 있게 와닿는다. 한편, 시인은 2012년 ‘70년대’ 동인(김형영, 윤후명, 정희성 등)이 39년 만에 다시 모여 ‘고래’라는 새 이름으로 동인 활동을 재개한 뒤 지금까지 다섯권의 합동 시집을 출간하는 뜨거운 창작열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