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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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낭만주의 시부터 20세기말 페미니즘 시까지 일본 현대시의 흐름을 한권에 담은 대표시인 50인 시선집 일본 현대시가 태동하기 시작한 메이지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시인 50인의 시편을 선별해 옮긴 『달에게 짖다―일본 현대대표시선』이 창비세계문학 63권으로 출간됐다. 시마자끼 토오손, 키따하라 하꾸슈우, 요사노 아끼꼬, 미야자와 켄지, 타니까와 슌따로오, 이또오 히로미 등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시인들의 작품 77편을 한권에 담았다. 작품마다 상세한 해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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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은 이의 가슴을 사슴이라고 부른다” 세계의 사각지대 속에서 환하게 눈뜨는 슬픔의 시 산문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감각적인 이미지와 다채로운 비유가 돋보이는 독창적인 시 세계를 펼쳐온 김중일 시인의 네번째 시집 가슴에서 사슴까지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내가 살아갈 사람(창비 2015)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부조리한 세계의 사각지대와 비극적인 삶의 풍경들을 섬세하면서도 진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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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세계를 직관하는 언어” 2017년 만해문학상 수상자 김정환의 신작 시집 출간 1980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한 이후 시력 38년 동안 시 외에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정력적인 저술 활동을 펼쳐온 김정환 시인의 신작 시집 개인의 거울이 출간되었다. 시인의 24번째 시집으로, 장시집 소리 책력(민음사 2017)을 펴낸 지 불과 1년 만에 내놓는 것이니 역시 놀라운 창작력이다. 이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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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집에서 걸어나와 역사의 광장에 서기까지… 언어와 세계에 대한 웅숭깊은 성찰을 담은 단정한 시편들 시력 42년, 종심(從心)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빛나는 시작활동을 하고 있는 김명수 시인의 열번째 시집 『언제나 다가서는 질문같이』가 창비시선 422번째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빼어난 서정 시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아동문학가로서도 탁월한 문학적 성과를 일구었다. 『곡옥』(문학과지성사 2013) 이후 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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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부를 숨기지 못해서 우리는 좋았지”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부터 무한히 확장되는 광활한 시편들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이후 시단의 주목을 받으며 꾸준히 시작활동을 해온 임경섭 시인의 신작 시집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가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첫 시집 『죄책감』(문학동네 2014) 이후 4년 만에 펴내는 두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에서 “세계를 향한 집요하고도 끈덕진 시선”으로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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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노동을 한자리에 불러모으는 시의 순간은 아름답다” 여전히 우리는 사랑으로 흔들리고 있다 올해로 시력 서른한해째를 맞은 박철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1987년 『창비 1987』에 「김포」 외 14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도시 주변부의 풍경과 삶을 애정있는 시선으로 그려내며 독자와 평단의 신뢰를 쌓아왔다. 『작은 산』(실천문학사 2013) 이후 5년 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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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은 흘러가 태양을 떠오르게 한다 낮은 영혼 곁에 오래도록 머물 섬세한 시편들 올해로 등단 28년을 맞은 박라연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 『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지상의 슬픔을 특유의 따뜻함과 섬세함으로 보듬으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삶의 세목을 두루 보여준 『노랑나비로 번지는 오후』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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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리얼리스트’ 김현 현재와 미래에서 ‘서로의 긍지’가 되어주는 생생한 시편들 2 009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이래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김현 시인의 두번째 시집 『입술을 열면』이 출간되었다. 하위주체와 대중문화, 퀴어와 SF 등의 소재를 자유롭게 넘나든 첫 시집 『글로리홀』(문학과지성사 2014) 이후 4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다. 『입술을 열면』은 악(惡)과 위악(僞惡)이 낮과 밤처럼 연속되는 우리의 사회현실에 대한 시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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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뿐하고 육중한 몸의 문답이 있을까!” 가장 근원적이고 아름다운 ‘장석남표 서정시’의 진수 아늑한 불확실성 속을 뉘엿뉘엿 돌파하는 시편들 섬세하고 따뜻한 감수성으로 전통 서정시의 맥을 이어온 장석남 시인의 신작 시집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가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이자, 2017년 ‘창비시선’을 마감하는 뜻깊은 시집이다. 2012년 김달진문학상 수상작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문학동네 2012) 이후 5년 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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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리듬으로 하루하루 여행은 계속된다 이해되지 않는 말들이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풍경 나는 내 꿈의 세계에서 살았네//내 꿈이 더 간절해지기를/내 꿈이 더 그리워지기를 바라며//그러나 지금 창가엔/텅 빈 새장 하나//그것은 중국풍 새장/내가 간절히 꿈꾸던//그러나 그리운/중국 나이팅게일은 없네(「중국 나이팅게일」 전문) 2006년 『시안』 신인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유려한 시적 몽상과 차갑고 냉정한 이미지가 도드라지는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