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간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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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급물살을 타면서 분단 70년 역사에 대전환이 이루어지리라는 희망이 피어나는 중이다. 그러나 새 시대가 희망만으로 오지는 않을 것이니, 정치외교적 대응과는 별개로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끈기와 지혜를 연마해나갈 필요가 있다. “분단 상황이 종식되면서 생겨날 분단 너머의 삶”(백영경, 책머리에)을 상상하고 준비해야 하는 시대적 전환점에서 『창작과비평』 2018년 여름호가 그 거대한 가능성의 영역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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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특집은 창간 15주년 기념 세미나 ‘동물과 사람’을 지상 중계한다. 여느 때보다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 남종영 기자, 최종욱 수의사, 장주식 동화작가, 박숙경 아동문학평론가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다각도로 성찰하는 가운데, 생생한 현장 토론의 열기 또한 지면으로 만날 수 있다. ‘함께 읽어 나가겠다.’라는 취지 아래 새로 기획한 ‘신간을 말한다’는 아동청소년문학 및 그림책 신간을 선별하여 다채롭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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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미투’ 이후에 만나는 요즘 예술과 문학 주목: 요즘 예술은 페미니즘과 어떻게 만나는가 『문학3』 2018년 2호가 출간되었다. 이번호 문학지는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요즘 예술의 변화를 주목했다. 문화예술계에서 시작한 ‘○○ 내 성폭력’ 공론화와 미투 운동 이후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 이제 한국사회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할 수 없을 것이다. 가부장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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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은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꾸어놓은 거대한 사건이다. 시민들의 자발전 실천이 정치적 동력으로 발전해 전임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을 통한 정치세력 교체를 이뤄냈고,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이른바 ‘적폐청산’ 작업이 착실히 진행되어 전전 대통령까지 투옥되었다. 2년 전 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잇달아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확인한 것은 각성한 시민들의 결집된 힘만이 아니었다. 수구 기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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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으로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그 모든 어려움에도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평화를 성취하는 일은 기본적인 생존부터 더 많은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걸린 정언명령이 되었다.”(황정아, 책머리에) 분단체제 극복과 평화 실현, 그리고 민주주의의 전방위적 진전을 이룩할 다양한 이론적·실천적 길을 모색하는 『창작과비평』 2018년 봄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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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호 특집은 ‘어린이들의 미디어’를 주제로 꾸렸다. 날로 변화하는 미디어에 능숙하게 적응, 사용하는 어린이와 달리 어른은 이를 따라가기에 바쁘고 두려움마저 느낀다. 오늘날 어린이들이 향유하는 미디어의 양상을 이해하고, 어린이와의 간극을 좁히기를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네 명의 전문가들이 펼치는 분석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아울러 권태응 시인의 유작을 발굴하고 분석한 김제곤의 평론과 최근 아동청소년문학에 나타나는 장르 혼합 양상을 분석한 김윤의 평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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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둘로 나눌 수 없습니다 이분법이 말하지 않는 것들 주목: 이분법 『문학3』 2018년 1호가 출간되었다. 이번 호 문학지가 주목한 주제는 ‘이분법’이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많은 문제들은 선택과 배제, 동지와 적, 긍정과 부정, 전쟁과 평화 같은 이분법만으로는 해소될 수 없다. 물론 이러한 이분법으로 문제의 성격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례도 있지만, 그런 대립을 넘어 더 큰 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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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촛불혁명이 시작된 지 1년을 맞았다. 1700만의 촛불이 밝혀지고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서 대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희망차게 울려 퍼졌던 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창작과비평』 2017년 겨울호를 내놓는다. “광장의 목소리가 일상의 혁명으로 연결되는 작업은 나날의 삶 속에서 부딪치는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통해서 한걸음씩 진전될 수 있다”(책머리에)는 마음자세로 문학을 비롯한 각 분야의 이슈 및 비평 담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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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 특집은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의 지형을 정리하는 자리로 꾸렸다. 지난 1년간 출간된 국내 동시, 동화, 청소년소설을 대상으로 평론가와 전문가 18인에게 추천받은 결과, 송찬호 동시집 『초록 토끼를 만났다』, 차영아 동화 『쿵푸 아니고 똥푸』, 김중미 장편소설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가 각각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저마다 성찰이 담긴 세 작가의 인터뷰와, 올 한 해 아동청소년문학의 흐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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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표가 우리 사회에서 떠돌기 시작한 것이 아주 최근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정작 그 내용이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4차 산업혁명’은 기의 없는 기표에 가깝다. 또한 18세기말 영국에서 시작된 ‘원조’ 산업혁명과 이후 2차·3차 산업혁명이 현상에 대한 사후적 정의에 가깝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이것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당위의 정서가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팽배하다는 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