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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도서>전체 도서

문학론



  • 시적인 것의 귀환 초월과 존중과 희생의 시학 
    김종훈 지음 |문학론, 평론집|2022년 02월 25일|20,000원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세상은 시를 필요로 한다 한국 현대시의 계보와 ‘시적인 것’의 자리를 다지는 올곧고 사려 깊은 비평 2006년 창비신인평론상으로 문단에 나온 이래, 『미래의 서정에게』 등을 통해 서정시의 전통과 미래를 관통하는 평론을 써온 김종훈 고려대 교수가 그간 서정시의 궁극을 탐색해온 결실들을 묶어냈다. 『시적인 것의 귀환: 초월과 존중과 희생의 시학』은 한국 […]



  • 문학의 열린 길 사유.정동.리얼리즘 
    한기욱 지음 |문학론|2021년 12월 03일|20,000원

    난해하지 않게 핵심을 짚어내는 최상의 평론집 섬세한 독해, 열린 생각, 당당한 마음 문학의 생생함을 구하는 창작과 비평의 자세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주간으로서 묵직한 문학비평을 활발히 이어온 한기욱 교수(인제대 영문과)의 두번째 평론집 『문학의 열린 길』이 출간되었다. 특유의 균형감 있는 섬세한 독해는 오래전부터 평단에 정평이 난바, 문학을 통해 사회를 읽어내는 시대감각 또 한번 날카롭게 갱신함으로써 최상의 […]



  • 기억의 연금술 한국 근대문학의 새 구상 
    최원식 지음 |문학이론·비평|2021년 11월 25일|20,000원

    한국 지성계를 이끌어온 평론가 최원식, 우리 근대문학의 축을 바로 세우는 큰 기획 민족문학론, 동아시아론 등 우리 문학·지성계에 큰 영향을 끼친 담론의 생산자 중 한 사람으로 활약해온 최원식의 근대문학 연구서 『기억의 연금술: 한국 근대문학의 새 구상』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근대문학의 축을 이해조-염상섭에 두는 큰 구상, 새로운 한국문학사를 향한 20여년간의 밑작업을 묶어냈다. 탄생 몇주년, 작고 몇주년으로 뭉뚱그려 […]



  • A Study of The Rainbow and Women in Love as Expressions of D. H. Lawrence`s Thinking on Modern Civilization 
    백낙청 지음 |문학론, 인문|2021년 02월 19일|30,000원

    백낙청 50년 공부의 원형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의 영어 원문 D. H. 로런스의 창조적 사유로 탐색한 현대문명의 한계와 극복 가능성 주체적 외국문학 연구를 선도하고 학문적 실천의 전범을 보여온 백낙청 50여년 학문여정의 시발점이 되는 하바드대학교 박사학위논문(1972) 영어 원문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의 한국어 번역본이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 『무지개』와 『연애하는 여인들』』(2020)로 출간된 바 있다. 일찍이 […]



  •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 
    백낙청 지음 |문학론, 인문|2020년 07월 10일|28,000원

    문학평론가이자 영문학자, 분단체제극복에 헌신해온 이론가·운동가로 우리 지성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백낙청이 1972년 하바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반세기 가까이 이어온 로런스 연구를 결산하고 그와 더불어 연마해온 독창적 사상을 집약한 책. 20세기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D. H. 로런스가 추구한 서양정신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한반도 개벽사상과 회통시킴으로써 문학뿐 아니라 정치 및 사회사상적으로 우리 시대 문명대전환의 길을 모색한 노작이다. 1960년대 이래로 우리 지성계에 큰 뿌리를 내린 민족문학론과 리얼리즘론, 근대 이중과제론과 문명대전환론 등 50여년에 걸친 백낙청 사유의 심화과정을 목격할 수 있다. 그 본격적인 시발점이 된 영문 박사논문도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어로 번역되어 함께 출간된다.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가 다루는 주제는 문학이론적 비평에 한정되지 않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니체와 맑스, 루카치와 하이데거, 프로이트 융 라깡 들뢰즈 데리다 랑씨에르 바디우 등 서양사상에 더해 남·북방불교와 유가적 사유, 동학, 증산도, 원불교까지 포괄한다. 2천년 서양정신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로런스의 시도에 동양의 전통사상 및 한반도 고유의 개벽사상과 접점을 만들어내며 자본주의적 근대의 한계를 벗어나 문명대전환의 큰 시야를 여는 저자의 사유는 전무후무하리만큼 독보적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이는 일찍이 주체적 영문학 연구를 제창하고 한반도 현실에 실천적으로 개입해온 저자의 50여년 수행의 결실이다. 그러나 이 책이 큰 시야의 이론적 논의만을 전개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로런스 작품을 대목대목 섬세하고 정밀하게 읽고 분석하는 문장들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통찰력을 제시하는 좋은 문학평론을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철학·미학·사회학, 역사와 정치, 종교까지 다양한 분야를 거침없이 넘나드는 걸출한 지성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고, 더 인간적이고 진정한 새 세상을 향한 사유가 설득력 있게 전개되는 책이다.



  •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 『무지개』와 『연애하는 여인들』 
    백낙청 지음 / 설준규, 김영희, 정남영, 강미숙 옮김 |문학론, 인문|2020년 07월 10일|22,000원

    주체적 외국문학 연구를 선도하고 학문적 실천의 전범을 보여온 백낙청 50여년 학문여정의 시발점이 되는 하바드대학교 박사학위논문(1972)의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40, 50년간 사제의 연을 이어온 네 제자가 철저한 협업으로 옮기고 지은이의 감수를 거쳤다. 일찍이 서양정신사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 극복을 모색한 걸출한 영국소설가 D. H. 로런스의 대표작 분석을 통해 서구 산업사회·기술문명의 본질을 고찰하고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본서는 […]



  • 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 소쉬르부터 버틀러까지 
    올리버 지몬스 지음 / 임홍배 옮김 |문학론, 문학이론·비평, 세계문학, 창비세계문학|2020년 06월 30일|18,000원

    해석학에서 매체이론까지 현대 문학이론을 소쉬르의 ‘기호 삼각형’을 통해 개관한 문학이론 입문서 미국 컬럼비아 대학 독문학과 교수 올리버 지몬스의 저서 『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서울대학교 독문학과 임홍배 교수의 엄정한 번역과 깊이있는 학술적 주석이 더해진 이 책은 의미·기호·지시대상의 관계를 나타내는 소쉬르의 ‘기호 삼각형’을 분류기준으로, 특정 문학이론이 어느 쪽에 비중이 있는지에 따라 세 유형으로 고찰하는 독특한 분류법을 사용한다. 이런 분류방식은 각 이론의 위상과 강점, 그리고 한계와 취약점까지도 기호 삼각형이라는 시각적 모형에 따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책은 각 이론가들의 주요 이론이 담긴 인용문을 제공함으로써 독자가 그들의 사상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분석법을 통해 해석학, 정신분석, 구조주의, 포스트구조주의, 젠더이론, 매체이론 등 현대 문학이론을 면밀히 통찰할 수 있다.



  • 단일한 근대성 현재의 존재론에 관한 에세이 
    프레드릭 제임슨 지음 / 황정아 옮김 |문학론, 인문|2020년 05월 15일|18,000원

    현존하는 가장 탁월한 맑스주의 문학‧문화이론가로 꼽히는 프레드릭 제임슨의 『단일한 근대성: 현재의 존재론에 관한 에세이』(A Singular Modernity: Essay on the Ontology of the Present)가 출간되었다. 근대성과 모더니즘은 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며 여러 분야에서 가장 논쟁적으로 토론되는 주제다. 지금까지의 근대성 연구가 주로 근대성을 무엇으로 규정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있는 데 반해, 제임슨은 근대성과 모더니즘 둘 다 서사범주이며 이데올로기적인 용어임을 분명히 하면서 맑시즘적인 ‘역사화’를 통해 근대성과 모더니즘이라는 범주의 탄생과 번성을 둘러싼 역사적 ‘상황’들을 밝힌다. ‘근대성’이라는 용어에 대판 비판과 해체 「1부: 근대성에 관한 네가지 격언」은 근대성 담론에 대한 제임슨식 (맑스주의적) ‘해체’를 통해 ‘근대성’이라는 단어/용어를 이데올로기적‧형식적으로 분석한다. 이는 근대성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방법론적 교정’이면서 논의가 생산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하는 필수적인 사전 작업이다. 제임슨은 이러한 이데올로기 비판 또는 해체를 통해 추출한 구체적인 주의사항을 네가지 격언 형식으로 제시한다. 첫번째 격언은 시대구분의 불가피함에 대한 것이다. 제임슨은 낭만주의와 르네상스, ‘고대’와 ‘중세’의 탄생 등 과거와 현재, 미래가 관계 맺는 역사성에 주목하며 이를 “단절(break)과 시대(period)의 변증법”으로 풀어낸다. 이때 핵심은 이중적인 움직임으로, “한편에서는 연속성의 중시, 곧 과거에서 현재로의 이음새 없는 이행에 대한 고집스럽고 확고한 강조가 서서히 근본적 단절에 대한 의식으로 바뀌고,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단절에 집중된 관심이 점차 그 단절을 하나의 자체적인 시대로 바꾼다.”(33면) 이를 통해 “ ‘근대’와 ‘근대성’이라는 용어는 (…) 언제나 일정한 형태의 시대구분 논리를 동반하기 마련”(38면)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어서 제임슨은 “‘근대성’이라는 비유가 늘 이전의 서사 패러다임들에 대한 이런저런 다시쓰기이며 강력한 치환”(46면)이라고 지적하며 ‘근대성’이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서사범주라는 두번째 격언을 제시한다. 또한 “미래 예측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재 분석에서 근대성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몇몇 특정한 (이데올로기적) 근대성 서사를 비판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며 “근대성에 관한 개념적 설명을 공들여 만들어내려는 헛된 시도를 그만”(52면)둘 것을 권고한다. 나아가 근대성의 이데올로기적 본질을 비판하는 다른 방법으로 근대성을 구성하는 주관/객관 분리의 창시자로서 데까르트와 ‘코기토’ 개념과 이 개념에 대한 하이데거의 견해를 치밀하게 분석한다. 제임슨은 의식의 재현과 주체/객체, 자아, 존재 등의 중요한 개념적 분기점들을 다루며 하이데거의 근대성 서사를 해부하고 그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입증한다. 마침내 자유, 개인성, 자의식 또는 반영성으로 대표되는 주관성 개념들까지 조목조목 비판함으로써 “의식과 주관성은 재현 불가능”하고, “근대성의 서사는 주관성 범주들을 중심으로 구성될 수 없다”(71면)는 세번째 격언이 완성된다. 마지막 격언은 여러 근대성들을 ‘분리’해내는 개념으로서 베버의 ‘합리화’, 루카치의 ‘물화’, 루만의 ‘분화’ 개념을 통과하며 다듬어진다. 이 과정에서 제임슨은 다양한 근대성 담론에 연루된 각종 자가당착과 자기모순을 밝혀나가며 그 이데올로기성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또한 “더 저변에 있는 개념적 문제점”으로서 “숱한 변화를 수반하는 포스트모더니티의 상황을 마주하고도 여전히 낡은 근대성 개념들을 고집하는 문제”(110~11면)를 언급하며 루만의 근대성 이론이 포스트모더니티의 시대로 상황이 변화했고 이에 따라 새롭게 수정된 이론적 반응이 요구됨에도 이를 받아들이거나 분석하지 못하고 그럴 시도조차 없다는 점을 꼬집는다. 이를 통해 “모던과 포스트모던의 단절이라는 가정을 인정하지 못하는 근대성 ‘이론’은 오늘날 성립할 수 없다”(111면)는 네번째 격언을 제시한다. 근대성의 근본적인 의미는 전세계적 자본주의 그 자체다 1부의 핵심은 근대성은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비유이자 서사범주이고 근대성 담론은 근대성이라는 비유가 투사된 서사이며 그것도 매우 이데올로기적인 서사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근대성 담론에서] 근대라는 본질적으로 퇴행적인 개념은 있음 직한 체제적 변화들에 저항과 타성으로 맞서기 십상이다. 근대성은 주어진 역사적 순간에 주어진 체제 안에서 얻어진 것을 기술하므로 그 체제를 부정하는 것에 관한 신뢰할 만한 분석을 내놓으리라고 기대될 수 없다.”(108~9면)는 말이 이 책에서 근대성 담론의 이데올로기성을 가장 간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90년대 이래의 근대성 담론들이 대체로 ‘전지구적 자유시장’ 논리를 배후로 삼고 있으며, 근대화론과 포스트모더니즘 담론의 기묘한 결합이라고 밝힌다. 이는 “근대성의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의미론은 자본주의와의 연관에 있다”(20면)는 발언에서 잘 드러난다. 그리하여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임슨은 근대성과 ‘단일함’과 단수성을 강조하고, 각종 다중 근대성과 대안 근대성 논의에 확고하게 반대한다. 그런 담론들은 기존 근대성 담론의 유럽중심주의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언뜻 보기에 ‘정치적으로 올바른’ 듯 보이지만 이러한 각종 ‘다른’ 근대성이 자본주의와의 연관이라는 특별히 내실있는 의미장을 포기해버리기 십상이며, 나아가 근대성의 본질을 가리는 이데올로기적 책략이고 ‘문화주의적’인 담론이라는 한계를 지적한다. “현재의 존재론은 과거의 예보가 아니라 미래의 고고학을 요구한다” 근대성/모더니즘 담론의 현재적 의미 1부의 근대성 논의가 마무리되면 남아 있는 유효한 범주인 미적 모더니즘에 대한 2부의 이데올로기 분석이 이어진다. 1부와 2부 사이에 있는 「이행양식들」은 제목처럼 근대성 비판에서 모더니즘 분석으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방법론적 사전작업에 해당하는데, 폴 드 만의 알레고리론에 관한 논평을 비롯하여 독자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해석을 담고 있다. 책 전반에 걸쳐 제임슨 스스로가 강조하는 ‘변증법적’ 사유방식과 그의 ‘역사화하라’는 권고의 모범 또한 만나볼 수 있다. 「2부: 이데올로기로서의 모더니즘」에서는 1부의 근대성과 마찬가지 방식의 사전작업이 전개된다. 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 하는 식으로 정의를 내리기보다 모더니즘이라는 용어/단어를 어떤 것으로 다루어야 하는가를 먼저 정리한 것이다. 제임슨은 개별 텍스트들이 체현하는 모더니즘적 실천과 체계적으로 이론화된 모더니즘 담론(곧 이데올로기)을 구분하고, 다른 한편으로 본격 모더니즘과 후기 모더니즘의 구분, 실천과 담론의 구분 등 독특한 모더니즘론을 전개해나간다. 이에 따라 모더니즘은 대략 2차대전까지의 ‘고전적’ 내지 ‘본격’ 모더니즘과 전후 시대가 완전히 끝난 냉전 이래의 ‘후기’ 모더니즘으로 구분된다. 또한 모더니즘 이데올로기는 후기 모더니즘 시대의 모더니스트들이 본격 모더니즘의 미학적 실천을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즉 실제 본격 모더니즘 작품들과는 조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론화한 것으로, 모더니즘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이론들이 사실상 모더니즘 이데올로기임을 밝힌다. 궁극적으로는 모더니즘 이론의 핵심은 ‘새로움’, ‘내면성’ 등이 아니라 문학/예술의 자율성이라는 이데올로기로 정리된다. 마지막으로 제임슨은 이론으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지만, “현재의 존재론이라는 기획은 지속하는 반면 근대성 담론을 재발명하려는 쓸모없는 시도는 폐기해야”(246면) 한다며 현재 시점의 근대성/모더니즘 논의가 ‘포스트모던’한 역사적 상황을 도외시한 채 낡은 주장들을 되풀이하는 것은 이론적인 해이라고 지적한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유토피아라 불리는 욕망으로 근대성이라는 주제를 전면적으로 대체하는 일”(247면)이라는 제임슨의 권고는 낡은 근대성의 언어가 재포장되어 회귀하는 ‘우리 시대의 퇴행’을 인지하고 이를 생산적인 논의로 이끌어나갈 새로운 시야를 열어준다.



  • 안녕을 묻는 방식 
    양경언 평론집 |문학론, 평론집|2019년 12월 30일|20,000원

    우리는 먼 시간까지 오래 읽고 쓰고, 행동할 것이다 2010년대 한국문학의 걸음걸음을 좇아온 젊은 비평가의 분투 2011년 『현대문학』에 평론을 발표하며 비평활동을 시작한 이래 여러 문학의 현장에서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해온 평론가 양경언이 첫번째 평론집 『안녕을 묻는 방식』을 묶어냈다. 양경언은 ‘현장에서 문학이 할 일’을 제시하듯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014년 9월 20일 광화문광장에서 시작하여 2019년 12월까지 65회째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304낭독회’에서 일꾼으로 활동했고 2016년 SNS에서 공론화된 ‘#문단_내_성폭력’ 운동 때에도 적극적으로 연대했다. 이번 평론집의 제목 ‘안녕을 묻는 방식’은 2010년대 초반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던 ‘안녕 대자보’ 현상과 젊은 시인들의 시에서 드러나는 언어의 특징을 연결해서 살핀 「작은 것들의 정치성」에서 쓴 표현으로, 삶에서든 문학에서든 누군가의 곁으로 다가가 안부를 묻는 일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누군가의 ‘안녕’을 묻는 일이란 안부를 살피려는 상대가 스스로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 행위이자, 그 어떤 엄혹한 상황일지라도 인사를 주고받는 서로가 ‘함께 있음’을 실감하는 행위이다. 혁명으로 이어지는 시작점일 수 있다는 얘기다. ―‘책머리에’ 중에서 한편 이 책에 실린 「비평이 왜 중요한가」는 “촛불 이후 한국문학의 현장에서 비평이 해야 할 역할을 뚝심 있게 강조했다”라는 평을 들으며 2019년 제37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비평이란, 이렇게 망가진 시대에 인간의 존엄을 묻는 방식 2010년대 시의 고유성을 제대로 존중받을 길을 찾아서 제1부 ‘이제 되었다니. 그럴 리가’는 2010년대 한국 시의 문제작들을 소개하면서 이 시들이 이전의 시들과 어떤 점에서 다르며 어떤 도착지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다룬다. 양경언에게 문학이란 ‘수행성’(performativity)의 공간, 다시 말해 수많은 이질적 행위로 구성된 실천의 영역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언어와 소리의 행위’가 어떤 결과를 내놓는지가 아니라, 어떤 과정을 거쳐가며 실천적 효과를 산출하는지다. 양경언의 비평들은 시라는 문학 행위를 규정하는 어떤 개념과 틀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들의 끊임없는 시 짓기를 통해 수행적으로 문학이 구성된다는 점을 역설해준다. 특히, 2010년대 한국 시의 독창성을 다룬 「작은 것들의 정치성」은 기존의 ‘독백적 말하기’와의 차이를 주목한다. 기존의 시들에서 ‘나’를 말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써온 개념들이 2010년대에 들어 새롭게 정의되는데, 이 글에서는 2010년대 초반 한국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현상이 그 저변의 지각변동 중 하나였음을 지적한다. ‘안녕 대자보’ 현상이 선사한 잠재적 대화 관계를 통해 독자들은 그저 듣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벗어던지고 자신 또한 행위자로서 작품 속의 여러 틈새로 개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개입이 일방적이지 않고 양방향의 소통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이 작은 움직임들이 종국에는 함께 살아가는 일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리라”(30면)는 예감은 설득력을 얻는다. 제2부 ‘싸움과 희망’은 2010년대 한국사회를 뒤흔든 여러 사건들 속에서 문학이 해왔던 역할을 되짚어보는 평론들을 모았다. 세월호참사와 100만 광화문 촛불에서 작가와 비평가 들은 종래의 이념과 깃발을 구분 짓는 일에서 벗어나, 현장의 열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언어화하는 일을 맡았다. 「눈먼 자들의 귀 열기」는 세월호참사를 겪어낸 우리 시대의 작가들이 어떻게 그때의 일을 기억하는지를 ‘304낭독회’를 예로 들어 이야기한다. 기억 또한 하나의 수행적 행위이기에 끊임없이 변화해간다. 그 과정 속에서 사회가 겪는 다양한 통증과 고통을 ‘쓰기-살기’로서 기록·체현하고자 하는 문학인들의 마음을 담아냈다. 「폭탄보다 시끄러운」은 문학 출판계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층위의 여러 실험들을 다룬다. 그중에서 ‘304femi’의 결성 과정은 시대의 변화에 낯설어하던 이들이 이제는 상대의 말을 지나치지 않고 경청하는 힘을 보여준다. 김금희의 소설과 하재연의 시는 이 같은 실험들이 정초해 있는 페미니즘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선보인다. 「싸움과 희망」은 누구나 ‘문학의 종언’을 말하는 와중에 그럼에도 왜 우리가 문학을 계속 쓰고 읽는지를 김행숙, 강성은의 시를 경유하며 논의한다. 제3부 ‘비평이 왜 중요한가’는 문학비평이 무엇과 싸워야 하며 무엇을 ‘적폐’로 삼아야 할지를 다루는 글들의 모음이다. 양경언에 따르면 문학비평에서 적폐란 “‘으레 그럴 것’이라는 단정을 통해 문학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답보 상태를 자처하는 것, 혹은 자기충족적인 해석의 세계를 형성해 그 안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는 것, 요컨대 대화를 차단하는 것”(192면)이다. 2010년대 촛불 시민들이 바란 것이 일상에서 우리가 기득권 세력의 적폐를 물리치는 것이었다면, 3부의 첫 글 「비평이 왜 중요한가」는 근대 비평 현장에서 벌어져온 논쟁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그 바람을 현실의 과제로서 수행하는 글이다. 2016년 광화문 100만 촛불 이후 비평은 기존의 틀을 깨부수는 분투의 장이기도 했다. 조연정, 백지은, 최진석 등 당대의 논쟁적 평론들을 소개하면서 양경언은 비평이 ‘지금 여기’ 싸우고 있으며 사회의 변화를 글로 담아내고 있음을 입증해낸다. 제4부 ‘허물기, 짓기’에서는 201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이 어떻게 다양한 미학적 전략으로 시를 짓고 있는지를 살핀다. 맨 앞에 실린 「검은 새 한 마리가 적막한 달을 향해 난다」에서는 허수경의 시를 통해 좋은 시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곱씹는다. 이 같은 문답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 존엄이 일으켜 세워질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한마디로 ‘이렇게 망가진 시대에도 인간의 존엄이 회자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퇴행의 시대에 지어지는 시들을 통해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의미심장하다. 현실은 시시각각 변해가며 그에 따라 문학 또한 제 모습을 바꿔간다. 중요한 것은 비평이 이 같은 현실의 변화에 얼마나 재바르게 개입하느냐다. 그에 따라 문학이 만들어낸 현실 역시 다르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10년대 한국사회에서 비평이란 무엇을 하는 일을 가리키며, 그 비평이라는 것은 과연 왜 중요한가. 양경언이라는 한 사람의 평론가가 지키고자 했던 비평의 덕목은 무엇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문학의 종언’의 시대에 무엇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 그의 덤덤하지만 묵직한 말을 나침반 삼아 그 답을 더듬어가며 찾아가보길 당부드린다. “비평 행위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촛불 이후의 시기를 살고 있는 지금의 문학을 어떻게 기억할지에 대한 판가름이 난다. 비평이 왜 중요한가. 그것은 비평이 문학을 어떻게 기억할지를 끊임없이 겨루는 논쟁의 장으로 살아 있기 때문이다.”(192면)



  • 서정의 건축술 
    유성호 평론집 |문학론, 평론집|2019년 06월 29일|20,000원

    역동적이기보다는 쓸쓸하게, 함성보다는 나직한 목소리로, ‘서정’은 그렇게 온다 서정시의 애틋한 잔광을 읽어내는 유연한 시각과 날카로운 통찰 시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특유의 깊이로 가장 활발한 비평활동을 펼치며 우리 문단으로부터 굳은 신뢰를 받아온 유성호의 신작 평론집 『서정의 건축술』이 출간되었다. 『움직이는 기억의 풍경들』(2008)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여섯번째 평론집이다. 문학평론가 이경수는 유성호의 비평에 대해 “공론성 회복의 가치를 지향하는 진보성과 지켜야 할 근원적 가치를 지지하는 보수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보기 드문 예”라고 말한다. 문학의 위기, 비평의 위기가 말해지는 시기에 저자는 모든 비평행위가 텍스트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근거로 하며, 비평의 최종적 존재 이유 역시 텍스트에 대한 정확한 해석에 있다고 믿는다. 등단 이후 균형감 있는 필치로 성실하게 탐구해온 ‘서정의 건축술’을 유감없이 풀어낸 이번 평론집은 1·2부에 ‘서정’ 혹은 ‘서정시’에 대한 총론을 시작으로, 문학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서정시와 관련된 비평적 흐름을 톺아보는 글을 모았고, 3·4부에는 서정의 본령을 충실히 지켜온 시인들의 시세계를 유연한 시각과 날카로운 통찰로 분석한 글들을 담았다. 언젠가 존재했던 것들에 대한 선명한 기억과, 이제는 그것들이 우리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실감 사이에서 씌어지는 서정시는 우리가 잃어버린 시원(始原)에 대한 열망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우리는 이 『서정의 건축술』을 통해 서정성이라는 시의 근원적 가치를 지키는 한편 시의 사회적·역사적 상상력을 옹호하기 위해 분투하는 성실한 평론가 유성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서정시라는 배타적이고 자율적인 장르 규정이 유효성을 지속해간다면, 그 존재를 이루는 근거는 인간에 대한 끝없는 자기 질문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밋밋한 표현이 아니라 단단하고 창의적인 언어를 통해 세상의 장광설을 넘어서는 언어경제학도 서정의 건축술을 이루는 핵심 기제로서 우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서정시는 언어를 통해 언어의 한계로부터 벗어나려는, 언어를 씀으로써 언어를 더이상 쓰지 않으려는 역설의 지점에 그 존재의 영역을 꾸준히 드리워갈 것이다. 그것이 이 공공연한 위기의 시대에 자신만의 실존적 근거와 윤리성을 지켜가려는 서정시의 양보할 수 없는 지표일 것이다.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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