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마르셀 응초니로 벨기에령 콩고의 수도 레오뽈드빌에서 1880년 11월 6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클라겐푸르트에서 태어났다. 1897년 빈 기술사관학교에 사관후보생으로 입학했으나 중퇴하고, 이듬해 브륀의 독일공업전문대학에 진학해 엔지니어 전공수업을 들으며 현대문학에 관심을 갖는다. 1903년부터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1906년 발표한 장편소설 『소년 퇴를레스의 혼란』이 데뷔작임에도 큰 호평을 받아 이를 계기로 작가의 길을 택한다. 1차대전에 장교로 종군했으며, 이 시기를 전후해 단편집 『합일』(1911), 『세 여인』(1924)과 클라이스트상 수상작인 희곡 『몽상가들』(1921) 등을 발표했다. 대학 시절부터 구상하던 장편소설 『특성 없는 남자』 집필에 몰두했으나, 1938년 나치를 피해 스위스로 망명하며 결국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 채 1942년 제네바에서 사망했다. “무한한 보물이 들어 있는 연못”이라고도 불리는 무질의 작품은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기법으로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