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생. 불랑제는 2차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싸보따주를 감행하여 구금당한다. 독일로 이송되던 중 탈출한 그는 우아즈의 농가에 숨어들어 살아난다. 1945년 양치기로서 브라질로 갔다가 이듬해 프랑스로 돌아와서 트뤼포, 고다르, 샤브롤이 이끄는 누벨바그 운동과 로브―그리예, 올리에 등이 주도한 누보로망 문학을 경험하면서 「네 멋대로 해라」(A bout de souffle) 「피아니스트를 쏴라」(Tirez sur le pianiste) 등의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한다. 20세기의 모빠쌍이라 할 수 있는 소설가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에 주목하여 그들에게서 무한한 풍요로움을 끌어낸다. 그의 작품은 무시되거나 경멸당하는 서민의 영광과 매력을 노래한다. 달리 말하자면 시끄럽게 떠들지 않는 사람들의 음악이다. 『자, 출발!』(Fouette, cocher!, 1973) 『수탉의 노래: 단편 소설집』(Le chant du coq: nouvelles, 1980) 『오늘의 정식(定食)』(Table d’hote, 1982) 등의 단편집을 비롯하여 수많은 소설, 씨나리오, 희곡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