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못하면 다음에 하면 돼. 인생은 지겹도록 기니까.” 2020년 신동엽문학상 수상작가 김유담의 신작소설! 여탕에서 펼쳐지는 후끈 따뜻한 성장서사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핀 캐리」로 등단 후, 첫 소설집 『탬버린』으로 2020년 신동엽문학상을 거머쥔 든든한 신예작가 김유담의 신작소설 『이완의 자세』가 출간되었다. 창비에서 선보이는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번째 책이다. 여탕에서 사람들의 때를 밀어주며 밥벌이를 하는 세신사 […]
-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다. 대선 불복은 물론이거니와 최악의 코로나 참사를 초래하고도 무책임으로 일관하며 인종차별·성차별 언행을 일삼는 대통령은 한국의 촛불시민으로서는 상상도 용납도 하기 어렵다. 본지 편집주간인 한기욱은 경제규모로나 민주주의의 척도로나 그 위상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한국이 팬데믹과 미 대선 결과 등으로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한 현실에서 과거의 구태한 발상과 성장주의 모델에서 […]
-
역대 가장 긴 장마로 홍수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마저 다시 가속화되는 추세다. 연쇄적·복합적으로 벌어지는 전세계적 감염병 사태와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후적 조치나 단발적인 미봉책이 아니라 전환적 사유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촛불혁명의 초심’(이남주 ‘책머리에’)을 간직하며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뜨거워지는 지금, 『창작과비평』 2020년 가을호 또한 현실에 대한 진단과 대전환의 모색을 […]
-
어떤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나눈 두 여자 한국사회 가족 안에서 여성의 존재를 날카롭게 파헤치다 놀라운 흡인력과 생생한 묘사로 사로잡는 이주혜의 첫 소설 2016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데뷔한 신인작가 이주혜의 첫 작품 『자두』가 창비의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로 출간되었다. 오늘날 독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가부장제와 돌봄노동, 여성을 주제로 강렬한 목소리를 내는 이 […]
-
『창작과비평』 2020년 여름호는 문학 신작과 비평은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반도 평화의 길을 모색한 대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근대 한국어’를 주제로 나눈 심도 깊은 대화, 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 등 현 시기의 첨예한 이슈를 탐구한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와중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큰 […]
-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심판론과 야당심판론이라는 낡은 정치공학적 대립이 재연되고 있다.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코로나19마저 정쟁의 도구가 되는 갑갑한 현실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한층 너른 시야가 필요하다.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대전환이란 단지 권력교체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다른 삶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보다 근본적인 문제의식”(강경석 「책머리에」)을 포함한다는 점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차원에서 이번호 특집은 전지구적 차원의 문제이자 일상의 영역에서도 해결을 미룰 수 없는 기후변화와 생태위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극복할 것인지 논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미세먼지, 후꾸시마 오염수, 아마존 화재, 호주 산불 등 얼핏 서로 무관한 듯 보이는 세계적 재난들은 사실 자본주의체제에 깊이 연루된 정치적 문제이기도 하다. 기후변화와 생태위기로 인해 ‘우리가 알던 세계’가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는 지금, 생태정치의 확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작업에 『창작과비평』도 담론적·실천적 힘을 보태고자 한다.
-
거론하는 것조차 새삼 피로감을 불러올지 모를 이른바 ‘조국사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다양한 과제를 일깨워주었다. 이 사태를 관통하는 핵심이 무엇인지를 두고서 의견이 분분할 수 있겠으나, 주요한 키워드로 ‘진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진실은 발견되기보다 모색하고 논하고 구축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 진실이 무중력에 있거나 중립에 있지 않은 만큼 우리는 어떠한 입장과 위치를 가질 것인지 고민해야만 한다. 문학평론가이자 본지 편집위원인 황정아는 각자가 발 디딘 자리를 자각해본 근례로 촛불혁명을 참고하자고 말한다(「책머리에」). 그 어느때보다 집단적이고 열렬하게 우리가 합의했던 과제들을 다시금 굳건히 밀고 나가야 할 때다. 당장 시한이 다가온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과,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촛불혁명을 통해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게 된 우리가 총체적인 사유로서 다루어야 할 사안일 것이다. 『창작과비평』은 한국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직시하며 굳건한 자세로 다가올 202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
올해 7월, 아베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표명한 후, ‘백색국가’ 제외 조처를 발표하였다. 강제징용배상 판결을 경제적 문제로 치환한 일본정부의 대응방식은 전쟁범죄의 책임을 부정하고 은폐하는 데 그 핵심이 있다. 일제의 식민지배가 합법적이고 그로 인해 조선이 근대화되었으며, 일본군 ‘위안부’도 자발적 선택이었다는 제국주의의 논리가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이 시점에서 3·1운동 이후 우리 시민들이 오랜 기간 실천하고 심화해온 민주·평화혁명의 정신이 남기는 메시지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평화와 상생의 촛불정신”(백지연 「책머리에」)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실제로 한일 갈등과 무역 보복에 대응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행동은 그동안 단련되어온 촛불시민혁명의 저력을 실감케 한다. 더불어 촛불정신이 현재의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진정한 동력이 되려면 불평등과 적폐를 개선하려는 사회정치 개혁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이에 『창작과비평』 2019년 가을호는 ‘불평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새 계절을 맞이하고자 한다. 당분간 지속될 한일 갈등의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나가려면 공동체의 협력과 지혜가 긴요한 이때에 『창작과비평』 역시 성심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
최근 광주를 두고, 세월호를 두고 막말과 망언을 서슴지 않는 극우보수진영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피로는 상당하다. 이들 진영에 대한 분노는 얼마 전 180만명이 넘게 참여한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 이러한 감정들의 연원을 짚어가다보면 한국사회에 오래 지속돼온 어떤 문제적 흐름의 ‘끝’을 보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작동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본지 편집위원이자 문학평론가인 송종원은 […]
-
3·1은 3·1운동일까, 3·1혁명일까? 100주년을 맞아 최근 3·1운동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1920년대부터 3․1과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두고서 다양한 갑론을박이 있어왔는데, 수년 전 박근혜정부가 벌인 건국절 논란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창작과비평』 2019년 봄호는 3·1운동이 촛불혁명의 빛으로 재조명되면서 그 혁명성이 선명해진 데에 주목하고자 한다. 먼저 문학평론가이자 본지 주간인 한기욱은 ‘책머리에’를 통해 황정은의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에서 ‘혁명’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
창작과비평로 검색된 결과 14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