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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머니의 보호자이자 관찰자이자 기록자였다” 1년의 간병, 어머니의 사랑과 존엄성에 대한 인문학적 기록 엄마의 삶이 점차 마지막을 향해 갈 때, 아들은 엄마의 말을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 인지저하증으로 투병 중인 엄마의 한두마디 말은 자칫 의미 없는 음성으로 치부되기 쉬웠지만, 평생을 모자지간이라는 특별한 존재관련 속에 살아온 아들에게 그것은 결코 뜻 없는 말일 수 없었다. 고전학자인 박희병 서울대 교수가 1년여간 어머니의 병상을 지키며 들었던 어머니의 말들과 그에 대한 생각을 신간 『엄마의 마지막 말들』에 모아냈다. 저자는 말기암과 인지저하증으로 투병하는 어머니가 병상에서 발화하는 말을 인문학자이자 아들의 시각에서 해석했다. 저자는 그간 고전문학 석학으로서 학문 연구의 결과를 글로 숱하게 발표하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내놓는 것은 꺼려왔다. 하지만 평생을 바쳐온 학업마저 내려놓고 ‘엄마의 마지막 말들’을 정리하는 일은 저자가 아들로서 꼭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더불어 저자는 인문학자로서 이 기록이 개인적인 기록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의 방식, 주체성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도록 했다. 책은 누구나 마주하게 될 ‘마지막’이라는 시간을 매개로 근원적 사랑과 존엄성, 우리 삶의 존재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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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맞서 방랑을 꿈꾼 숙녀들을 만나다! “집을 찾으러 나섰다가, 그 대신 세상을 발견했다.” 삶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수트케이스에 삶을 욱여넣고 자신에게 영감을 준 예술가들을 지도 삼아 패기 있게 떠난 여자가 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 제사 크리스핀, 그녀의 재기 넘치는 책 『죽은 숙녀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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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 없는 세상을 위한 법 특강 법은 우리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법교육학자가 말하는 시민을 위한 법 이야기. 법대로 살고 싶은 사람들,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살고 싶은 대한민국 99%를 위한 법 교양서이다. ‘법치 사회’는 소수 뜻 있는 법조인들의 활약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일반 시민들이 최소한의 법적 소양을 갖추고, 법을 시민의 편으로 만들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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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의 동시대성을 고찰하는, 인문학의 새로운 칼날 인문학 열풍 앞에서 그 미래를 모색하는 연구방법론이 나왔다. 『개념비평의 인문학』은 문학평론가 황정아(한림대 한림과학원 HK교수)가 2000년대 후반부터 인문학의 여러 개념이 지닌 당대적 의의를 파헤치며 그것이 현대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는지를 탐구해온 작업의 집적물이다. 개념사 연구의 대가 라인하르트 코젤렉이 ‘진보’ ‘평화’ ‘문화’ 등 추상화된 관념의 역사적 의미를 밝혔다면, 황정아는 그런 개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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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창비인문평론상 공모가 8월 31일로 마감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창비인문평론상은 『창작과비평』 창간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운영해온 ‘사회인문학평론상’을 개편한 상입니다. 창비가 추구하는 ‘인문’은 좁은 의미의 인문학을 넘어 개인과 사회에 대한 참된 인식과 변혁의지를 함께 품는 앎의 자세이자 내용을 가리킵니다. 아울러 그런 앎을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중과 나누고 공감대를 넓힘으로써 공유재로 만들어내는 ‘평론’의 글쓰기를 진작하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