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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다시 찾아온 ‘두번째 식민화’ 난디의 통찰에서 역사 논쟁의 해법을 찾는다 『친밀한 적: 식민주의하의 자아 상실과 회복』(The Intimate Enemy: Loss and Recovery of Self under Colonialism)은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과 이에 대한 인도인의 저항을 사회학·심리학적 관점을 통해 분석한 책이다. 식민지배를 다룬 많은 책들이 식민지배의 정치적·경제적 수탈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식민지배를 겪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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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디아와 디폴트의 경계에 선 인도 그럼에도 세계는 왜 인도에 주목하는가 브릭스(BRICS)의 일원이자 중국과 함께 친디아(Chindia)로 묶이는 인도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자, 전세계가 주목하는 21세기의 경제 문화 대국이다. 한편에선 인도의 ‘디폴트 선언’을 거론하는 등 인도경제에 불안한 시선을 던지는 이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든 12억이 넘는 인구, 유럽대륙과 맞먹는 영토, 뛰어난 인재를 갖춘 인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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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한부터 송대까지 산스크리트어 불경을 번역한 한역불전(漢譯佛典) 역경가들의 생애와 번역 작업을 복원하고, 그들의 번역이 중국에 끼친 사상사·문화사적 영향을 살펴보는 책이다. 당시의 역경가가 번역 과정에서 고투했을 번역어의 할당 문제, 번역 과정에서 고안해낸 나름의 번역 이론을 소개하고, 동아시아 불교사상 형성에 기틀이 된 핵심개념들의 창조적 변용을 논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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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사 전문가 이옥순 교수가 균형잡힌 시각과 명쾌한 필치로 선보이는 인도현대사 이야기. 이국취향에 치우친 소개나 단편적인 정보를 지양하고 세포이항쟁에서 최근의 IT혁명까지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각도에서 오늘날 인도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난마처럼 얽힌 300년 역사를 평이하게 정리하면서도 평면적 서술을 지양하고 식민주의-탈식민주의 논쟁을 선명하게 제시하며 살아 있는 역사 읽기가 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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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명상하는 성자의 눈앞에 내세가 섬광처럼 지나갔다. 성자는 곧 제자를 불렀다. “난 곧 죽어서 돼지로 환생한다네. 저기 마당에서 쓰레기를 뒤지는 암퇘지의 네 번째 새끼로 태어날 거야. 이마에 표시가 있어서 금세 알아볼 걸세. 내가 나오면 날카로운 칼로 죽여주게나. 돼지로 살고 싶진 않네.” 제자는 슬펐지만 그러마고 대답했다. 곧 성자는 죽고 돼지는 새끼를 낳았다. 과연 네 번째로 나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