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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시집 『사이』(창비시선 142)가 독일 페퍼코른 출판사(Edition Peperkorn)에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번역서명: Dazwischen). 오스트리아 빈 대학 한국학과에 재직 중인 안드레아스 쉬르머(Andreas Schirmer) 교수가 번역을 맡았습니다. 1996년 출간된 『사이』는 이시영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으로, 인간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교감을 아름답게 포착한 89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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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시집 『은빛 호각』 제대로 읽기 이시영 시집 『은빛 호각』은 보이지 않는 고귀한 미덕을 지니고 있다. 그 미덕이란 철학에서는 현상학이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것이기도 하고 하이데거의 예술철학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이른바 실재(實在)에 대한 관심이다. 이시영 시인은 「비유의 시」라는 단 한 편의 시를 빼고 모든 시편에서 비유나 메타포 혹은 은유가 아닌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시로 채용함과 동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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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강좌「금요일의 문학이야기」(시인 이시영과 함께 하는 “우리 시대의 시집 읽기”)의 제2강 ‘손택수 시인편’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및 이시영ㆍ손택수ㆍ홍용희 세 분 참가자 모두의 허가하에 전재한 것입니다. 시인 이시영과 함께 하는 “우리 시대의 시집 읽기” 손택수 시인편 『호랑이 발자국』(창비 2003) 강연일시 : 2004년 4월 9일(금) 19:00 ∼ 20:30 이시영(사회)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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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기가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시 읽기가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지리한 현실을 지루하게 복제만 하고 있는 소위 ‘리얼리즘 시’들을 만나는 것도 그렇지만 나는 다음과 같은 환상시들을 만나는 것이 더 괴롭다. 내 몸 속에서 누군가 제발, 제발 하며 엎드려 절하고 울며 가기도 해, 엄마일까? 나는 젖은 혀로 그의 영혼을 핥아보려고도 해 밤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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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학교에 돌아가 학생들과 함께 시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기쁨 중의 하나가 새삼스럽게도 남의 좋은 시를 찾아 읽는 즐거움이다. 가령 장철문의 시 「모자」를 보자. 장모님이 새 자전거를 샀다고 모자를 선물로 보내셨다 늦은 술자리에서 돌아와 헐렁한 생활한복에 모자를 쓰고 각설이 흉내를 낸다 어릴 때 꿈 중에는 승려와 거지도 있었다 「모자」 전문 장모님이 보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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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으로 이겨낸 힘들고 행복했던 시절 – 창비 30년을 듣는다. 5 이시영 口 ‘창비’ 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으셨습니까? 이시영 『창비』71년 가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원래『다리』지에 발표하려고 조태일 시인에게 10여 편의 시를 주었는데,조태일씨가 그걸『창비』에 준 모양이에요. 어느날 생면부지의 염무웅이라는 분이 연락을 해서 만났더니,『창비』에 시를 싣기로 했으니 좀 고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섯 편인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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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늘 파도치는 것… 내일의 일이 나를 더 기다리고 있다 때: 2002년 1월 16일 곳: 창작과비평사 회의실 시에 있어서 의외성 이시영: 누가 말했는지 ‘뛰어난 배우는 무대 등장방식부터가 다르다’고 합니다. 고 선생님 경우가 이 말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고희를 맞아서 무슨 기념선집이니 기념전집에 앞서서 떡하니 이렇게 신작시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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