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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역사와 기억을 천착해온 소설가이자, 서구 근대화의 그늘에 가려진 제3세계의 역사문화를 심층 탐방하는 논픽션을 발표해온 유재현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기행서. 지구상에서 가장 치열한 분쟁지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 요르단과 레바논을 방문하며 팔레스타인 문제의 역사적 근원과 국제정치적 세력관계를 파헤치고, 폭력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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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창작과비평』 봄호에 소설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유재현이 첫 소설집 『시하눅빌 스토리』를 창비에서 간행했다. 『시하눅빌 스토리』는 캄보디아의 작은 해안 도시 시하눅빌을 배경으로 그곳에 사는 여러 인물들의 일상사를 통해 ‘세계사에서 소외된 아시아’라는 징후적 문제를 다루고 있는 독특한 연작소설이다. 최근 방현석 등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이 한국문학에 중요한 성과들을 내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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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닮은 인도차이나에 관한 색다른 역사문화기행서 제국주의의 강점과 식민지, 독립에 뒤이은 극심한 전화(戰禍), 가난ㆍ질병ㆍ폭력이 지배하는 사회. 인도차이나의 현대사는 우리를 닮았다. 그뿐 아니라 전쟁으로 우리와 직결된 대상이다. 이 책은 5년 전부터 인도차이나 3국(베트남ㆍ캄보디아ㆍ라오스) 곳곳을 10여차례 이상 방문한 저자가 올 상반기에 35일간 다시한번 기행한 기록을 모은 기행서이다. 가이드북과 앙코르와트 해설서 몇권이 고작인 상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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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렉산의 그림자 안롱웽을 향하여 그 해(2000년) 4월 말이면 서울로 돌아가야 했던 내 마음 한구석이 내내 개운치 않았던 것은 안롱웽(안롱벵)에 다녀오지 못해서였다. 크메르루주의 본거지이자 민주캄푸치아(Democratic Kampucher)의 임시수도이기도 했던 안롱웽은 태국 접경인 서북부의 밀림에 자리 잡고 있었다. 전 해 치열한 교전 끝에 정부군에 점령되기는 했어도 안롱웽의 주민이 아닌 외지인에게는 한동안 방문이 허락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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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대한 실수가 축복으로 바뀌고 있다. 새만금은 환경파괴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경제적인 파탄까지 초래할 거대한 재앙을 향해 가고 있다. 문제를 알면서도 중단도 못하고 있다. 확실하고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국토분과 위원장으로서 새만금특별소위원회의 위원장 자격으로 새만금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