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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처럼 흥겹고 밥 냄새처럼 고소한 동화 지금 여기의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마해송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주미경 작가의 신작 동화집 『내 가방 속 하트』가 출간되었다.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의 설렘, 이웃으로 이사 온 할아버지와 나누는 우정, 멋진 춤을 추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의 안타까움, 지금은 떨어져 사는 엄마와 만날 때 느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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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한 뼘 더 자라날 사춘기를 위해 미리 겪는 성장통, 함께 나누는 마음 학년만 바뀌어도 힘든 10대 시기, 사춘기에 접어들면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사춘기 준비 사전』은 사춘기에 겪는 여러 어려움과 즐거움을 재치 있는 그림과 함께 사전 형태로 소개하는 책이다. 『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함께 사전』 등 ‘아홉 살 사전’ 시리즈로 어린이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글이 수록된 박성우 시인이 이번에는 10대의 마음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다. 10대에 겪는 여러 경험과 감정을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이며, 다가올 사춘기에 대한 ‘미리 보기’를 제공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향해 가는 첫 번째 다리를 무사히 건너갈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전하며 귀중한 디딤돌을 놓아 주는 책이다. “힘들지만은 않을 거야!” 박성우 시인과 함께하는 가뿐한 사춘기 준비 운동 사춘기라 하면 흔히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는 충동이나 반항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사춘기 청소년들이 정말 아무 까닭 없이 짜증만 내는 것일까? 그런 행동에는 표현법을 몰라 미처 말로 풀어놓지 못한 사연이 숨어 있지 않을까? 『사춘기 준비 사전』은 으레 ‘중2병’이라고 손쉽게 여겨지는 사춘기를 다시 한번 곰곰이 들여다보게 한다. 사춘기니까 저러지, 하고 함부로 재단하거나 단정 짓기보다 10대의 진짜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 ‘억울할지 몰라’ ‘귀찮을지 몰라’ ‘궁금할지 몰라’ ‘방황할지 몰라’ ‘외로울지 몰라’ ‘너무 힘들지 몰라’ ‘하지만 다를 수도 있어’ ‘정말 좋을지도 몰라’ 등 여덟 부로 구성되어 사춘기의 경험과 감정을 실감 나게 소개한다.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숨 고르기를 하듯, 사춘기를 앞둔 이들에게도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박성우 시인은 그 준비 운동을 청소년과 주변인이 다 함께 해 보자고 제안한다. 가시 돋친 말과 행동이 툭툭 불거질 때 누군가는 그 속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길, 10대 스스로도 타인을 쿡쿡 찌르기보다 자기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제시된 낱말의 뜻과 구체적인 활용법을 익히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사춘기 준비 사전』은 다가올 사춘기가 반드시 어둡고 힘들지만은 않으리라는 믿음을 전하며, 한결 가뿐하게 사춘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너 요새 왜 그래?” “엄마 아빠야말로 저한테 왜 그러세요!” 사춘기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담은 사전 『사춘기 준비 사전』은 사춘기와 연관된 낱말과 그 말이 쓰이는 구체적인 상황을 소개한다. 명사와 동사뿐 아니라 형용사와 부사까지 폭넓게 수록해 우리말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억울함과 난감함을 표현하는 명사 ‘날벼락’에서는 엄마가 나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상황, 열심히 시험공부를 했는데 눈 떠 보니 이미 지각인 상황이 함께 소개된다. 귀찮음을 표현하는 형용사 ‘성가시다’에서는 주말에 쉬고 싶은데 아빠가 같이 등산을 가자고 하는 상황, 막 게임을 시작했는데 엄마가 심부름을 시키는 상황이 그려진다. 외로움을 표현하는 ‘처량하다’에서는 쉬는 날 친구들에게 전화 한 통 오지 않는 상황, 전학 간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한 상황, 혼자 편의점 빵으로 저녁을 때우는 상황을 보여 준다. 사춘기가 폭발하듯 문제만 일으키는 시기가 아니며 밝고 유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전하는 것은 『사춘기 준비 사전』의 큰 미덕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는 듯 보여도 청소년들은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시인 박성우와 화가 애슝은 이들의 모습을 포착해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전한다.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어둡고 그늘진 곳’을 뜻하는 ‘응달’에서 화자는 어제와는 달리 슬픔에서 기쁨으로, 지금까지와는 달리 나쁜 쪽에서 좋은 쪽으로 한 걸음 옮겨 가겠다고 다짐한다. 부사 표현 ‘묵묵히’에서는 나한테 짜증만 듣던 엄마가 안쓰러워질 때, 늘 아껴 주고 감싸 주던 선생님한테 미안해질 때, 언제나 내 편을 들어 주는 친구가 든든하게 느껴질 때를 맞이하며 고맙다고 다정한 인사를 건넨다. 사춘기의 속마음을 대변해 주는 짧고 강렬한 한마디도 실려 있어, 10대 독자들은 더욱 친숙하고 재미있게 읽을 법하다. 예컨대 ‘불공평’에서 화자는 “우리는 어른들한테 차별 같은 거 안 해!”라고 외치고, ‘야단맞다’에서는 “야단칠 때는 왜 아주 예전에 잘못한 일까지 다 끄집어내서 혼내는 거죠?” 하고 허를 찌른다. 몸의 변화를 다룬 ‘민감하다’에서는 “근데 겨드랑이에 털 나는 걸 내가 왜 부끄러워해야 하지?” 하고 되묻는다. 여러 비뚤어진 편견을 거두고 나니 10대들의 모습이 재기 발랄하고 미덥다. 톡 쏘는 한마디가 맑고 통쾌하고 시원스럽게 읽힌다. 청소년 236명이 고른 단어, 시인의 문장과 만화가의 그림! 사춘기의 여정을 동행해 줄 든든한 친구 같은 사전 ‘아홉 살 사전’ 시리즈의 후속으로 ‘사춘기 사전’을 준비하며 박성우 시인과 창비는 10대들에게 사전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총 236명의 10대들이 사춘기 하면 떠오르는 말, 듣기 좋은 말과 듣기 싫은 말, 자주 쓰는 표현, 내가 사춘기라고 느낄 때 등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들려주었다. ‘사춘기 사전’ 시리즈는 이처럼 10대 독자들의 목소리를 풍성하게 반영해 꾸려졌다. 시인은 사춘기의 마음을 그대로 본뜬 듯 재치 넘치는 입말글을 통해 사춘기의 고민과 성장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활동하는 애슝 화가는 낱말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채롭고 흥미로운 그림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낙인’에서는 문제아라고 찍힌 도장 밑에서 버둥거리는 아이를 그려 낱말의 뜻을 단번에 이해하게 한다. ‘제자리’에서는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제돌이의 그림을, ‘초경’에서는 처음으로 직접 생리대를 사 보는 아이의 모습을 그려 낱말의 쓰임을 일상에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사춘기를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0대 초반의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읽으며 사춘기를 즐겁고 알차게 보낼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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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지나니 이제 사춘기?! 내 마음을 알아주는 성장 공감 사전 몸과 마음의 변화가 큰 사춘기, 청소년은 하루하루 어떤 일들을 겪으며 성장할까? 『사춘기 성장 사전』은 우정, 성찰, 배움, 도전 등 성장과 관련된 여러 말과 그 말이 쓰이는 상황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사전 형태로 소개한다. 『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함께 사전』 등 ‘아홉 살 사전’ 시리즈로 어린이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글이 수록된 박성우 시인이 이번에는 ‘사춘기 사전’ 시리즈로 10대의 마음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다. 순우리말 ‘곰살갑다’부터 ‘문외한’이나 ‘소신’처럼 10대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만한 한자어까지 폭넓게 수록해 어휘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사춘기에 우리가 얼마나 훌쩍 자라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하고 꿈꿔 볼 수 있는 책이다. 박성우 시인과 함께 솔직하고 생생하게 사춘기 말하기 연습, 글쓰기 연습! 청소년은 흔히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학생’ 신분으로만 이해되고는 한다. 그러나 사춘기의 성장이 반드시 학업 성취와만 연관된 것은 아니다. 사춘기에 10대들은 자신의 개성을 발견하고, 다양한 방면에서 꿈꾸고 도전하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혹은 세상의 이치를 깨달으며 자아 정체성을 탐구해 간다. 기성세대의 편견과 고정 관념에 반기를 들고 또래끼리 새로운 가치를 구축해 나아가기도 한다. 『사춘기 성장 사전』은 이처럼 사춘기에 겪는 여러 변화의 계기와 경험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줏대 있고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개성 표현하기’ ‘좋은 친구 사귀기’ ‘내 모습 돌아보기’ ‘배우고 성장하기’ ‘싸우고 화해하기’ ‘꿈꾸고 도전하기’ ‘세상과 만나기’ 등 일곱 부로 구성되어 사춘기의 일상에 폭넓게 접속하며, 공감과 지지를 전한다.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인 시인의 문장을 따라 읽는 경험은 자신이 겪은 일이나 거기서 깨달은 바를 말과 글로 직접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든든한 연습의 기회가 되어 준다. 제시된 낱말의 뜻과 구체적인 활용법을 배우는 과정 속에서 표현력이 한층 자라난다.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지? 내일은 어떤 날이 펼쳐질까? 성장과 관련된 다양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담은 사전 『사춘기 준비 사전』이 사춘기를 앞둔 이들을 위해 ‘사춘기 미리 보기’를 제시한다면, 『사춘기 성장 사전』은 현재 사춘기를 겪고 있는 10대들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공감 사전’이다. 자신의 내면에 어떤 잠재력이 깃들어 있는지, 그 씨앗이 잘 움트고 꽃으로 피어나기까지 어떠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순우리말과 한자어를 두루 수록해 어휘력을 끌어올리는 점도 특장점이다. 텔레비전이나 뉴스 기사에 익숙지 않은 추상어가 등장하면 곧장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로 등극하는 현상을 보건대 어휘력 저하는 오늘날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이다. 『사춘기 성장 사전』은 10대의 일상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아 다소 낯설 수 있는 말, 그러나 문장 구사력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다채롭게 실었다. 예컨대 ‘찾다’는 알지만 유사어는 잘 모를 경우 ‘모색하다’를 새로 익힐 수 있다. 어른이 되어 무슨 일을 하며 살지 꿈을 찾아보는 상황, 달달 외우기만 하던 공부 방식을 바꾸어 보려고 궁리해 보는 상황이 함께 제시되어 낱말의 뜻을 쉽게 알아채고 쓰임도 배울 수 있다. ‘냉소적’에서는 엄마가 얘기 좀 하자는데 무시해 버린 일, 매일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친구한테 옷이 그것뿐이냐고 타박한 일, 동생이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는데 공부 잘해 봐야 아무 소용 없다고 쏘아붙인 일이 그려진다. ‘몰두하다’는 뭔가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을 부르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고 설명되고, ‘매료되다’는 새로 나온 청소년소설이 재밌어서 푹 빠져 읽은 상황으로 소개된다. 10대의 생활 속에서 말뜻을 풀어내니 더욱 선명하고 실감 나게 읽힌다. 일상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발견하고 한껏 누릴 수 있도록 응원하는 박성우 시인 특유의 긍정성은 『사춘기 준비 사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예컨대 ‘느긋하다’에서는 5교시 발표 수업을 앞두고 있지만 일단 밥은 마음 편히 먹자고 말하는 화자의 너스레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호기롭다’에서는 여자 친구 앞에서 잘 보이려고 발차기를 하다가 바지가 부욱 찢어지는 상황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낸다. ‘자화자찬’에서는 “선생님, 제 발표에 감탄해서 눈을 지그시 감고 계시는 거죠?”라고 묻는 넉살이 우습고 재미있다. 이러한 유머는 괜찮다는 백 마디 말보다 더 진한 위로를 건네며, 무겁고 딱딱한 마음을 풀고 사춘기를 여유롭고 유쾌하게 보내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청소년 236명이 고른 단어, 시인의 문장과 만화가의 그림! 사춘기의 여정을 동행해 줄 든든한 친구 같은 사전 ‘아홉 살 사전’ 시리즈의 후속으로 ‘사춘기 사전’을 준비하며 박성우 시인과 창비는 10대들에게 사전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총 236명의 10대들이 사춘기 하면 떠오르는 말, 듣기 좋은 말과 듣기 싫은 말, 자주 쓰는 표현, 내가 사춘기라고 느낄 때 등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들려주었다. ‘사춘기 사전’ 시리즈는 이처럼 10대 독자들의 목소리를 풍성하게 반영해 꾸려졌다. 특히 『사춘기 성장 사전』은 청소년들이 평소 무슨 뜻인지 몰라서 궁금해했던 낱말이나 실제 검색해 본 낱말 위주로 꾸렸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활동하는 애슝 화가는 어려운 낱말도 쉽고 흥미로운 그림으로 풀어내 사춘기의 고민과 성장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단어의 뜻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그림, 새로운 각도로 풀이한 그림 등 창의적인 접근도 돋보인다. 귀여운 그림체로 친숙하게 다가가면서도 색 사용을 절제한 세련미를 갖추어 10대 독자의 눈높이와 잘 맞을 법하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번개처럼 번뜩이는 시인의 문장과 화가의 그림은 사춘기의 성장 또한 이처럼 유머러스하면서도 가볍지 않고, 느긋하면서도 과감하며, 아름답다고 전해 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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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지나니 이제 사춘기?! 사춘기의 여정을 동행해 줄 든든한 친구 같은 사전 『아홉 살 마음 사전』 박성우 시인의 후속작 학년만 바뀌어도 힘든 10대 시기, 사춘기에 접어들면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함께 사전』 등 ‘아홉 살 사전’ 시리즈로 어린이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글이 수록된 박성우 시인이 이번에는 ‘사춘기 사전’ 시리즈로 10대의 마음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다. 『사춘기 준비 사전』은 10대에 겪는 여러 경험과 감정을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이며, 다가올 사춘기에 대한 ‘미리 보기’를 제공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향해 가는 첫 번째 다리를 무사히 건너갈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전하며 귀중한 디딤돌을 놓아 주는 책이다. 이어서 『사춘기 성장 사전』은 우정, 성찰, 배움, 도전 등 성장과 관련된 여러 말과 그 말이 쓰이는 상황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10대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만한 한자어까지 폭넓게 수록해 어휘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10대 초반의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읽으며 사춘기를 즐겁고 알차게 보낼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다. “힘들지만은 않을 거야!” 가뿐한 사춘기 준비 운동 『사춘기 준비 사전』 사춘기라 하면 흔히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는 충동이나 반항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사춘기 청소년들이 정말 아무 까닭 없이 짜증만 내는 것일까? 그런 행동에는 표현법을 몰라 미처 말로 풀어놓지 못한 사연이 숨어 있지 않을까? 『사춘기 준비 사전』은 으레 ‘중2병’이라고 손쉽게 여겨지는 사춘기를 다시 한번 곰곰이 들여다보게 한다. 사춘기니까 저러지, 하고 함부로 재단하거나 단정 짓기보다 10대의 진짜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 ‘억울할지 몰라’ ‘귀찮을지 몰라’ ‘궁금할지 몰라’ ‘방황할지 몰라’ ‘외로울지 몰라’ ‘너무 힘들지 몰라’ ‘하지만 다를 수도 있어’ ‘정말 좋을지도 몰라’ 등 여덟 부로 구성되어 사춘기의 경험과 감정을 실감 나게 소개한다.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숨 고르기를 하듯, 사춘기를 앞둔 이들에게도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박성우 시인은 그 준비 운동을 청소년과 주변인이 다 함께 해 보자고 제안한다. 가시 돋친 말과 행동이 툭툭 불거질 때 누군가는 그 속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길, 10대 스스로도 타인을 쿡쿡 찌르기보다 자기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제시된 낱말의 뜻과 구체적인 활용법을 익히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사춘기 준비 사전』은 다가올 사춘기가 반드시 어둡고 힘들지만은 않으리라는 믿음을 전하며, 한결 가뿐하게 사춘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솔직하고 생생하게 사춘기 말하기 연습, 글쓰기 연습! 『사춘기 성장 사전』 『사춘기 준비 사전』이 사춘기를 앞둔 이들을 위해 ‘사춘기 미리 보기’를 제시한다면, 『사춘기 성장 사전』은 현재 사춘기를 겪고 있는 10대들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공감 사전’이다. 사춘기에 겪는 여러 변화의 계기와 경험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줏대 있고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자신의 내면에 어떤 잠재력이 깃들어 있는지, 그 씨앗이 잘 움트고 꽃으로 피어나기까지 어떠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개성 표현하기’ ‘좋은 친구 사귀기’ ‘내 모습 돌아보기’ ‘배우고 성장하기’ ‘싸우고 화해하기’ ‘꿈꾸고 도전하기’ ‘세상과 만나기’ 등 일곱 부로 구성되어 사춘기의 일상에 폭넓게 접속하며, 공감과 지지를 전한다.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인 시인의 문장을 따라 읽는 경험은 자신이 겪은 일이나 거기서 깨달은 바를 말과 글로 직접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든든한 연습의 기회가 되어 준다. 특히 순우리말과 한자어를 두루 수록해 어휘력을 끌어올리는 점은 특장점이다. 텔레비전이나 뉴스 기사에 익숙지 않은 추상어가 등장하면 곧장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로 등극하는 현상을 보건대 어휘력 저하는 오늘날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이다. 『사춘기 성장 사전』은 10대의 일상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아 다소 낯설 수 있는 말, 그러나 문장 구사력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다채롭게 실었다. 제시된 낱말의 뜻과 구체적인 활용법을 배우는 과정 속에서 표현력이 한층 자라난다. “너 요새 왜 그래?” “엄마 아빠야말로 저한테 왜 그러세요!” 사춘기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담은 사전 사춘기가 폭발하듯 문제만 일으키는 시기가 아니며 밝고 유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전하는 것은 ‘사춘기 사전’ 시리즈의 큰 미덕이다. 일상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발견하고 한껏 누릴 수 있도록 응원하는 박성우 시인 특유의 긍정성이 더욱 빛난다. 예컨대 『사춘기 준비 사전』 중 억울함과 난감함을 표현하는 ‘날벼락’에서는 엄마가 나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상황, 열심히 시험공부를 했는데 눈 떠 보니 이미 지각인 상황이 함께 소개된다. 10대의 생활 속에서 말뜻을 풀어내니 더욱 선명하고 실감 나게 읽힌다. 『사춘기 성장 사전』 중 ‘느긋하다’에서는 5교시 발표 수업을 앞두고 있지만 일단 밥은 마음 편히 먹자고 말하는 화자의 너스레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호기롭다’에서는 여자 친구 앞에서 잘 보이려고 발차기를 하다가 바지가 부욱 찢어지는 상황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낸다. ‘자화자찬’에서는 “선생님, 제 발표에 감탄해서 눈을 지그시 감고 계시는 거죠?”라고 묻는 넉살이 우습고 재미있다. 이러한 유머는 괜찮다는 백 마디 말보다 더 진한 위로를 건네며, 무겁고 딱딱한 마음을 풀고 사춘기를 여유롭고 유쾌하게 보내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청소년 236명이 고른 단어, 시인의 문장과 만화가의 그림! ‘아홉 살 사전’ 시리즈의 후속으로 ‘사춘기 사전’을 준비하며 박성우 시인과 창비는 10대들에게 사전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총 236명의 10대들이 사춘기 하면 떠오르는 말, 듣기 좋은 말과 듣기 싫은 말, 자주 쓰는 표현, 내가 사춘기라고 느낄 때 등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들려주었다. ‘사춘기 사전’ 시리즈는 이처럼 10대 독자들의 목소리를 풍성하게 반영해 꾸려졌다. 『사춘기 준비 사전』은 비교적 익숙하고 쉬운 단어로, 『사춘기 성장 사전』은 다소 낯설지만 알아 두면 유용한 단어로 난이도를 적절히 조정했다. 박성우 시인은 사춘기의 마음을 그대로 본뜬 듯 재치 넘치는 입말글을 통해 사춘기의 고민과 성장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활동하는 애슝 화가는 낱말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채롭고 흥미로운 그림을 선보인다. 단어의 뜻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그림, 새로운 각도로 풀이한 그림 등 창의적인 접근도 돋보인다. 귀여운 그림체로 친숙하게 다가가면서도 색 사용을 절제한 세련미를 갖추어 10대 독자의 눈높이와 잘 맞을 법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사춘기를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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