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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질문은 곧 ‘촛불혁명’이 ‘미완의 혁명’이 안 되는 방도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작년 10월 하순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이어진 촛불항쟁에서 남북관계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의로운 사회’ 못지않게 ‘평화로운 사회’가 촛불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이었음은 분명하다. 더구나 항쟁이 한반도의 남북대결을 빌미로 나랏일을 농단하고 민생을 짓밟아온 수구세력과의 전면대결이었다는 점에서, 저들의 ‘종북’ 몰이와 안보장사를 무력화할 한반도의 평화 만들기는 촛불시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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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의 통합시상식은 저희 창비의 최대 연례행사입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만해문학상 수상자를 내지 못했고 장편소설상도 내년의 창간50주년기념 특별공모를 앞두고 모집을 생략했습니다. 대신에 신인문학상 당선작이 시, 소설, 평론 분야에 고루 나왔고 제5회 사회인문학평론상 시상도 이 자리에서 했습니다. 수상하신 김지윤, 김수, 김요섭, 정현 님 네분께 축하를 드립니다. 신동엽문학상 수상자 박소란 시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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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서 출간한 『2013년체제 만들기』(백낙청 지음) 중국어판이 출간되었습니다. 대만의 타이서(台社) 출판사에서 출간한 중국어판 제목은 打造 二〇一三年體制입니다. 『2013년체제 만들기』는 2012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지금의 남북관계 변화상을 살펴보고, 87년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체제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집약해놓은 책입니다. 2012년 말의 대통령선거에서뿐 아니라 이후 진보개혁세력의 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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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교수(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인)의 일본어판 사회평론집 《韓國民主化2.0》이 이와나미쇼뗑(岩波書店)에서 2012년 6월 7일 출간되습니다. 이 책은 백낙청의 한국어판 저서 《어디가 중도며 어째서 변혁인가》(창비 2009)와 《2013년체제 만들기》(창비 2012)에 수록된 글 중에서 가려뽑은 것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에서 최근까지의 한국 및 한반도 현실을 통찰력 있는 관점으로 분석합니다. 이 책에는 특히 지난 4.11 총선 결과에 대한 저자의 입장 정리를 포함한 일본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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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광(後廣) 김대중학술상 수상의 영예를 베풀어주신 전남대학교와 심사위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축하를 위해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솔직한 심경을 말씀드리건대 워낙이 학술활동이 부진한 제가 다른 상을 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 학술상을 타게 되어 죄송하고 면구스러운 마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전남대가 제정하고 5·18연구소가 주관하는데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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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기쁩니다. 이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청사(晴蓑) 백낙청 선생의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오늘의 기쁨이 오늘로 끝날 수 없습니다. 붉은 꽃 지니 푸른 잎이 피어납니다. 이 축사의 자리는 또 하나의 통일문화에 대한 깨달음을 확인하는 자리일 것입니다. 시대의 역행까지도 진행인 것, 역사의 정체까지도 마침내 그 전진의 전야일 것입니다. 썰물 그 다음이 밀물입니다. 막히지 않습니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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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기념강연(2009.4.15) 이 글은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명예대표이자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인이 제 11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시상식에서 행한 수상기념강연의 전문입니다.–편집자. 분단현실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 2009년이 아직 3분의 2 이상 남았지만 되도록 ‘지금 이곳’의 상황에 밀착한 성찰을 하려는 취지로 연도를 명시했습니다. 남북관계를 보나 국내현실을 보나 2009년 4월 현재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불과 1,2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어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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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터뷰(2009.3.18) 녹취록 전문 ※ 이 글은 중앙일보 인터뷰 <시대를 논하다> 백낙청 편(2009.3.18)의 녹취록 전문입니다. 중앙일보 인터넷판은 다음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0&Total_ID=3540696 -편집자 김종혁(중앙일보 문화스포츠 에디터) 아침 이른 시간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달 관훈클럽에서 강연을 하셔서 중앙일보에서도 보도했습니다. 그 강연도 그렇고 작년 연말부터 ‘거버넌스’ 문제를 제기해오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새로운 ‘거버넌스’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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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관훈클럽 초청강연(프레스센터, 2009.2.18)에서 발표한 강연문입니다-편집자. 먼저 관훈클럽에서 정•관계 인사뿐 아니라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듣기로 하신 데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 첫 순서로 제가 초청된 것이 개인적인 영광이기도 하지만, 저의 경의가 단순히 개인적 감사의 뜻이 아님을 강연 도중에 아시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단순한 경제위기를 넘어 국가적인 비상시국에 처해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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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거버넌스(governance)와 거번먼트(government)는 원래 ‘다스림[政]’을 뜻하는 동의어다. 다만 후자가 공권력을 갖고 다스리는 ‘정부’라는 뜻으로 자주 쓰임에 따라 더 넓은 의미의 이런저런 다스림을 가리킬 때 ‘거버넌스’라는 낱말을 택하기도 한다. 그래서 국가가 아닌 기업(business corporation)이 다스려지는 방식을 corporate governance라 하며 우리말로는 ‘기업의 지배구조’라고 (약간 부정확하게) 번역한다. 또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치하지 않고 시민사회의 여러 세력과 협동하고 합의해서 나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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