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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연극 단원’을 위한 완벽 길잡이★ 소통과 협력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인형극 희곡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5,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연극 단원’이 신설되었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발맞추어 연극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낯선 장르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연극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돕는 ‘재미있다! 어린이 연극’ 시리즈를 선보인다. 1권으로 어린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연극 가이드북을 펴내고, 이후 문학적 완성도가 높고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알맞은 희곡집을 이어 나간다. 어린이들은 짧고 재미있는 희곡을 바탕으로 연극을 완성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 협동하는 가운데 자기표현력과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다! 어린이 연극’ 시리즈 4권 『노랑이와 백곰』은 인형극을 염두에 두고 쓴 희곡 두 편을 묶은 희곡집이다. 길고양이,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 조선 시대의 소작농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이 독자들은 서로에게 의지하여 일어서고 나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필요성뿐 아니라 즐거움까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연극의 재미를 발견하게 해 주는 길잡이를 통해 교실 안팎에서 신나는 연극 수업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_최지영(한국교육연극학회 부회장) 마음을 나누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꿈꾼다!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인형극 『괭이부리말 아이들』 『종이밥』 등 온기 어린 작품들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보듬어 온 동화 작가이자,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공부방 학생들과 인형극을 공연해 온 김중미가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 희곡집을 선보인다. 첫 번째 희곡 「노랑이와 백곰」은 길고양이 ‘노랑이’와 유기견 ‘백곰’이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 ‘산이’를 만나 관계 맺는 모습을 담아냈다. 두 번째 희곡 「차복이 이야기」에는 구전 설화 ‘남의 복을 빌린 사내’ 속 주인공을 닮은 ‘무복이’와 그 주변 인물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등장인물들은 한정된 시간 동안 한 공간에 모여 부대끼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그 여정에서 서로서로 일과 마음을 나누는 법을 깨닫게 된다. 이는 무대 바깥의 현실 세계에서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과도 닮았다고 할 수 있다. 경쟁이 극단으로 치달은 교실에서 ‘공존’은 ‘내 자리를 빼앗기는 것’으로, ‘양보’는 ‘내 몫을 빼앗기는 것‘으로 잘못 이해되곤 한다. 작가는 이 오해를 일장연설로 훈화하는 대신, 어린이들이 줄을 서서 걸어야 하는 좁은 길에서 내려와 함께 올라설 수 있도록 단단한 무대를 제시한다. 인형의 입을 빌려 소통을, 인형의 몸을 빌려 공존을 연습할 수 있도록. 인형극은 여럿이 힘을 모아 만들어 가는 예술이에요. 어린이들이 「노랑이와 백곰」과 「차복이 이야기」로 인형극이나 연극을 하면서 함께 하는 예술의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그 과정을 통해 서로 돕고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햇살 가득한 무대 위에서 작은 존재들이 건네는 다정하고도 용감한 두 편의 이야기 ― 「노랑이와 백곰」 「차복이 이야기」 김중미 작가는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후 농촌의 현실을 다룬 『모두 깜언』에 이르기까지 줄곧 사회 변두리로 밀려난 존재들에 집중해 왔다. 유독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온 온 작가의 노력은 들리는 말 뒤에 감추어진 속사연에까지 뿌리를 뻗는다. 『노랑이와 백곰』 또한 작가의 그러한 노력이 햇살처럼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물질적 가난 뒤에 감추어진 넉넉한 온정이나, 약한 신체 안에 간직된 거대한 용기가 인물들을 통해 여실히 드러남은 이 빛 덕분이다. 「노랑이와 백곰」에서 아직 쥐도 잡지 못하는 어린 길고양이 ’노랑이‘가 자기에게 밥을 챙겨 주던 ’산이‘에게 “너무 걱정 마.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약하지 않아.”(34면)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차복이 이야기」에서 복 없이 태어난 무복이가 가족들을 고생시키며 혼자 정승에 오르는 사람들의 복 따위는 하나도 부럽지 않다고 외치는 장면은, 자기 안의 용기를 발견하는 과정이 실상 자신을 감싼 애정과 믿음을 깨닫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종종 사소하게 여겨지고 마는 존재들이 서로 힘을 합쳐 모두의 생존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투쟁을 세심한 일상의 언어로 담아내고자 했던 작가의 최선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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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연극 단원’을 위한 완벽 길잡이★ 어린이를 위한 연극의 모든 것!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5,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연극 단원’이 신설되었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발맞추어 연극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낯선 장르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연극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돕는 ‘재미있다! 어린이 연극’ 시리즈를 선보인다. 1권으로 어린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연극 가이드북을 펴내고, 이후 문학적 완성도가 높고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알맞은 희곡집을 이어 나간다. 어린이들은 짧고 재미있는 희곡을 바탕으로 연극을 완성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 협동하는 가운데 자기표현력과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연극 수업을 막막해하는 교사들도 ‘재미있다! 어린이 연극’ 시리즈를 활용하여 즐거운 연극 수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다! 어린이 연극’은 어린이들에게 연극의 재미를 발견하게 해 주는 길잡이다. 어린이들은 이 시리즈를 통해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 보고, 친구와 함께 연극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세상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부디 교실 안팎에서 이 시리즈를 활용하여 신나는 연극 수업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_최지영(한국교육연극학회 부회장) ▶‘재미있다! 어린이 연극’ 시리즈 소개 — 초등학교 5, 6학년 국어 교과서 ‘연극 단원’에 맞춤한 어린이 연극 시리즈 연극 수업이 막막한 초등 교사, 연극이 낯선 어린이 모두를 위한 친절한 연극 길잡이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9년부터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6학년 1,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연극 단원이 신설되었다. 언어 기능, 음악 활동, 신체 활동이 통합된 인문학적 교육을 목표로 교과 과정에 학생 참여 중심의 연극 수업을 적극 도입한 것이다. 모든 교사와 어린이가 필수로 연극을 경험하게 되면서 어린이 연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고민이 많다. 연극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대다수의 교사는 연극을 통한 인문 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연극 지도를 막막해한다. 교과서에서 처음으로 연극을 배우게 된 어린이들 역시 연극이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만한 읽기물이 절실한 상황이다. ‘재미있다! 어린이 연극’ 시리즈는 연극 수업을 막막해하는 일선 교사들의 고민에 답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이 낯선 장르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연극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되었다. 연극이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은 어린이 연극 가이드북과 희곡집으로 구성된 ‘재미있다! 어린이 연극’ 시리즈를 통해 연극을 어렵지 않게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추후에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창작동화를 희곡으로 각색해 펴낼 예정이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단원과 연계, 학기 동안 한 권의 희곡집을 읽는 가운데 연극 단원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문학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 희곡을 읽는 즐거움과 공연의 기쁨을 알려 주는 새로운 어린이 문학 ‘재미있다! 어린이 연극’ 시리즈 1차분은 어린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연극 가이드북 『우리 같이 연극할래?』와 동화작가 진형민, 김중미, 극작가 오세혁의 희곡집으로 구성되었다. 어린이들은 짧고 재미있는 희곡을 바탕으로 연극을 하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간 희곡은 독립된 문학 갈래로서 가치를 인정받기보다는 연극 대본의 기능을 주로 수행해 왔다. 그러나 잘 쓰인 희곡은 공연 예술로 감상할 때뿐만 아니라 문학 텍스트로 읽을 때에도 큰 감동을 주며, 무대 상연을 전제로 쓰였기에 상상하면서 여백을 채워 넣는 독서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후에도 어린이들이 직접 연극을 하기에 부담이 없도록 한 편당 공연 시간 10~20분 사이의 짧은 희곡집 출간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작품성 높은 어린이 희곡집을 펴내 독자들에게 동화와 다른 희곡 읽기만의 즐거움을 알려 주고자 한다. — 신나는 연극 놀이로 키우는 소통 능력과 협동심 연극은 여럿이 함께 만드는 종합 예술이다. 글로 쓰인 희곡을 분석해 신체 언어로 표현하고 상대와 호흡을 맞추는 일, 장면마다 필요한 소품, 무대 장치, 배경 음악 등을 결정하는 일 등은 혼자서는 결코 해낼 수 없다. 연극을 하며 어린이들은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동하고, 상호 신뢰를 쌓아 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인문 교육 강화를 목표로 초등학교 국어 교과에서 세 학기에 걸쳐 연극 단원을 도입하고, 국어 외 다른 교과목에서도 교육연극을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하는 목적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꼭 갖춰야 할 덕목인 협동심과 소통 능력을 연극을 통해 자연스럽게, 무엇보다 즐겁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있다! 어린이 연극’ 시리즈는 어린이가 연극을 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어린이를 위한 완성도 높은 희곡집을 꾸준히 출간해 나가고자 한다. 이 시리즈가 많은 어린이들에게 연극과의 즐거운 만남을 돕는 든든한 출발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길 바란다. ▶각 권 소개 ❶우리 같이 연극할래?―어린이를 위한 연극 길잡이 진형민 글, 이주희 그림 희곡 선정부터 무대 상연까지 연극의 전 과정을 담았다! 동화작가 진형민이 들려주는 어린이 연극의 모든 것 연극 동아리 어린이들이 무대 상연을 목표로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연극 가이드북. 어린이 독자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길잡이를 통해 연극이 친구들과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놀이임을 배울 수 있다. ❷옛날옛날 어느 마을에―10분 연극 진형민 희곡집, 허지영 그림 흥미로운 옛이야기를 신나는 희곡으로 만나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10분 연극 동화작가 진형민의 첫 어린이 희곡집. 옛이야기를 각색한 희곡 네 편을 수록했다. 연극을 처음 하는 어린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짧은 희곡들로, 옛이야기 특유의 익살스러운 대사와 풍자를 담은 장면이 가득하다. 친구들과 재미있는 연극을 하고 싶은 어린이는 물론 웃음 넘치는 연극 수업을 원하는 교사들에게도 자신 있게 권한다. ❸이상한 게임 오세혁 희곡집, 이지연 그림 우리 반 교실이 무대가 되고, 평범한 물건이 소품이 된다! 연극인 오세혁이 제안하는 교실형 연극 특별한 무대 장치나 소품 없이 어린이들이 교실에서 꾸릴 수 있는 희곡 세 편을 담았다. 일상의 대화와 닮은 자연스러운 대사와, 감정을 자기 방식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설명된 지문을 통해 연극이 줄 수 있는 해방감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❹노랑이와 백곰 김중미 희곡집, 황벼리 그림 마음을 나누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꿈꾼다!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인형극 동화작가 김중미가 인형극을 염두에 두고 쓴 희곡 두 편을 묶었다. 길고양이,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 조선 시대의 소작농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이 독자들은 서로에게 의지하여 일어서고 나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필요성뿐 아니라 즐거움까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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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웃어도 괜찮아.” 힘이 들 때마다 꺼내 읽는 서로 다른 열 가지 공감 선물 요즘 청소년들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여유는 얼마나 될까? 팍팍한 일상에 지친 십 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웃음을 선사할 짧은 소설집 『웃음을 선물할게』가 창비청소년문학 91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쉽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기존의 단편소설보다 분량이 적은 ‘짧은 소설’ 10편을 엮었으며, 유쾌하고 가슴 찡한 웃음부터 외로움에서 비롯된 씁쓸한 미소까지, ‘웃음’을 주제로 하는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했다. 현재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이설, 박상영, 윤성희, 서진, 박하익, 최상희, 배명훈, 진형민, 김중미, 김해원 등 소설가 10인이 참여했다. 각기 개성 넘치는 작가의 새로운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 무척이나 크다. 청소년, 나아가 그 시기를 지나온 이들에게 다정한 곁을 내어 주는 친구 같은 소설집이다. “『웃음을 선물할게』를 읽으며 열 명의 아이들을 만난 것 같다. 하나같이 법석이는 아이들이었다. 불안하지만 불안을 베개처럼 끌어안으며 매일 아침 어김없이 일어나는 아이들, 서로 다르다는 게 틀린 게 아니라는 사실을 온 마음으로 깨닫는 아이들이었다.” _오은(시인) 바쁘고 지친 우리들을 위한 경쾌하고 새로운 공감 소설 학업과 진로, 가족, 친구 문제 등으로 종일 마음을 쓴 청소년이 긴장을 내려놓고 짬을 내 웃음을 충전하는 시간은 언제일까? 케이블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 유튜브의 실시간 인터넷 방송, 친구들의 단체 채팅방, 혹은 웹툰 등이 우선 떠오른다. 그렇다면 소설의 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바쁜 일상 속에서도 청소년이 기꺼이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없을까? 『웃음을 선물할게』는 이러한 질문에서 기획된 소설집이다. 기존의 단편소설보다 분량은 가벼워졌지만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여운과 감동은 결코 얕지 않다. 10인의 작가는 청소년들의 여러 고민과 갈등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소설 속에 반드시 ‘웃는 장면’을 그린다는 공통의 약속 아래 이야기를 펼쳤다. 때로는 자기긍정의 미소를, 때로는 연대의 웃음을, 때로는 가슴 찡한 눈물을 불러일으키는 ‘공감 소설’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자기긍정의 미소부터 가슴 찡한 웃음까지 웃고 떠들며 성장하는 열 명의 주인공 『웃음을 선물할게』에는 웃음을 둘러싼 다양한 사연을 지닌 십 대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첫 번째 소설인 김이설의 「저스트 댄스」는 댄스 학원을 다니며 자신의 꿈과 사랑을 동시에 찾아가는 ‘나’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박진우에게 페메(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지는 박상영의 「망나뇽의 눈물」은 포켓몬 스티커를 모으려고 빵을 사 먹다가 비만이 생긴 ‘도이언’의 이야기이다. 전매특허가 된 박상영표 ‘웃픈(웃기고 슬픈)’ 소설로, 자아 정체성을 깨달아 가는 십 대 시절의 아릿한 모습을 그린다. “사람들이 자신을 수퇘지라 부를 때, 주먹으로 배를 찌르거나 머리를 때리고 지나갈 때, 이언은 누구보다 큰 소리로 웃었다. 그렇다고 비참한 기분이 나아지는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웃는 동안에는 자신을 공격하고 비웃는 세상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다는 느낌에서 조금이나마 해방되는 것 같았다.” ― 박상영 「망나뇽의 눈물」 32면 이처럼 요즘 청소년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해 폭넓은 공감을 일으키는 작품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배달 일을 하던 중 사고로 다친 아빠를 돌보는 ‘나’의 겨울을 그린 윤성희의 「배꼽」, 자신보다 더 아픈 친구를 웃게 해 주려는 진심과 우정을 표현한 서진의 「보건실의 화성인」, ‘끝’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이 적힌 수첩의 주인을 찾아다니는 아이의 간절함을 담은 김해원의 「끝」 또한 가슴 찌릿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배명훈의 「정글이 빙글빙글」은 초원의 주인공이지만 자꾸 사냥에 실패하는 어린 사자 ‘므웨’를 등장시켜 십 대 시기의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최상희의 「여름의 고양이」는 어느 날 한 몸처럼 지내게 된 고양이와 함께 여성 청소년에게 가해지는 성차별을 이겨 나가는 ‘문여름이’의 모습을 그린다. 색다른 화법과 매력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인 문제의식 아래 진지하고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도 있다. 진형민의 「웃기는 의자들」은 별안간 엄마에게 학교를 자퇴하겠다고 선언한 뒤 4주간의 숙려 기간 동안 목공 활동에 참여해 의자를 만드는 아이의 심리를 담담하게 드러낸다. 박하익의 「마음을 함께해 준다면」은 선생님에게 불합리한 일을 당하고 절망에 빠져 청소년 24시간 상담 센터에 전화하는 ‘세림’을 통해 학교생활의 고충을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마지막으로 김중미의 「웃어도 괜찮아」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로 오빠를 잃은 주인공 ‘나’와 남겨진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러 사회적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로서 유가족의 아픔과 회복을 십 대 청소년의 시선에서 진솔하게 그려 내 아름다운 연대의 웃음을 선사한다. “가족이 죽은 사람들은 눈 보고 좋아하지도 말아야 해? 나도 처음 여기에 있을 땐 웃지도 말고 떠들지도 말고 화내지도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우리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같은 고통을 가진 사람들끼리라도 울고 웃을 수 있어야지. 그래야 버티지. 누가 뭐라고 하건 여기서는 웃음이 힘이야.” _김중미 「웃어도 괜찮아」 170면 “웃음도 대화가 아닐까요?” 굳게 닫힌 마음을 열어 주는 웃음 같은 책, 선물 같은 책 『웃음을 선물할게』에는 그간 청소년소설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작가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제10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박상영을 비롯하여 김이설, 윤성희 등의 작가가 이번 소설집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다시 한번, 오늘 하루 동안 몇 번이나 웃었는지 세어 보자. 다섯 손가락에 꼽을 만큼 적다면, 혹여 한 번도 없다면, 『웃음을 선물할게』를 펼쳐 보는 것이 어떨까? 세상이 날 비웃는 것 같을 때, 내 곁의 사람과 함께 웃고 싶을 때, 꿈 앞에서 당당해지고 싶을 때, 불의를 향해 크게 웃어 주고 싶을 때 『웃음을 선물할게』는 바로 ‘내 편’이 되어 줄 것이다. “줘도 좋고 받아도 좋은 게 있다면 그것은 아마 웃음과 선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웃음을 선물할게』는 웃음 같은 책, 선물 같은 책이다.”(오은 시인) “살다 보면 매일매일 웃는 날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슬픈 날도 있고, 우울한 날도 있고, 화를 내야만 하는 날도 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힘겨운 나날 가운데에서도 웃음을 짓던 순간이 있었어요. 싱겁게 툭 건넨 친구의 우스갯소리, 등교 버스의 라디오에서 들은 훈훈한 사연, 책에서 우연히 만난 근사한 문장 한 줄, 묵묵히 어깨를 다독여 주는 식구의 따스한 손길,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연인의 포근한 메시지, 이상하게 유난히 예뻐 보이는 거울 앞에 선 나를 만난 날……. 『웃음을 선물할게』도 그런 무수한 순간에 포함되면 좋겠어요.” _김이설 ‘작가 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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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권을 맞이한 창비아동문고 우리 아동문학이 나아갈 길을 찾는다! 1977년에 시작된 창비아동문고가 300권 출간을 맞이했다. 이 뜻깊은 일을 기념하고 그간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새롭게 환기하며 ‘창비아동문고 300권 기념 동화집’을 마련했다. 300권 『우리 함께 웃으며』는 우리 아동문학이 끌어안아야 할 ‘평화’를 주제로 김남중, 김중미, 배유안, 이현, 진형민 등 대표적인 동화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엮었다. 남북이 갈라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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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이 선정한, 2016년 겨울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목록이 발표되었습니다. 총 17종(문학 8종, 인문․사회 6종, 과학 3종)이 엄선된 이번 목록에 본사의 책 『아파트에서 기린을 만나다면?』과 『꽃은 많을수록 좋다』 이 선정되었습니다. 본사 선정 도서와 선정 이유를 소개합니다. 『아파트에서 기린을 만난다면?』,최종욱 지음 (중2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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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서 출간한 『모두 깜언』(창비청소년문학 64, 김중미 장편소설)이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책따세)’ 2015년 겨울 추천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평에는 “다문화 가정과 장애라는 무거운 삶의 현실 앞에서 어린 소녀가 짓눌리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 나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소설”이라고 소개되었습니다. 상업성과 거리를 둔 자유로운 책읽기의 마중물로 정평이 난 책따세 추천도서 목록은 홈페이지(www.readread.or.kr)의 ‘공식 추천도서’ 항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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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미 장편소설『모두 깜언』(창비청소년문학 64)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5 휴가철 추천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도서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연중 계기별, 주제별로 좋은 책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목록과 추천사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koreanbook.kr/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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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미 장편소설『모두 깜언』(창비청소년문학 64)이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제정한 ‘올해의 청소년교양도서’ 2015년 봄분기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올해의 청소년교양도서’ 는 청소년도서 출판 장려와 저술 의욕을 고취시켜 바람직한 청소년 문화 정착과 출판문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