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백낙청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기념강연(2009.4.15) 이 글은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명예대표이자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인이 제 11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시상식에서 행한 수상기념강연의 전문입니다.–편집자. 분단현실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 2009년이 아직 3분의 2 이상 남았지만 되도록 ‘지금 이곳’의 상황에 밀착한 성찰을 하려는 취지로 연도를 명시했습니다. 남북관계를 보나 국내현실을 보나 2009년 4월 현재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불과 1,2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어쩌다 […]
-
중앙일보 인터뷰(2009.3.18) 녹취록 전문 ※ 이 글은 중앙일보 인터뷰 <시대를 논하다> 백낙청 편(2009.3.18)의 녹취록 전문입니다. 중앙일보 인터넷판은 다음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0&Total_ID=3540696 -편집자 김종혁(중앙일보 문화스포츠 에디터) 아침 이른 시간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달 관훈클럽에서 강연을 하셔서 중앙일보에서도 보도했습니다. 그 강연도 그렇고 작년 연말부터 ‘거버넌스’ 문제를 제기해오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새로운 ‘거버넌스’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
-
※ * 이 글은 관훈클럽 초청강연(프레스센터, 2009.2.18)에서 발표한 강연문입니다-편집자. 먼저 관훈클럽에서 정•관계 인사뿐 아니라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듣기로 하신 데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 첫 순서로 제가 초청된 것이 개인적인 영광이기도 하지만, 저의 경의가 단순히 개인적 감사의 뜻이 아님을 강연 도중에 아시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단순한 경제위기를 넘어 국가적인 비상시국에 처해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
영어의 거버넌스(governance)와 거번먼트(government)는 원래 ‘다스림[政]’을 뜻하는 동의어다. 다만 후자가 공권력을 갖고 다스리는 ‘정부’라는 뜻으로 자주 쓰임에 따라 더 넓은 의미의 이런저런 다스림을 가리킬 때 ‘거버넌스’라는 낱말을 택하기도 한다. 그래서 국가가 아닌 기업(business corporation)이 다스려지는 방식을 corporate governance라 하며 우리말로는 ‘기업의 지배구조’라고 (약간 부정확하게) 번역한다. 또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치하지 않고 시민사회의 여러 세력과 협동하고 합의해서 나라를 […]
-
보물섬을 찾으십니까? 보물섬을 찾으십니까? 제가 보물섬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오는 분들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책의 도시, 문화도시, 생태도시 파주출판도시와 나눔과 순환을 꿈꾸는 아름다운가게가 만나 함께 기획하게 된 것이 바로 헌책방 ‘보물섬’입니다. 보물섬을 찾는 일이 어디 쉽나요? 사막에 오아시스를 파는 것 같았다고 하면 과장된 엄살일까요? 새롭고 흥미로운 일이란 생각에 재미와 열정만으로 달려들기에는 […]
-
비오는 날의 문화기행 안타깝게도, 창비의 제5회 문화기행 출발 하루 전날 밤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문화기행은 언제나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의 축복 아래 진행되었다는데 말이다. 꼬박꼬박 우산을 챙겨야 하는 문화기행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내 심기는 잔뜩 불편했다. 맑은 날씨를 기대하며 챙이 넓은 모자까지 준비했던 나는 한숨을 쉬며 목적지인 영월을 향해 달리는 차창 […]
-
제천 기적의 도서관 개관 지난 해 12월 15일 제천시 고암동에서 기적의 도서관 2호관의 개관식이 열렸다.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는 문화방송의 프로그램 “느낌표”와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의 공동 주관으로 2003년 한 해 동안 진행되었다. 총 11개 선정 지역 중에서 현재까지 순천, 제천, 진해 도서관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이 글은 두번째 기적의 도서관인 제천 기적의 도서관 개관식을 참관하고 […]
-
영화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고, 싫어하는 사람도 극히 드물 것이다. 나는 영화를 좋아하다가 궁금증이 쌓여서 직접 그 궁금증을 풀고자 부산 국제영화제에 두 번,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신명 처음으로 부산 국제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야외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때였다. 그 때는 한국에 영화제라는 것이 없던 때라 영화제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지만 […]
-
동화는 현실에서 출발해서 현실을 통해 꾸는 꿈 “동화같은 생각이군요.”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이 이전할 공간을 구하기 위해 금천구청을 찾아갔던 날, 관 관계자가 한 첫 말이다. 동화. 그래, 동화인지도 모른다. 작년 여름에‘동화읽는어른모임’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주머니돈을 모아 빠듯하게 경비를 마련하고, 20여평에 어떻게든지 편안하고 따뜻한 책 읽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인테리어 일꾼들과 같이 땀을 쏟으며 다락방, 숨은방, […]
-
물과 하늘의 경계에 바로 선 물고기 사이버공간에서 이웃으로 지내는 분이 블로그에 부안영화제 게시물을 붙였다. 제목을 클릭하자 이상한 물고기가 푸른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그림이 떠올랐다. 하늘빛하고 다르지 않은 바닷물 위로 몸을 불쑥 내민 이 물고기 이미지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지금 내 컴퓨터 바탕화면에도 걸려 있는 이 영화제 포스터 앞에서 나는 부안사람들의 운동을 상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