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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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던 때에 우리는 동시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 있었다. 아름다운 시에는 이야기에 견줄 수 없는 상징과 비약의 언어가 담겨 있었고, 시는 세상을 만나는 색다른 접근 방식이 되어 주었다. 우리에게는 이 세계가 아주 매력적인 것으로 다가왔고, 자연스럽게 그림책과 동시, 두 세계를 연결하는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때 운 좋게도 작지만 아주 소중한 힌트를 얻게 되었다. 외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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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시 「강아지와 염소 새끼」를 만나다 2011년 시그림책 제안을 받았습니다. 몇 편의 시를 놓고 고민하던 중 우연히 권정생의 시 「강아지와 염소 새끼」를 만났습니다. 그때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권정생의 시가 발굴되어 책으로 출간된 참이었거든요. 시의 첫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깨끗하고 즐거운 느낌이었지요. 시를 다 읽고 나니 웃음이 나오며 푸근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제가 농촌에서 자라서인지 장면들이 눈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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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글쟁이’는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가 모임으로, 해마다 작가들이 직접 지역의 어린이들을 찾아가 만나는 ‘지역도서관 방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그 밖에 여러 분』의 이가을, 『초정리 편지』의 배유안, 『잃어버린 일기장』의 전성현, 『무지막지 공주의 모험』의 김미애,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의 안미란 선생님이 참여했으며, 각각 제천기적의도서관, 신백아동복지관의 한울타리도서관, 하소아동복지관의 내보물1호도서관에서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만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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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대표작 『몽실 언니』는 해방과 한국전쟁, 극심한 이념 대립 등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은 작은 어린이의 사실적인 기록이면서, 처참한 가난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이웃과 세상을 감싸 안은 한 인간의 위대한 성장기다. 1984년 초판 출간 이래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두루 읽히며 사랑받으면서 한국 아동문학의 명실상부한 고전이 되었다. 2012년 출간 100만 부를 돌파하며 나온 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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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30일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철학자 겸 저술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는 탁석산 선생과 함께 ‘직업’을 주제로 한 북콘서트 행사를 가졌습니다. 탁석산 선생은 이채로운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자연계열에 입학했으나,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고심 끝에 자퇴를 택했습니다. 그의 첫 번째 진로 선회였지요. 군대를 다녀와 고미술학을 전공하려고 다시 대입을 치렀으나, 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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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중학생 드림캠프 2009년 8월 8, 9일 보라매 청소년수련관에서 중학생 50명이 참여한 ‘드림캠프’가 열렸습니다. ‘드림캠프’는 청소년들이 희망 직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직업 탐색 캠프입니다. 창비에서 6월에 펴낸 ‘직업 탐색 보고서’(<궁금해요! 기자가 사는 세상> <궁금해요! 변호사가 사는 세상> <궁금해요! 의사가 사는 세상>) 출간 기념 행사였어요. 청소년기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면 좋을지 진지한 고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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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어린이책 30주년 특집┃좌담 참석자 공진영(어린이도서관 ‘꿈틀’ 자원활동 사서) 배성호(서울 당산초등학교 교사, 평화교육연구회 회원) 안찬수(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처장, 시인) 오진원(어린이책 웹싸이트 ‘오른발왼발’ 운영자) 김이구(창비 어린이책출판부 이사, 사회) 때 2007년 1월 5일 곳 창비 사옥 심학산방 사회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올해 2007년이 창비가 어린이책을 출판하기 시작한 지 30년 되는 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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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06년 가을에 발간된 계간 『창비어린이』 14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 편집자. 한국_천지현(어린이책편집자) 『고양이 학교』 프랑스 ‘앵꼬륍띠블 상’ 수상 뜨거운 여름이 시작될 무렵, 지구 저편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김진경의 장편동화 『고양이 학교』(전5권, 김재홍 그림, 문학동네어린이)가 지난 6월 7일, 프랑스의 권위 있는 아동·청소년문학상인 ‘앵꼬륍띠블 상(Le Prix des Incorruptibles)’을 받았다는 것이다. 올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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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05년 가을에 발간된 계간 『창비어린이』 10호에 게재된 글입니다-편집자. 학교도서관과 인연을 맺다 한수초등학교 도서관에서 근무한 지가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다. 처음 도서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서였다. 큰아이를 입학시켜놓고 학교에 한번도 찾아가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1년에 큰아이 3학년 때 학부모총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교장선생님이 학교에 도서관을 만들 계획으로 3층을 증축공사중이라고 했다. 어머님들의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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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04년 겨울에 발간된 계간 『창비어린이』 7호에 게재된 글입니다-편집자. 학습목표보다 좋은 문학작품이 먼저 책 읽어주는 일을 즐겨 해온 탓에 문학작품을 공부할 때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겨레아동문학연구회에서 10년 넘게 동화를 읽어왔으니 아는 작품이 꽤 많은데다 옛이야기나 그림책도 좀 알고 있어서 국어 읽기 시간에 골라 읽어줄 작품들은 넉넉한 셈이다. 동화는 읽기 시간에 자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