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어덜트 장르문학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창비와 카카오페이지에서 함께 개최한 ‘2020년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영어덜트 장르문학의 새로운 길을 열어 갈 수상자와 작품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2020년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 수상자 및 수상작
[대상]
박소영 장편소설 『21도씨』
[우수상]
김나경 장편소설 『1931 흡혈마전』
■ 심사위원 김지은 이다혜(이상 평론가), 박하익 송시우(이상 소설가), 카카오페이지
■ YA 심사단(29명)
박민경, 장비단, 곽지나, 양현진, 고혜원, 윤수인, 이솜, 김민주, 위지현, 정민진, 김시은, 문채원, 백소명, 정지수, 김인주, 유지연, 이정원, 김채빈, 이지현, 김유경, 김지은, 오충민, 장지은, 김민정, 김수하, 김하연, 이혜령, 양지선, 김선정
■ 대상 고료(선인세) 1,000만 원, 우수상 고료(선인세) 500만 원
■ 심사평 중에서
총 361편의 작품이 응모되었고, 그중 14편이 최종심에 올랐다.
대상: 『21도씨』
미래 사회의 계층 갈등과 그 밑에 깔린 음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SF 판타지물은 많지만 『21도씨』처럼 전형성을 탈피한 새로운 이야기는 드물다. 기후 변화로 강추위가 닥친 미래, 안락한 스노우볼에서 사생활을 노출하며 살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소설의 설정이 흥미로웠다. 미디어 문제를 풍자하는 색다른 상상력이었다. 앞으로 벌어질 일을 계속 궁금하게 하는 이야기로, 보이지 않는 음모에 경계하며 생존을 위한 연극을 해야 하는 주인공의 숨막힘이 읽는 내내 느껴져 이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데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우수상: 『1931 흡혈마전』
일제강점기 조선의 여학교에 뱀파이어 사감이 나타났다고 가정하면 꼭 이렇게 될 것 같은 이야기다. 1930년대 경성이라는 배경에 서양의 캐릭터인 뱀파이어를 그럴듯하게 접목시켰고, 충실한 자료조사로 개화기 특유의 분위기를 십분 살린 점이 좋았다. 탄탄한 문장과 생생한 묘사도 눈에 띄었다.
* 최종심에 오른 응모작에 대한 심사평은 『창비어린이』 2020년 여름호(6월 초 출간 예정)에 실립니다.
2020년 3월 20일
(주)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