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우수상
『할머니의 여름휴가』를 읽고
이천장호원초등학교 6학년 손수연
외할머니께서 지난 7월에 허리 수술을 하셨어요. 평생 농사만 지으셨던 할머니이신데 아주 오래전부터 허리가 조금씩 조금씩 아프시더니 결국 허리는 휘어지고 아픔이 심해져서 더운 여름날 허리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안녕달 작가님의 『할머니의 여름휴가』를 읽으면서 우리 외할머니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할머니와 허리 수술
여름 해는
더 뜨거워지고
할머니 밭에
고추는
해를 닮아
더 빨개지는데
사십 년을
밭에서 보낸
할머니 허리는
앞산을 닮아
휘고 있었지
휘어진 허리로 평생을 사는
새우는
아픈 줄도 모르고 살 텐데
어느 뜨거운 날
여름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는 할머니
두 개의 못을 허리에 박으시고
육지로 다시 나온 할머니
긴 여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셨네
창비어린이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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